제가 좀 조급한 성격이에요.
애는 더해요.(누구 닮았는지 뻔해서.. 욕하기도 민망)
일찍 가는게 좋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6시10분에 집을 나섰답니다.
도착하니 6시20분.
컴컴하고 불도 몇 교실만 켜져있는 학교를 보고
도저히 못 내리겠다네요.
두바퀴돌고
할~~커피집가서 시간때우다가 7시에 입실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그 시간에 문도 안열었던데
손 시려울 뻔했다고
킥킥거렸어요.
창피하면서도 인정.. 하더군요.
너무 일찍 가서 졸릴까봐 걱정이에요.
집에 오니..
오늘 휴가냈는데 괜히 그랬다싶기도 하고
경계성지능 아니냐며 걱정도 많이 했더랬는데
벌써 수능도 보고
고등학교 와서 성적도 많이 올라서.
집에서 밥 먹고 다닐수 있는 학교는 가겠구나 싶어 감개무량입니다.
(고등학교도 못갈 줄 알았어요.ㅠㅠ)
세월호 아이들이 울 애보다 한살 많았더랬는데.
그 아이들 부모님.. 해마다 수능일이 되면.. 졸업일이 되면
그거 못해본 아이들 생각이 나겠구나 싶어서..
갑자기 속상하고 슬퍼집니다.
진실이라도 빨리 밝혀지길
악행에 대한 댓가를 치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