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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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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빠에게 잘 연락 안하나요?

딸둘엄마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16-11-10 21:30:47

저희 남편이 2년전부터 어떤 모임에 들어갔어요.

노는 모임아니고요..

업무에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하고..

멤버들이 다 괜찮은 사람들이라 서로 직장 스트레스도 푸는 친목느낌도 좀 있고요..

1주일에 두번씩 만나서 밤늦도록 공부 회의 하고 마지막에 간단한 야식 먹고 헤어지는거에요.

거기 들어가서 남편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또 거기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살벌한 직장내에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위로받기도 해서..저도 좋은데요..


저희는 딸만 둘...초등 고학년, 중3,

우리 애들이 어릴적부터 아빠랑 사이가 너무 좋아요.

남편도 딸들에게 너무 좋은 아빠이고요..

심지어 중등 딸아이는 학교시험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 일찍 와서 저랑 1차 맛난거 먹고..

동생 하교하면 둘이 광란의 오후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아빠가 퇴근하면 넷이서 거하게 또 먹으러 나가요..

나가면서부터 먹고 돌아올때까지 신나게 떠들고요..

그렇게 시험스트레스를 풀어요.

그렇다고 딸들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에요.

친구들도 많고 반장선거에 나가면 늘 뽑히고요..

전학생, 왕따 친구 챙겨주는거 전담이고요..

가장 믿음직한 친구로 선정되어서 가령 몸무게 재서 기록하기 담당(비밀유지필수)..같은거 도맡아서 해요.

학원도 안다니고 자기주도 하면서 어려운 문제 아빠랑 같이 저녁에 공부하고 문제 풀고...이렇게 하면서도 성적도 최상위나와요..그러니까 태어나서부터 우리4명이서 똘똘 뭉쳐 살아온거죠..


그런데 직장퇴근까지는 (6~7시 사이)애들도 전화를 자제해요.

네이트온으로 주고받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아빠가 늦게 들어오는 걸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특히 수다쟁이 둘째딸은 아빠에게 수다떨게 많은데 늦게 들어와서 스트레스받고

큰딸은 공부하다 막히는거 여쭈어 봐야하는데 아빠가 안 들어오니 스트레스 받고

저는 남편의 안전이 걱정되어 은근히 스트레스 받구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트라우마가 있어서..)

결국 참다 못해 딸들이 전화를 해요. 네이트온으로 대화가 안되니까요..

아빠 빨리 와달라고요..특히 작은애가 많이 해요.

그럼 남편이 상황봐서 적당히 빠져나오는데..

남편빼고는 공교롭게도 모두 아들 아빠들이에요.

아들 하나. 또는 아들 둘. 또는 아들 셋..

말로는 딸들은 저렇게 아빠를 찾는구나..하면서 부럽다고는 한다고 하는데

남편말로는 그 사람들은 자정이 넘어가도 전화 한통화가 안 온대요.

전 12시 넘어가면 제가 전화를 하거든요. 혹시 무슨일 있나 무서워서요..

그래서 우리 애들이랑 저를 되게 신기하게 생각한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남편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고..전화나 문자 좀 애들이 안하게 해달라는 투로 말을 자꾸 하네요.

전 우리가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데..

남편은 우리를 별난 가족인것처럼 본다고 하네요..

별난건가요?

아니.. 남편이 12시가 넘도록 안 들어오는데 확인전화 안하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IP : 118.220.xxx.9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10 9:39 PM (114.206.xxx.173)

    아들 아빠든 딸 아빠든
    아빠가 어디 이상한데로 놀러나간거 아닌데
    그렇게 전화하고 귀가를 재촉하는건
    제 관점으론 많이 이상해요

  • 2. ㅡㅡ...
    '16.11.10 9:41 PM (216.40.xxx.130)

    제가 볼땐 엄마가 딸들 부추기는거 같이 보여요.

  • 3.
    '16.11.10 9:43 PM (118.220.xxx.90)

    전혀 부추기는거 아니에요.
    단. 딸들과 대화를 제가 잘 못하는건 있어요.
    같은 여자끼리인데도 공감도 잘 못해주고..
    ( 제가 학창시절부터 친구 없는 외톨이형이었거든요,)
    그걸 남편이 참 잘 해줘요.
    그래서 더 아빠를 찾는것 같아요.

  • 4. ...
    '16.11.10 9:45 PM (49.142.xxx.88) - 삭제된댓글

    야근하고 회식하는데 자꾸 전화오면 부담스럽죠.
    언제들어올지 어느정도 예상은 되잖아요.
    아빠가 자제해달라했다면 그렇게 해주세요.

  • 5. ...
    '16.11.10 9:47 PM (49.142.xxx.88)

    야근하고 회식하거나 모임하는데 자꾸 전화오면 부담스럽죠. 언제들어올지 어느정도 예상은 되잖아요.
    아빠가 자제해달라했다면 그렇게 해주세요.

  • 6. ㅡㅡ...
    '16.11.10 9:47 PM (216.40.xxx.130)

    그럼. 딸들을 설득해야지 그냥 두면 안되죠.

    회식도 모임도 일의 연장이라고. 일할때 계속 방해하지 않잖아요.
    애들이 서너살 꼬마도 아니고 대화 통할 나이면 님도 딸들하고 대화를 하세요 남편만 바라보지 말고.

  • 7. 띠띠
    '16.11.10 10:01 PM (218.83.xxx.139)

    제 아들은 엄마한테도 연락 안 합니다......

  • 8. 노을공주
    '16.11.10 10:02 PM (27.1.xxx.155) - 삭제된댓글

    아들들은 필요한말 아니면 인사만 합니다..
    단답형 대답과..

  • 9. 아들셋
    '16.11.10 10:20 PM (121.133.xxx.195)

    저한텐 톡 잘해요
    빈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잦구요 ㅋ
    아무래도 막내가..
    근데 아빠한테는 일주일이면 한번 할까말까?
    남편이 오십 넘더니 소소한거에 잘 삐치고
    서운해해서
    아예 가족단톡 만들어서 엄마한테 할말 여다하랬더니
    중간다리 역할 안해도 되고 편하네요
    근데 전화는 안해요
    오로지 톡

  • 10. 모임이
    '16.11.10 10:41 PM (203.128.xxx.35) - 삭제된댓글

    확실한데 왜 전화를 하나요
    어디서 누구랑 뭘 하고 언제 오는지 다 아는데도
    전화를 해대는건 의심하는거라고 주변은 생각해요

  • 11. 숨막혀
    '16.11.10 10:52 PM (112.186.xxx.142)

    뜨거운 가족애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 눈엔 유난이다 싶을겁니다. 남편분이 그걸 느껴서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을거구요. 일주일에 두번인데 아이들과 얘기 잘 해보세요.

  • 12.
    '16.11.10 10:59 PM (211.109.xxx.170)

    안 시켰어도 동석한 사람들은 원글님이 시켰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 경우 직접 하는 것보다 시키는 것이 더 치사해 보이고요. 애들 말리세요. 아님 문자로 하든지.
    아이들도 엄마 마음 느끼고 대신 전화하겠지요.

  • 13. 지혜롭게
    '16.11.10 11:32 PM (125.187.xxx.10)

    그 모임이 정말 좋은 모임이라는 가정하에
    (일주일 두번씩 긴시간 모임은 직장인이라면 쉽지 않습니다.어떤 모임일까 궁금하네요)
    남편과 원글님이 아이둘과 같이 모여서 그 모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대안을 같이 합의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반복될거에요,

  • 14. ..
    '16.11.11 12:55 A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다른집아이들은 아빠는 어른이고 회사일이 바쁘다는걸 당연시해서 전혀 터치안하고 학원다니고 혼자어려운거 고민하다 학원샘이나 인강에서 도움받구요. 주로 아빠 늦으면 걱정하는건 아내죠..무슨 애들이 아빠늦는다고 전활해대나요..

  • 15. ..
    '16.11.11 12:58 A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애들한테 어른 사회생활에 대해 설명해주고 안심시켜줄 사람이 엄마인데 엄마가 좀.. 같이 불안해하면서 중심못잡으니 딸들이 같이 불안해하며 전화하는거죠..가정이 좀 불안정해보여요

  • 16.
    '16.11.11 1:11 AM (59.9.xxx.181) - 삭제된댓글

    전 딸인데 용건없이 아빠에게 연락한 적 없어요.

    단톡방 (다 여자들)에 원글님 얘기 하니 다들 매우 신기해하네요 ㅎ

  • 17. 솔직히
    '16.11.11 1:13 AM (223.62.xxx.99) - 삭제된댓글

    아빠가 티는 안내겠지만 숨막혀 할 듯... 화목해 보이면서도 위태로워 보이는건 왜인지

  • 18. 차니맘
    '16.11.11 9:27 AM (124.58.xxx.2)

    언제 올지 대충예상이 되는데 전화하는건 주위사람들한테도 민폐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 친구들 만날때. 신랑들한테 전화오면 말하다 말 끊기고. 제가 짜증이 나요.

    그래서 전 신랑한테 몇시쯤 올거같냐 해서. 몇시쯤 갈거같다 하면.. 그 전에는 전화안해요.
    아이들이 하려고 해도 못하게해요. 아빠 몇시쯤 오실거 같다고 하니.. 전화하지 말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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