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영을 꾸준히 배운지 1년 정도 되어 가요.
전에는 화목 저녁반 강습을 받았었는데,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이들 저녁 챙겨 먹이고 급히 수영장 다녀와서 남은 집안일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퇴근하고 와서 꼼짝도 하기 싫고 피곤해서 빠지는 날도 많다보니 일주일에 한 번 가는 날도 있고, 아예 안 가는 주도 있고.... 그래서 월수금 새벽반 다닌지 4개월쯤 됐나봐요.
잘 해야 세 번 다 나가고, 보통은 두 번 나가고 그런 식이에요. ^^&
아침에 출근해서 무지 졸립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는 게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아요.
저녁시간도 아이들과 여유있게 보낼 수 있어서 새벽수영이 제게 맞는 것 같고요~
새벽수영 다니려고 10년 넘게 장롱면허였는데, 운전도 시작했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긍정적인 발전이에요~
근데 수영장 가서가 문제네요.
수영을 늠~~~흐 못하고 헤매요 제가. ㅜㅜ
특히 자유형 뺑뺑이를 못 돌아요.
저희 반에서 잘하는 분들은 자유형 5~6바퀴씩 안 쉬고 돌고, 대부분 3바퀴는 안 쉬고 돌아요.
근데 저는.... 저만.... 한 바퀴 돌고 죽을 것 같아요.
선생님이 안 죽는다고 참고 돌라고 하는데, 한 바퀴 돌고나면 벌써 선두가 제 뒤에 바짝 쫓아와 있으니까
마음이 급해져서 수영을 하는 건지 물장구를 치는 건지 모르게 허우적대기만 하다가
숨막혀 죽을 것 같아서 벌떡 일어나버리고 말아요. 그러면 또 뒷사람에게 민폐 끼치게 되고....
숨차 죽을 것 같을 때 팔젓기 한 번만 더 하라고들 하는데, 이게 극복이 안 되는 제가 너무 답답하네요.
자유형 멋지게 잘하고 싶은데, 무서워요....ㅜㅜ
요즘에는 이게 스트레스가 돼서 다니지 말까 싶기도 하고....
저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요?
한 바퀴가 두 바퀴 되고 두 바퀴가 세 바퀴 되고 그런 날 오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