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체 어디가 착하단건지

ㅇㅇ 조회수 : 800
작성일 : 2016-11-09 22:34:13

사촌언니가 아들 하나가 애달픈 존재예요.
어렵게 얻은 늦자식이기도 하거니와, 언니의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늘 미안해해요.
형부가 가정을 등한시했고 거의 언니가 혼자 가르치는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아들한테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그래도 언니의 교육열로 언니가 번돈 애한테 다 쏟아부어 다 키웠어요.

그런데 늘 아들 착하다소리를 항상해요.
착하다고는하는데 구체적으로 착한 행동 뭘했는지는 말한적 없어요
그냥 밥 잘먹고갔다..이런것도 칭찬을하고.
그래도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있는 것만으로도 애가 무던한가보다..라고 착한 줄 알았죠.

얼마전 언니 생일이었어요(저도 올해 언니 사정알고 처음 챙긴거예요)
형부가 챙길 일 당연히 없기에 제가 간단히 축하전화하고 조카랑 가라고 외식상품권 보냈는데..

세상에 여지껏 결혼하고 다른사람한테 처음받아보는 축하란거예요.
그래서 형부얘기인줄 알았더니, 그 아들(20살 넘었..)한테도 받아본 적이 없대요.
생일을 모를거래요. 이거를 너무 당당히 언니가 말해서 1차 충격.

그 얘기듣는 순간 그 착하다고 입에 침 마르지않던 얘기는 뭔지 ..
그래서 대충 웃으면서 언니~ 그래도 자식한테 축하한단 소리는 들어야지~했더니
요즘애들은 그런거 안하지않니? 이러면서 너무도 당연하게 두둔 .. 2차충격

알고보니 이건 뭐 거의 오냐오냐 왕자로 키우고 있었더만요.
그래놓고 나중에 며느리한테 요즘며느리들은 안챙겨도돼~라고 쿨하게 말할 수 있다면 언니를 이해하겠지만서도.. 글쎄요..

참 그렇게 착하다착하다 굳게믿는 자식..알고보니 벌벌 키우고 있더만요.
알고고니 애가 엄마한테 말도 너무 함부로하고..(근데 언니는 그거에 서운해안함 ㅡㅡ)
그런 엄마가 언니였을 줄이야ㅠㅠ

언니가 사는 낙이 없어 그나마 아들 얘기가 주인데..
전 그 후로 아들 칭찬 얘기에 맞장구가 안되네요..
그전엔 뭐가 착한지몰라도 그냥 맞다맞다 해줬거든요

그런데 이제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은..도대체 그게 뭐가 착한거야?? 이 말..

남의 자식두고 바른 소리할 수도 없고.. 언니 전화가 버거워지네요
나와의 수다가 요즘 낙이라는데 저는 하나도 공감이 안되니 죄책감이..ㅠㅠ
IP : 223.33.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분이
    '16.11.10 12:33 AM (119.67.xxx.195) - 삭제된댓글

    자존감이 낮으시네요
    그나마 아들로 위안받는 삶인거같은데...
    딱하네요

  • 2. ㅇㅇ
    '16.11.10 12:12 PM (223.39.xxx.233)

    ㅠㅠ 네 이제와서 아들교육을 다시시킬 수도 없을테고 .. 그냥 저라도 모르는척 맞장구 쳐주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179 이거 빨리 보세요..[단독] "세월호 당일 간호장교 청.. 28 ㄷㄷㄷ 2016/11/17 22,716
618178 해외국제학교 초등학생 노트북 사용 문제 7 은이맘 2016/11/17 2,119
618177 안민석 의원은"최순실관련자가 스위스은행에 어마어마한 돈.. 11 ㄷㄷㄷ 2016/11/17 3,394
618176 그냥 방관, 무능이 아니에요. 7 그럼 넌 죽.. 2016/11/17 1,172
618175 부동산카페 들어가보면요. 8 .. 2016/11/17 3,895
618174 잠은 안오고 가슴은 뜨겁고 온몸이 더운 거.. 갱년기증상인가요 3 ..... 2016/11/17 2,328
618173 16개국 45개 도시에서 “박근혜 퇴진” 한 목소리 light7.. 2016/11/17 374
618172 광목이불이 엄청 푸석푸석해 졌어요. 천이 물이빠짐도 심하고 윤기.. 3 ㅇㅇ 2016/11/17 974
618171 닥대가리 하야) 오오기 참 된 사람같아요. 8 비정상회담 2016/11/17 1,546
618170 (하야하라!) 죄송합니다만...번역 좀 부탁드립니다. 2 뽀공쥬 2016/11/17 526
618169 인생 사는게 너무... 5 .... 2016/11/17 2,285
618168 ... 24 Lindt 2016/11/17 4,821
618167 문재인이 답답해 보이는 분에게 9 탁현민 페북.. 2016/11/17 1,625
618166 동안 부러울 필요 없겠어요 17 동안 2016/11/17 16,613
618165 이거..무서운데요 1 .. 2016/11/17 2,010
618164 뉴욕타임스, 박근혜의 이반적인 통치 스타일이 문제 1 light7.. 2016/11/17 989
618163 요새 김한길은 뭐하나요? 14 궁금타 2016/11/17 3,495
618162 문재인을 달님이라 안했으면.. 35 건의사항 2016/11/17 6,456
618161 아이가 아빠가 없어졌음 좋겠다고 16 ㅇㅇㅇ 2016/11/17 3,374
618160 靑 "朴대통령, 목숨 내놓더라도 헌법 지키겠다는 입장&.. 23 2016/11/17 2,603
618159 소금에 절인 연어 어떻게 먹나요? 1 연어... 2016/11/17 584
618158 뒤져보다가 다시 보게 된 글..근라임 기자회견 뒷이야기 2 내 블로그 2016/11/17 1,508
618157 뉴욕타임스, 박근혜 정부, 기능 마비 상태 1 light7.. 2016/11/17 646
618156 오늘 김진명 작가가 말한 7시간이요 23 .... 2016/11/17 16,050
618155 딸둘키우는 이혼녀는 왜 딸과 재혼해야?? 16 2016/11/17 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