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회 다녀오니 앞으로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싶어요

.... 조회수 : 819
작성일 : 2016-11-13 17:18:21
하룻밤 사이 게시판에 분탕질하는 글들이 부쩍 늘어난 걸 보니
어제 집회가 위협적이긴 했나 봅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사람 물결에 떠밀려 적당히 걷고, 적당히 구호 외치고,
적당히 쓰레기 줍다가 다른 일정 때문에 일찍 일어난 게 다였지만
잠깐이나마 함께한 집회는 참으로 뭉클하고 뿌듯했습니다.
학생 때 소풍처럼 참여했던 평화시위에서 
헬기까지 동원한 토끼몰이를 당하며 극한의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 지워지지 않아
아직도 참가 자체가 무서웠는데... 어제는 수많은 분들과 함께이기에
인도 아래에 내려서는 게 무섭지 않았어요.
어제의 집회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지만
제게는 또한, 국민이 모이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절히 실감하고 
개인적인 트라우마도 치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자리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원래는 어제 한 번 나가고 말 생각이었는데
직접 현장의 함성을 듣고 열기를 느끼면서
역설적으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이건 장기전이다, 지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와 분탕질치는 글에 휘둘려 초점을 잃는 순간
MB 재임시처럼 순식간에 힘을 잃겠구나,
다음 주, 다다음 주, 또 다다음 주,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참석해서 머릿수 하나라도 반드시 보태야겠구나 싶었어요.
다음 주부터는 토요일 일정을 잡지 말고 빼놓고,
체력 관리도 성실히 하려고요ㅎㅎㅎ

특정 야당 지도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싸움 붙이는 글에 흔들리지 맙시다.
때가 되면 옥석은 가려질 것입니다. 
누가 되든 신천지당은 안 뽑는다는 원칙만 있으면 됩니다. 
흔들리지 말고, 지치지 말고, 꾸준히 함께 가요. 
저들이 분열과 힘빼기를 노린다는 것은
우리가 변함없이 단합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을 가장 무서워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그 동안 두려워서 못 나갔던 분이 계시면
이번엔 제가 든든히 손 잡아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모이면 큰 존재입니다. 

IP : 211.108.xxx.2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13 5:19 PM (66.41.xxx.169)

    맞아요, 장기전입니다.
    끝까지 버티는 놈이 이기는 싸움입니다.

  • 2. 끝까지
    '16.11.13 5:23 PM (211.209.xxx.51)

    버텨야죠.
    알바들 발광하는 거 보니 전투력이 솟네요.

  • 3. 정말
    '16.11.13 6:15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벌레가 어찌이리 유입되었는지....ㅎㄷㄷ하네요...

  • 4. 글 좋아요
    '16.11.22 1:13 AM (183.96.xxx.122) - 삭제된댓글

    맞아요 한명이라도 더 모여서 성난 민심을 보여주고
    내려가야지 별 수 없다고 항복하게 해야합니다.
    그래야 소중한 우리 애들이 다치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2089 9세아이 야하다를 어떻게 설명해줄까요 7 후다닥 2016/11/27 1,536
622088 코스트코에 냉면육수 지금 파나요? 2 .. 2016/11/27 1,048
622087 이시국에 죄송) 보통 77-88사이즈 입으시는 분들... 5 뚱녀 2016/11/27 1,657
622086 Jtbc스포트라이트해요ㄴㅁ 3 ㄴㄷ 2016/11/27 945
622085 개헌)의원 200명 찬성해야 국민투표간대요. 2 ㅇㅇ 2016/11/27 974
622084 외신 "삼성이 한국 국민을 가지고 놀고 있다".. 25 삼성의노예 2016/11/27 5,496
622083 삼성 스마트폰 as오래된것도 돈 받아요? 상담비용 4 .... 2016/11/27 520
622082 김무성 “국민의당, 진보 좌파로 볼 수 없어 연대할 수 있다” 23 ㅋㅋㅋㅋ 2016/11/27 1,641
622081 닥대가리 퇴진) 산도유지제를 국에 넣었어요,. ㅠㅠ 4 쌀국수 2016/11/27 1,651
622080 영유 보내고 싶은데 못보내는 엄마.. 53 .. 2016/11/27 8,625
622079 인코어드라는 전기사용량 측정기를 fr 2016/11/27 356
622078 배추 절일때 미지근한 물로도 절이나요? 4 ㅂㄴㅇ 2016/11/27 1,467
622077 잠시후 9시 40분부터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봅시다... 3 새벽2 2016/11/27 1,462
622076 뉴욕 겨울날씨 궁금합니다 11 ㅁㅁㅁ 2016/11/27 1,455
622075 세월957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시.. 8 bluebe.. 2016/11/27 342
622074 미대 사수생..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4 .. 2016/11/27 1,693
622073 크리스마스때 갈만한 고급 레스토랑 5 alice 2016/11/27 1,343
622072 2008년 미스코리아 진 설마 ㅊㅅ ㅅ 작품 아니겠죠? 39 미코 2016/11/27 34,372
622071 (박근혜하야) 영화 덕혜옹주 못봐주겟네요 8 뭐니 2016/11/27 2,869
622070 27개월 아기가 폐렴으로 응급실에 있는데요. 17 저기 2016/11/27 3,743
622069 싸우고나면 헤어질생각을 하는 사람 VS 바뀔 생각을 하는 사람 3 흠냐 2016/11/27 1,313
622068 인스타에 갑자기 시국 관련된 글이 추천에 뜨지 않아요 인스타 2016/11/27 384
622067 개헌하지 않으면 세월호 아이들처럼 다 빠져죽는다 by 비박 25 천벌 2016/11/27 1,966
622066 어딘가를 가야하는게 너무 스트레스이신분 있으세요? 10 저같은분 2016/11/27 2,624
622065 새눌비주류:개헌논의동시추진,민주당에요구 3 석고대죄당이.. 2016/11/27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