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2016.11.09 15:20:42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11월 2주차(6~7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1위를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1.4%p 하락한 23.3%를 기록했고 반기문 총장은 1.1%p 상승한 16.7%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에 6.7%p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이재명 성남시장이 9.6%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부동의 3위를 지키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이 시장은 전주 대비 0.2%p가 상승했지만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7%p가 하락한 8.7%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뒤바뀌며 치열한 3, 4위 경쟁을 벌였다.
이재명 시장은 전통적인 야권기반인 호남, 20-40대, 정의당 등 진보정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는 안철수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박 대통령 ‘하야 정국’ 속에서 이재명 시장은 야권 대권구도의 블랙홀이 되는 상황이다.
5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지난주 대비 0.4%p오른 5.9%를 기록했고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4%p가 하락한 4.2%, 안희정 충남지사 또한 4.2%로 김 전 대표와 동률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7%,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3.1%, 오세훈 전 서울시장 2.6%, 남경필 경기지사 2.5%, 김부겸 민주당 의원 2.2%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9세 이상 20대 ‘문재인 31.4% 대 반기문 11.1%’, 30대 ‘문 35.5% 대 반 10.8%’, 40대 ‘문 27.4% 대 10.2%’로 문 전 대표가 반 총장에 앞섰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 또한 20대 13.6%, 30대 17.1%, 40대 10.0%로 탄탄한 지지율을 보였다. 50대 연령층에선 ‘문 15.9% 대 반 18.1%’, 60대 이상은 ‘문 10.4% 대 반 30.3%’로 반 총장이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문 26.1% 대 반 12.6%’, 경기/인천 ‘문 24.0% 대 반 14.7%’, 충청권 ‘문 23.3% 대 반 18.5%’, 부산/경남/울산 ‘문 22.9% 대 반 18.7%’, 호남권 ‘문 25.4% 대 반 10.6% 대 안철수 10.9%’로 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고 강원/제주(문 11.4% 대 반 28.4%)와 대구/경북(문 19.1% 대 반 27.0%)에서는 반 총장이 1위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44.8%가 반기문 총장을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49.9%가 문재인 전 대표, 15.2%가 이재명을 시장을 지지했으며 국민의당 지지층 39.7%는 안 전 대표, 10.3%는 손학규 전 대표를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층은 39%가 문 전 대표, 25.0%는 이재명 시장으로 양분됐으며 무당층에선 반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18.8%로 가장 높았고 문 전 대표는 10.3%, 이재명 시장은 8.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8.3%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