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량한 이웃이 박근혜 지지자였다니 충격입니다.

dd 조회수 : 2,697
작성일 : 2016-11-11 11:31:41

어제 분당에 살다 다시  우리 동네로 이사온 지인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그 집을 방문을 했습니다.

요즘 박근혜 문제로 속 시끄럽고 그전에 박근혜 지지하는 다른 지인들 때문에 열 받아 있어서

그 이야기 꺼내려고 하자 "우리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 하더니

안 그래도 방금 박사모에 10만원 후원했다고 하더군요.

그 카페 회원 가입하려고 했더니 가입은 안된다면서.

자기는 우리 국민들이 너무 불쌍해서 그래서 박사모에 10만원 송금했다니.

이 지인이 무식한 사람도 아니고 인서울 여대도 나왔고, 학습지 선생도 오래 하고

분당에서 10년 넘게 자녀 교육시키느라 산 지극히 선량한 중산층이에요.

만나면 뭐라도 주고 싶어하고 우리 남편 사고로 입원할때도 병문안 와주웠고.

전 정말 그 집에서 점심 줘서 밥 먹는데 머리가 복잡해서

다이어트 해야 되는데도 마구 마구 먹었습니다. 맛있어서 먹는게 아니라 이런 불편한 감정을 감추기 위해서.

정말 너무 슬프고 화나고....

우리 나라 국민들 불쌍하다면서 자기는 박근혜가 좋다고 박사모에 돈 보내다니.

더 충격인건 자기가 박근혜 지지한다고 하면 자기 주변 사람들 다 화낸대요.


그리고, 성당 자매들도 대 놓고 말은 안해도 누가 대통령 되면 그 정도 안해먹냐.

김대중 노무현도 다 뇌물받았다며 누가 해도 똑같다고 해요.

정말 성당에 가기가 싫어져요.

거기 앉아서 열심히 기도하고 묵주 돌리면 뭐하나. 싶어서 너무 허탈해요.

현실을 직시하지도 않고 종교는 정치에 간섭하면 안된다는 소리나 하고.


영어공부방 단체톡에는 좌파 어쩌고 하는 이상한 동영상이 올라오고

저도 못참고 반대 자료 올렸더니 현명한 정치 종교 재산 이야기 하는 거 아니라고 하고.

어떤 아줌마는 도저히 못참겠다고 막말하면서 카톡 나가버리더라구요.


전 요즘 제가 이상한게 아닌가 싶어서 혼란스러워요.


그 와중에 성당 밴드에 "어떤 영국 기자가 본 한국"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내용인즉 우리나라는 부정부패도 많지만 좋은 점도 많다고 번호를 매겨가며 나열했더군요.

그 글 올린 자매 성향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믿을 수 없다고 평소에 주장하면서

저보고 인터넷에 올라온 글 자기가 봤냐? 봤냐? 하는데 참....

그럼 자긴 티비 신문기사 다 직접 확인해보고 믿나?

아님 예수님 기적 일으킨거 다 직접 확인해보고 믿나 라고 물어봤어야 하나?


아무튼 대화가 전혀 안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요즘 무척 외롭습니다.


그나마  어떤 사람들은 박근혜 한심하다고는 해도 하야니 탄핵이니는 하는 말은

전혀 안해요.


참고로 여긴 경기도도 저런 사람들이 50대 초반이에요.


IP : 115.136.xxx.22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11 11:37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민주주의의 폐해죠
    멍청한 사람들이 많다는거
    그런 사람들이 다 1인1표를 행사한다는거
    미국을 봐요

  • 2. 그게 무식의 소치..
    '16.11.11 11:38 AM (211.201.xxx.244)

    무식의 소치인데 그것도 모르고 말하는 건데...
    개돼지로 보는데엔 이유가 있음.

  • 3.
    '16.11.11 11:39 AM (218.147.xxx.189)

    주변만 그런듯요
    네들만 이상해~하고 휩쓸리지마세요

    거기서 멀지않은곳 30대후반 주부인데 제주위는 평소 이런 얘기 일체 안하다가 요즘 다 대동단결이에요 노무현 대통령보고싶다
    유시민 한테 꽂혔다 등등 저도 정확히 알고 대화에 끼고싶어 기사 좀더 자세히읽어보고 특히 팩트는 기억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주말에 서울갈생각도 하고있어요 제 평생 첫집회참석일거에요
    모여서 뭐하는거 죽어라싫어하는 타입이거즌요

  • 4. 원글
    '16.11.11 11:41 AM (115.136.xxx.220)

    제가 보기엔 년령에 따른 편차가 있는거 같아요. 확실히 60대 이상은 전혀 말이 안 통하고 50대는 안그런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 사람들 있고 그 이하는 박근혜 새누리 지지하는거 아니지만 열심히 투표하지 않거나 관심 안두거나. 암튼 제 주변은 그래요.

  • 5.
    '16.11.11 11:42 AM (58.236.xxx.65)

    저도 그 마음 알아요.
    원글님은 극히 정상이시고요.
    전 종교의 자유도 있듯이
    정치적인 이념도 자유라고
    생각하니 편해지더군요.

    하지만 다른 것은 다 맞고
    평소 생각하던 그 사람의 성격과 소신등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아서 조금 허탈하긴 했어요.

    도대체 이해도 가쟈 않고 내가 문제인가?
    어찌 이 세상 돌아가는 판세를 저리 못 읽지? 하는
    생각이 듈어서 . . .


    아 저리 생각할수도 있구나!
    그래버려요.ㅎㅎ

    님 홧팅해요.

  • 6. ...
    '16.11.11 11:42 AM (221.151.xxx.151)

    어떤 지역인지 안타깝네요.. 지지자들이 아직도 콩꺼풀이 벗겨지지 않았나봐요.
    흥분하지 마시고 밴드는 탈퇴하시고.. 그런 사람들과 직접 대화할 때 한두마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요.. 너무 길게 이야기 하지 마시고 한두마디만
    하시고 다른 대화로 돌리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비슷한 나잇대인데 저희 동네는 다행히 그런 분위기는 아니네요..
    제 주위 사람들이 나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나이드신 부모님도 한심해하시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야권을 지지하실 분들은 아니지만.

  • 7. ..
    '16.11.11 11:45 AM (211.201.xxx.180)

    저도 반모임에 어떤 엄마 사람 참 좋은듯해요. 그런데 지난 세월호때도 그렇고 정치적인 말 섞다보면. 어찌 저런생각을 가질수 있지. 해서 누구를 만나야할지.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내가 이상한건지. 인생을 잘못살아온건지. 사람들이 싫어지고 만나고 싶지 않고 불편해지고..

  • 8. 원글
    '16.11.11 11:46 AM (115.136.xxx.220)

    네 맞아요. 경비실에 가보니 그전깥으면 티비 틀어놓을텐데 티비 꺼져 있더군요. 아파트 작은 슈퍼 주인 부부도 종편 애청자인데 이젠 드라마 보시고. 왜 티비조선 안보세요? 하니 보면 속시끄럽대요. 속았다면서. 그래도 대화의 마지막은 김대중 노무현 똑같다. 에효~~~~ 그 분 자식들 말도 안듣는데 제가 더 이상 뭐라고 하나요. 내 정신건강 위해 발길 끊는다.

  • 9. ..
    '16.11.11 11:47 AM (222.238.xxx.91) - 삭제된댓글

    솔직히 박정희 딸이라서... 새누리당 후보라서 찍은 사람들 많잖아요. 묻지마 지지자들 반성해야 되요..

  • 10. ㅇㅇ
    '16.11.11 11:48 AM (58.140.xxx.236)

    오늘 지지율이 5프로라고 나왔죠.
    단순계산만 해도 현재 250만명은 박 지지자라는거죠.
    250만명중 한분인듯.

  • 11. 그런데
    '16.11.11 11:59 AM (218.147.xxx.189)

    정말 다똑같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되는줄 아는게 진짜 문제인거같아요, 알고 죄를 저지르는 놈은 죄만 처단하면 되는데 모르는놈한테는 죄라는것도 알려주고 죄를 벌해야하니 진짜 중죄에요

    그쪽 성당신부님은 정치에 관심이 없으신가봐요
    자매님들 모르는데 알려줘야지;;

    왜 다똑같을까요 전혀다른데
    정말 무식하고 편협한 대중이 쉽게 현혹되고,자기를 벗겨먹고 아랫것으로 보는 도둑과 같은 있는자를 따르고 생각하지 않으려해요
    투표권이란게 진짜 아무한테나 줘봤자 돼지목에 진주란생각이 드네요

    역사적으로 늘 이 현상의 반복이라는 점~

    미실에도 나오잖아요 그냥 공포정치로 다스림받아야할 개돼지들이 넘많아요 분노를 이용한정치~
    브렉시트 트럼프 명박이 그네 다들 엉망진창이에요

  • 12. 몇년
    '16.11.11 12:04 PM (121.170.xxx.43)

    몇년 차이 안 나는거 같아도 40대와 50대 사고방식 차이가 참 큰거 같아요.
    속으로 뭔 생각할진 몰라도 주변 40대중엔 저런 소릴 자기 얼굴 드러내고 입밖으로 내는 사람은 못봤거든요.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걸 본인도 아니까요.
    근데 50대 이상엔 있더라구요.
    그담엔 말 아끼죠

  • 13. **
    '16.11.11 12:14 PM (115.139.xxx.162) - 삭제된댓글

    거의 모든 국민이 분노에 들끓고 있는데 저런 사람은 정서장애 공감능력 상실자입니다!!

  • 14.
    '16.11.11 12:20 PM (76.20.xxx.59)

    불쌍하고 어리석은 사람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할 줄 알아야 진정한 어른인데
    박근혜 잘못했다 나쁘다 인정하면 자신의 인생 전체가 부정당하는 걸로 생각하는 어리석은 똥멍충이들이죠.
    이런 사람들이 가족중에도 있지만 똥멍충이에게 똥멍충이라고 하지 달리 더 좋게 표현을 못하겠어요.

    저런 사람들은 박근혜가 자기 목을 직접 졸라 죽이면 그제야 깨달으려나요.

  • 15. ...
    '16.11.11 12:27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민주주의의 한계에요
    멍청한 사람들이 많은거요
    그런 사람들이 전부 1인1표를 행사하니
    이상한 사람이 뽑히고 그런거예요
    미국 보세요

    제대로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상황파악 잘하고, 사람 파악을 잘해야하는데
    그걸 못하는거죠
    멍.청.하다고밖에는

  • 16. 그 지인
    '16.11.11 12:31 PM (1.225.xxx.254)

    그 분은 선량한 이웃이 아니고 악한 분입니다.
    자신의 무지가 사회악을 낳았는데도, 뇌맑게 살고 있다니요.
    무식도 악 중에 하나입니다.
    언제라도 님 뒤통수 치면서도 몰랐다며 해맑게 웃을 분이예요.

  • 17. 원글.
    '16.11.11 12:51 PM (115.136.xxx.220)

    제가 가끔 알바하는 옷 매장이 요즘 최순실 때문에 장사 안되는데 매니저가 단골 고객 60대 여성에게 매출 없다고 징징댔더니 쿨하게 50만원어치 사줬대요. 근데 이 고객이 박근혜 불쌍하다고. ㅎㅎㅎㅎㅎ. 너무 선량한데 박근혜 지지라니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 18. ㄷㄷㄷ
    '16.11.11 1:53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널리 널리 알리세요.
    동네에서 얼마나 악한 인간인지 다들 아시라고.

  • 19. 박근혜 지지자들
    '16.11.11 2:41 PM (175.223.xxx.15)

    박근혜 지지자들 중에도 조용하고 사람 좋은 분들 많아요.정치적 성향만 그럴 뿐이죠. 다만 나라가 하는 일에는 반대의견을 낼 수 없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게 미덕이니 당장에 내가 손해보더라도 참는다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 20. 원글
    '16.11.11 2:59 PM (115.136.xxx.220)

    맞아요. 박근혜 지지자들은 감히 대통령을 끌어내려? 라고 불경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거죠.

  • 21. 사리분별
    '16.11.11 3:10 PM (211.212.xxx.82)

    능력 떨어지고,무식해서 그래요.
    민주주의가 뭔지 국민의 권리가 뭔지도 몰라서
    지금 대치동사람들도 다들 분노하고 집회 참석한다고 하고,이재명 박원순 잘한다는 말까지 한다는데...
    우매하고 무식하고 답이 없어요.
    박사모 미친것들은 북한 갖다놓으면 김사모(김정은)으로 금방 바뀔 개돼지수준도 안되는 지렁이 같은 것들이죠.

  • 22. ㄱㄱ
    '16.11.11 6:06 PM (121.170.xxx.43)

    사리분별력 떨어진건 선량한게 아니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고가 안되기 땜에 일상에서도 큰 일 생겼을때 언제고 원글님 기함하게 뒤통수 때리는 짓 할수 있는 사람들이란 말인거죠.
    결코 정치에만 국한된게 아니에요

  • 23. ㄱㄱ
    '16.11.11 6:08 PM (121.170.xxx.43)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도 박씨를 지지할수 있다는건 생명에관한 관점도 남다른거죠. 부패만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763 옷에 변이 뭍는 꿈 10 2016/11/11 1,661
615762 이번에 제발 강경진압 좀 했으면 합니다. 35 Hhhh 2016/11/11 6,285
615761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떨어졌어요 9 꽃그늘 2016/11/11 2,733
615760 청와대에서 부인하니 진짜로 믿게 되네 3 진실 2016/11/11 1,724
615759 대포폰 쓰는 그네 2 새눌 해체 2016/11/11 977
615758 지금 어디서 방송하나요? 4 건강최고 2016/11/11 492
615757 트럼프.. 북한 햄버거 대화 안통하면 선제폭격 4 ㅎㅎㅎ 2016/11/11 1,190
615756 이영복 물타기? 2 .. 2016/11/11 478
615755 내일 김장하러 가야할까요 이랬다저랬다하는 남편 속터집니다 18 화딱지나 2016/11/11 3,541
615754 82 글들 보다보면 인간관계에 대해선 본인의 육감이 제일 정확한.. 2 가갸겨 2016/11/11 1,125
615753 지금 질문하는의원 누구인가요 4 ... 2016/11/11 734
615752 대정부칠문 마지막질문자 이름 뭐에요? 4 ㅇㅇ 2016/11/11 610
615751 김장할때 절이는 방법 배우고 싶어요 12 짜장 2016/11/11 2,007
615750 단독]대통령 언급 뒤 ‘난자 규제 완화’ 일사천리…반대 공무원 .. 1 좋은날오길 2016/11/11 967
615749 남편이 제 친구를 칭찬하네요.. 6 .... 2016/11/11 4,135
615748 조윤선 진짜 순시리 꼬봉중에 최꼬꼬봉 장관이네요 4 소요 2016/11/11 2,403
615747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라고 총리직에 있냐? 5 황교안 2016/11/11 578
615746 노회찬의원 아직 안나오신거죠? 5 아직 2016/11/11 933
615745 집회가요.지방에서요.준비하면 좋은게 잇을까요? 6 내일 2016/11/11 624
615744 박영선 화이팅입니다 21 .... 2016/11/11 3,395
615743 이것 좀 보세요. 얘들이 이런 인간들입니다. 29 어이없네 2016/11/11 6,256
615742 조윤선 10 2016/11/11 3,234
615741 선량한 이웃이 박근혜 지지자였다니 충격입니다. 19 dd 2016/11/11 2,697
615740 미친 국방부, 거짓말까지 하며 "내주 일본과 군사협정 .. 7 샬랄라 2016/11/11 668
615739 수시결과 대학선택좀 도와주세요~~ 7 고민 2016/11/11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