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국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서 죄송해요. 어디 조언을 구할 대가 없어서요 ㅠ
만 4살 여자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이고 외국에 살고 있어요. (국제결혼 함) 아이는 외동이구요.
제가 사는 곳은 만 3살부터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는데 만 3살-4살-5살 이렇게 3년 동안 담임 선생님이랑 반이 안바껴요. 작년, 올해 선생님이 제 딸은 O라는 여자애하고만 말을 하고 걔하고만 논다고 너무 심하게 붙어 있어서 일부로 따로 떨어져 앉힌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실제로 봐도(반 친구 생일 파티 같은대 가보면) 다른 친구들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저희 딸이 걔만 따라다녀요. 걔도 저희 딸 많이 좋아하긴 하는데 걔는 그냥 두루두루 친한 아이들 중 하나 정도로 대하구요.
오늘도 생일이여서 데리고 갔다 왔는데 걔가 다른 애들이랑 놀면 저한테 와서 O랑 놀고 싶다고 끼어달라고 저를 막 끌고 가구요, 잘 놀다가 저한테 달려오면서 대성통곡 하길래 놀래서 물어보니 O가 자기때문에 화났다고 ㅠㅠ 그러면서 우는거예요 ㅠㅠ(보니까 화난게 아니고 저희 딸이 뭐 오해한거였음)
진짜 그거 보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ㅠㅠ 딸아이가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애기 때부터 낯을 엄청 가리긴 했는데... 안그래도 외국인 엄마 때문에 다른 애들 부모들 처럼 교류가 많은게 아니라 미안한데 애가 그렇게 한 사람한테만 매달리는거 보니까 너무 걱정스럽네요. 아직 어린데...
저희 딸 크면서 나아질 수 있을까요? 부부사이도 원만하고 시부모님들이 아이를 엄청 사랑하시고 아이 성향도 조용해서 혼도 잘 안내고 물질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키웠어요. 뭐가 문제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