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가정에서 크신 분들요.

이혼 조회수 : 5,978
작성일 : 2016-11-12 20:48:51
살아오면서 불이익 하나도 없었나요?
엄마 아삐 이혼 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어머니나 혹은 아버지 다 이해하고
대학도 인서울 4년 무난하게 들어가고 평탄하게 결혼하시고 그랬나요?

82 보면 이혼 부추키는데
정작 이혼 자녀들의 목소리는 없어서요.
IP : 175.223.xxx.25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11.12 8:50 PM (121.145.xxx.103) - 삭제된댓글

    부추긴다고 이혼하는 멍청이도 있나요?

  • 2. ㅔㅔㅔㅔㅔ
    '16.11.12 8:51 PM (175.223.xxx.77)

    이혼 너무 하고 싶었던 1인인데 아이들이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를 빼앗는게 너무 못할짓이라 그냥 살고 있는데요.... 저도 그게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정말 아이들만 아니면 그냥 남편이 없음 더 행복할 것 같아요

  • 3. 남편
    '16.11.12 8:53 PM (121.145.xxx.103)

    없으면 좋겠다던 여자가 막상 남편 죽고나서 혼자 공장 다니더니 살기 힘들다고 펑펑 울더래요.
    편하게 전업으로 가정에서 살림만 하고 살때의 행복이 얼마나 소중하고 컸다는 걸
    무시무시한 사회에 나가서야 비로소 알게된거죠.

  • 4. 이혼을 부추키지는 않습니다.
    '16.11.12 8:54 PM (110.47.xxx.194) - 삭제된댓글

    이혼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할 수밖에 없어서 하는 겁니다.
    이혼을 부추킨다는 생각이 들면 안하면 됩니다.
    아이들을 핑계로 이혼여부를 결정짓는 비겁한 짓을 하지 마세요.
    아무리 엄마라도 아이들은 너희들 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평생을 희생했다는 공치사는 듣고 싶지 않을 겁니다.
    위자료 한푼 못받은채 이혼하면서 아이들 둘을 데리고 나와 혼자 키우던 친구가 사는게 힘들어서 재결합 여부를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아이들이 그러더랍니다.
    "엄마가 재결합하고 싶으면 반대는 안하겠다. 하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재결합 했다고는 하지마라. 우리들을 지금이 좋다. 엄마와 아빠가 매일같이 싸우는 지옥같은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결국 친구는 재결합을 포기했습니다.

  • 5. 이혼을 부추키지는 않습니다.
    '16.11.12 8:55 PM (110.47.xxx.194)

    이혼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할 수밖에 없어서 하는 겁니다.
    이혼을 부추킨다는 생각이 들면 안하면 됩니다.
    아이들을 핑계로 이혼여부를 결정짓는 비겁한 짓은 하지 마세요.
    아무리 엄마라도 너희들 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평생을 희생했다는 공치사는 듣고 싶지 않을 겁니다.
    위자료 한푼 못받은채 이혼하면서 아이들 둘을 데리고 나와 혼자 키우던 친구가 사는게 힘들어서 재결합 여부를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아이들이 그러더랍니다.
    "엄마가 재결합하고 싶으면 반대는 안하겠다. 하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재결합 했다고는 하지마라. 우리들을 지금이 좋다. 엄마와 아빠가 매일같이 싸우는 지옥같은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결국 친구는 재결합을 포기했습니다.

  • 6. 그여자가
    '16.11.12 8:56 PM (121.145.xxx.103)

    자기 월급 봉투를 쥐고 절친 앞에서 소주를 마시고는 이 월급으로 남편 사올수 있다며
    사오고 싶다고 그렇게 통곡을 하더래요.
    옛날 옆집 50대 아줌마 절친의 이야기네요.

  • 7. 남편이 필요한게 아니라
    '16.11.12 8:57 PM (110.47.xxx.194)

    돈이 필요한 거네요.
    돈 한푼 안 벌어오는 남편이라면 남편을 다시 사오고 싶지는 않을테죠.

  • 8. ..
    '16.11.12 8:59 PM (175.223.xxx.20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자녀 얘기를 물으셨는뎅...
    하여간 경제력이 중요하단걸 깨닫고 갑니다. 이혼 후회한다는 분이나 재결합 할까 하신 분들은 이혼 후 돈벌기 힘들어 그러신 거네요...

  • 9.
    '16.11.12 9:00 PM (112.170.xxx.36)

    저 예전에 선봐 잠시 만났던 남자분이요 설법 나와 사법연수원생이었는데 만나다보니 얘기해주더라고요 이혼해서 새엄마랑 살아왔대요 정말 착했는데 영화 보다가 엄청 울고 술먹다가 울고 마음이 엄청 여리고 한이 많아보였어요 새엄마가 엄청 학대했대요 그 어린 아이에게 자기랑 다시 낳은 아이 돌보게 하고 밖에도 못나가게 문 잠궈버리고 문제집 하나 안사줬대요 아빠는 알면서도 방치. 그런데도 서울대법대까지 가고 사시합격까지 했더라고요. 그 아빠도 교수였어요. 유전자가 어디 안가니 훌륭하게 자랐지만 슬퍼보이고 애정결핍이 있어보였어요 저한테도 좀 너무 심하게 잘해줬는데 부담스러운 느낌...상처 다 보듬고 살기 어려울 것 같아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제 생각엔 그 사람 경우는 아빠가 재혼만 안했어도 좋았을것 같다 싶었어요

  • 10. 돈을
    '16.11.12 9:01 PM (121.145.xxx.103)

    벌어다 주던 남편이 고마웠다는 걸 그때서야 알게된거죠.
    그리고 막상 혼자 살아보니 남편의 그늘이 얼마나 컸는지도 알게되고
    혼자 생계 위해 아이들 키우며 살아야 하는 고달픔에 남편이 그리웠나봐요.
    사람 맘 참 알수가 없어요.
    있을 땐 좋을 줄 모르죠.
    그러니 있을 때 잘하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 11. 하나는
    '16.11.12 9:05 PM (123.199.xxx.239)

    돈을 벌고
    하나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하나가 두몫을 하려면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겠습니까?

    사회적 편견보다
    물심양면 이게 제일 힘들고

    제대로된 가정은 몇퍼센트나 되겠습니까?
    저는 부모님이 다있으면 온전할줄 알았는데
    이상한 시부모보고

    세상에 제대로된 부모는 희귀하단걸 알았어요.
    제대로 된 사람도 희귀하니

    이혼이니 정상가정이니
    겉만보지 말고

    살아보고 겪어봐야 속사정을 알수 있답니다.

  • 12. ...
    '16.11.12 9:06 PM (1.177.xxx.198) - 삭제된댓글

    이혼가정에서 자랐는데 자라면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말로 다 표현못할만큼..근데 여기서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않아요
    이혼한 부모님이 이해는 가지만 커서 별로 정이 없습니다
    이혼해도 아이는 꼭 엄마가 키우셔야 그나마 아이가 상처를 덜받습니다

  • 13. 그래서 이혼을 할 때는
    '16.11.12 9:07 PM (110.47.xxx.194)

    이혼이 하고 싶어서 하는건지, 아니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를 판단 잘 해야 합니다.
    이혼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면 남편에게 고개 숙이고 좀더 인내를 해보는게 좋을테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해야죠.
    지옥같은 결혼생활로 보낸 평생은 누구에게도 보상받을 수 없는 겁니다.
    자식들에게 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자식들에게는 그들의 인생이 있는 겁니다.

  • 14. ..
    '16.11.12 9:07 PM (223.62.xxx.32)

    당사자는 아니지만 tv에서 보니까 이혼가정 아이들은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데요.

  • 15. ...
    '16.11.12 9:08 PM (175.223.xxx.207) - 삭제된댓글

    121.145 님 글을 보니 예전 남친과 결혼 안하길 역시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하면 전업으로 살아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직업 없이 남자 하나 믿고 살기가 너무 불안하더라고요.
    그 때 그만 두고, 몇년 공부해서 자격증 따서 지금 그걸로 먹고 사는데, 일하다가 힘들 때 그 때를 생각하면 다시 힘이 나요.
    그 때 결혼했으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직업도 없고 내 수입도 없이 살다가 제 성격상 우울증 걸리고 능력없어 이혼도 못 하거나 이혼 후 맨땅에 헤딩했겠구나 싶어요.

  • 16. ㅣㅣ
    '16.11.12 9:15 PM (222.96.xxx.50) - 삭제된댓글

    이혼도 어떤 사유로 했는지, 애들 몇살때 했는지, 이혼후
    같이 살지않는 부모와는 사이가 어땠는지, 같이 산 부모와의
    관계와 주위상황은 어땠는지...변수가 많지요

  • 17. 0000
    '16.11.12 9:18 PM (116.33.xxx.68)

    이혼가정에서 자랐지만
    이혼하고나서 인생큰변화는없었구요
    결혼할때도문제없었고
    잘살고있어요
    이혼하시니 살것같았어요
    이혼과정지켜보는것도힘들었구요
    자라온환경땜에 성격이많이주눅들어있기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해요

  • 18. 사촌
    '16.11.12 9:19 PM (121.145.xxx.103)

    비슷한 가정의 이혼자녀 가정들과 결혼했음.
    깡패랑 동거하기도 하고..
    외사촌 중에는 부부 이혼하고 나서 애들 성인되어 한명은 자살하고
    한명은 깡패조직에 들어가서 그만 안타깝게 폭력 난투극 끝에 죽음.
    그 상대 조폭도 이혼가정 출신의 자녀였다고 함.
    자식 인생생각하면 이혼은 신중하기 바람.

  • 19. ..
    '16.11.12 9:21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이혼해도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죠
    지금은 살기 힘든게 사실이고요
    여자들 급여처우도 낮고.. 이혼가정이라고 삐닥하게 보는 못난 어른도 많고.. 서로 양육비 안보내는 경우도 많고
    사회안전망도 형편없어졌구요

  • 20. 이혼가정 출신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16.11.12 9:27 PM (110.47.xxx.194)

    이혼을 할 정도로 부부사이가 안좋은 가정에서 성장한다면 이혼여부와는 상관없이 자식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는 힘듭니다.
    이혼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복합적인 문제가 많으니까요.
    지금 교도소에 있는 범죄자들이 이혼가정 출신이 더 많겠습니까?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가정 출신이 더 많겠습니까?
    이혼보다 중요한 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입니다.
    부모 어느쪽에게라도 충분히 사랑받으며 성장한 아이는 엇나가지 않습니다.

  • 21. ..
    '16.11.12 9:48 PM (1.225.xxx.197)

    이혼가정에서 자랐고 인서울대학 졸업하고 결혼하고 자녀낳고 살고있어요
    결혼할때 반대는 좀 있었어요.결혼후에도 오지랍넓은 시부모가 친정부모 재결합가능성도 종종 물어보고..괜히 눈치보였어요.아이들앞에서도
    부모님 이혼전에 하도 싸워대니 그 트라우마가 생겨서 남편이랑 왠만하면 안싸우려니 참고또참고 속병생기더라구요.늘 불안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더니 좀어둡고 소심한 성격이 되더라구요.내가정 꾸리면서 좀 밝아졌어요
    그래선지 우리 아이들이 이혼가정 아이랑 결혼한다면..전 좀말리고싶어요.이혼한 부모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런 환경이 아이들한테 좋은 영향을 줄리는 없다 생각하거든요.

  • 22. 이게
    '16.11.12 9:5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남자는 애를 여자 몫이라 생각하는데,
    여자는 애를 공동의 책임이라고 착각하는 데서 오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경제력없이 취집해 애만 키우거나, 애 키우려고 커리어를 포기하거나,
    이렇게 무직으로 있다가 사단이 나면 멘붕에 빠지게 되는 거죠.
    보통 능력있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티가 안나더라구요.

  • 23.
    '16.11.12 9:57 PM (59.22.xxx.174) - 삭제된댓글

    보통 능력있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티가 안나더라구요.222222222222222222

    연예인들 중엔 오연수 손지창 신애라........

  • 24. rudrleh
    '16.11.12 9:59 PM (211.36.xxx.132)

    네 이혼가정에서 자랐지만 공부잘했고 대기업들어갔어요 엄마가 표현은 안 하셨지만 엄마의 큰 사랑을 느끼면서 컸어요
    엄마는 일하느라 하루종일 집에 없었지만 학교갔다오면 혼자 밥도 차려 먹고 책도 읽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잘 자랐어요 부모 사이가 안 좋거나 매일같이 싸우거나 양육자 중 하나라도 비정상인 인격일 경우 이혼이 낫지않나싶어요 이혼이 뭐 죄도 아니고요

  • 25. ㅇㅇ
    '16.11.12 10:03 PM (116.32.xxx.15)

    소소한것들이 있긴한데
    우는 엄마를 보는게 힘들었고
    고아원에 보내질까봐 엄마한테 집착하게되더라구요
    잘살다가 부모님이혼으로 급 가난해졌는데 학교친구들 보기에 괜시리 자존심도 상했고
    호통치고 무서운 아빠가 없어져서 좋았던대신에
    사람들 편견을 감당할수있게된건 대학가서도 한참후였어요
    고딩 담임 한명이..학기초에 불러서는 등본에 아빠이름없다며 사유를 물을때...나름 모범생이라 한번도 안불려가본 교무실 한가운데서..참 굴욕스러웠던 기억이 잊혀지질않네요
    결혼할때 좋은집안 상대를 만나긴 좀 어렵더라구요
    제가 다 우월해도 여자한텐 부모배경이 결혼시장에선 크다는걸 느끼고는 그냥 독신으로 살기로 결심하게되었구요

  • 26. 저요
    '16.11.12 10:19 PM (121.140.xxx.67)

    저희 엄마, 아버지의 무책임함과 도박중독으로
    제가 대학생, 동생이 고등학생때 이혼하셨어요.

    항상 성실하고 꿋꿋한 모습으로 저랑 동생을 지켜주신 엄마 덕분에 둘다 좋은대학 나왔고 전 고시합격후 전문직으로 살고있고 동생도 대기업 다녀요.
    전 다행히 성품좋은 남자와 좋은 시어른들 만나서 아기 낳고 행복하고 안정되게 살고있어요.

    엄마 외벌이에 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정말 충분한 사랑을 받았고 열심히 사시는 엄마를 보다보니 저랑 동생도 열심히 살아온것같아요.

    엄마의 삶을 존경하고
    우리 세가족 정말 자랑스럽기에
    어디가서도 가족얘기 담담히 잘 하는편이에요.
    제가 더 성공하면 한부모가정의 자녀들 위한 일 해보고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며 삽니다.

  • 27. dd
    '16.11.12 10:27 PM (82.217.xxx.226)

    제친구들 이야기 써볼게요 둘다 이혼가정 자녀고 엄마랑 살았어요 초딩때부터..엄마는 돈 벌어야 해서 집에 늘 안 계시고 딸을 데리고 나온것에 한없는 자부심을 딸에게 강요하고 네 살길은 네가 찾아야 한다고 어릴때부터 강조하셨대요. 따뜻함이란 느낄수도 없는 이유가 엄마자체가 이미 피폐해진 상태로 나온거라 딸을 돌아볼 여력이 안된거죠. 그 친구 둘다 평범한 엄마를 바랬는데 아빠같은 엄마였다고. 키워주신거 고맙지만 그만큼 엄마의 스트레스를 다 받아내면서 커서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둘다 엄마랑 사이도 그닥 안 좋아요.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제 친구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다수 그렇지 않을ㄲ 싶기도 해요 안쓰럽기도 하고..

  • 28. dd
    '16.11.12 10:33 PM (82.217.xxx.226)

    일하도 돌아오면 딸한테 모든 푸념 다 털어놓고 그게 매일 반복이니까 초딩딸은 힘들다 하면 내가 널 어떻게 데리고 왔는데 지금 그렇게 하냐고 야단치고. 엄마가 이해 안되는건 아니에요. 그치만 응어리를 풀 대상이 남편 혹은 친구에게 분대 되어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돈도 없으니 오로지 딸한테 그게 다 딸한테 간 거에요. 대학교때 알바하다가도 용돈 떨어져서 손벌리면 안된다고 이제 성인인데 네가 날 보살펴야 한다고 본인돈은 본인 노후를 위한거라고 한푼도 안주신게 그리 야속했대요. 중고딩때도 정말 꼭 필요한것만 사주시고 나머지는 없이 지내서 서러웠다고..돈에 특히나 예민하고 그것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엄마는 당연히 돈 받아야 한다고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이런 마인드..결혼하고 독립하고 싶은데 연애도 제대로 안된대요. 너무 속상하다고 하더라구요.

  • 29. ..
    '16.11.12 10:48 PM (220.127.xxx.253) - 삭제된댓글

    저는 7살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친할머니와 살았습니다
    그때는 이혼한 가정이 저희동네에서는 흔한게 아니라
    사람들이 아무렇치 않게 엄마 아빠 어딨냐고 물어보는게
    가장 싫었던거 같아요
    할머니가 워낙 부지런하시고 반듯하셔서 대학까지 마치기는 했지만 결혼은 저보다 조건 안좋은사람 만나게 되고
    결혼 생활도 힘들게 시작하고 아이 낳고 엄청 힘들게 살아왔어요
    그래도 결혼 20년차 되고 나니 내가족 내울타리가 생기고나니 이제 이혼 트라우마는 없어졌어요
    사실 이혼 할까봐 결혼하고 싶지 않았어요
    결혼20년 동안 고비고비 이혼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버티고 있네요
    이혼하고 나서 부모의 울타리 없이 사는거
    자녀한테는 허허벌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거 같아요 그래도 그걸 버티면 단단해지고 강해지긴 합니다
    왠만한 고난은 웃어 넘기게 되는 장점이 있네요

  • 30. ...
    '16.11.12 10:58 PM (59.151.xxx.166) - 삭제된댓글

    제가 해당되네요
    이혼가정에서 자랐고, 괜찮은 인서울 대학나왔고
    대기업입사했고, 결혼도 무난한 남자와 했구요
    제 동생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사춘기겪던 시절에 이혼하셨고 솔직히 심적타격이 커요
    부모님 결정을 뒤집을만할 힘도 없었고, 두려움과 암흑같은 하루하루였어요
    부부로서는 끝났지만… 자식에게는 정말 최선을 다하셨어요
    그래서 크게 엇나지 않았고 늘 감사하는 마음가지고 있구요
    불이익보다는 친척들의 눈초리가 가시같긴 해요
    안부를 빙자한 상처후비기나 불필요한 동정이죠
    1년에 한두번보니 그냥 몇시간 견딥니다
    사회생활할때 이혼가정이라 말하고 다닐 일도 없구요
    결혼할때도 남편쪽에서 딱히 문제삼지않았네요
    상처난건 사실이지만 시간은 흐르고 어쨌든 살아져요

  • 31. ...
    '16.11.12 11:49 PM (125.177.xxx.172)

    다양하고 진솔한 이야기 고맙습니다

  • 32. 원글
    '16.11.13 12:52 AM (124.62.xxx.215)

    고맙습니다. 새겨 들을게요.

  • 33. 평온함
    '16.11.13 9:25 AM (175.223.xxx.140)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이 그리 가정적이지도 않고
    부부싸움을 많이해서 아이들이 아빠 없는
    것에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이혼소송도 피말리기 했죠.
    남편말고 우리 가정을 파탄낸
    제3자까지 다 불러내서 했으니까요.

    전 그냥 애들 잘 돌보는 전업주부였는데 밥먹고 살거리
    찾아 노력하고 종교에 마음의지하고 노력하니
    올해로 이혼5년되었는데 심리적 경제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결혼생활 대비 소득은 2배가 되었습니다.

    이혼이 좋은 것도 아니고 추천할 것도 아니지만
    죄지은 것도 아닙니다.
    빈곤가정이나 부모의 정신적 문제있음 등 은
    양부모 가정에도 존립하고 고등학생 제 딸
    친구 중에 제일 괴로운 아이들은 공부나 엄격함으로
    아이들을 너무 학대하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입니다.
    (그 중 공부잘하는 애들도 많고 부부가 룰만들어
    감옥간수처럼 자녀를 대하는 사람도 있고 강남쪽이다보니
    특이한 부모는 정서학대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색안경을 끼고 계시는 분들은 잘 생각하보세요
    결혼을 해도 마음 외롭고 속병날 수 있고
    남편있어도 갈등하고 경제적으로 고통받을 수 있어요.
    그런 문제는 어느 가정에나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 역시도 조건을 떠나 마음에 병든 아이들 많습니다.

    제 주변에는 사별자, 이혼녀 중에 바른 생활하고 경제력있고
    자식한테 본이되는 좋은 어머니도 많습니다.
    사람 속을 봐야지 왜 겉만 보고 판단들 하는 건지 답답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668 보보경심 끝나니 허전하네용...ㅠ 22 ... 2016/11/14 2,153
617667 세월호 뺏지 보고 시비거는 노인네 25 ㅇㅇ 2016/11/14 3,869
617666 탄핵이나 하야보다 더 빨리 끌어내리는 법-당선무효 판결 13 .. 2016/11/14 1,726
617665 20세기 독일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가 탄생한 곳에서 1 light7.. 2016/11/14 891
617664 새누리탄핵외치는 이유(탄핵 확정까지최대1년) 3 ㅏㅏㅏㅏ 2016/11/14 465
617663 (하야)고3 아이 2 열폭 2016/11/14 916
617662 건설토론)ㄹㅎ 하야방법 얘기해보아요 11 ㅇㅇ 2016/11/14 673
617661 방금 JTBC 베트남 영사관님 훌륭하신 분이네요~ 28 박하 2016/11/14 6,303
617660 제발 알바글 댓글 좀 그만 13 lush 2016/11/14 605
617659 의사분계시면 답변좀주세요.(급해서요)...요실검수술후 1 모닝콜 2016/11/14 1,062
617658 뉴스룸에 그네어 나왔네요.ㅋㅋ 18 ㅇㅇㅇ 2016/11/14 5,328
617657 유튜브 떠도는 한성주 장군 은 어떤 사람인.. 2016/11/14 1,517
617656 jtbc가 탄핵에 대해 아주 깔끔하게 가르쳐주네요 9 짱! 2016/11/14 3,498
617655 정유라 청담고졸업 취소 검토중 19 ㅇㅇ 2016/11/14 6,026
617654 예비 고1 괜찮은 국어인강 추천좀 6 부탁드려요^.. 2016/11/14 1,608
617653 Jtbc 박근혜 관속에 집어 넣는군요 13 ... 2016/11/14 14,546
617652 수퍼문이 안보여요 5 슬픔 2016/11/14 1,423
617651 일본 자위대에게 한반도 군사정보 내주나? 한일군사정보.. 2016/11/14 256
617650 최순실 대응 문건 jtbc가 어찌 획득한거에요? 21 ㅅㅈ 2016/11/14 16,411
617649 그래서... 알바들이 증거를 대보라고 따졌군요. 2 ㄷㄷㄷ 2016/11/14 974
617648 우리들의 손선생님 5 빨간 펜 선.. 2016/11/14 1,161
617647 (이런시국에죄송요) 교환학생갈경우 2 휴대폰 2016/11/14 772
617646 최ㅅㅅ,귀국전 공황장애진단서 요청 2 2016/11/14 1,269
617645 고1아들 자유발언하러 4 닭장으로 2016/11/14 1,201
617644 (하야하라)집 구매 고려중인데 기존 아파트 구매 vs 분양받기 .. 3 근혜하야 2016/11/14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