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원떨어졌어요.
그동안 바이올린 하느라 선행도 못하고 학교 공부만 해서 본격적으로 남편이 공부를 시키라는데 애는 낮잠만 자네요. 꿈이 없어져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고요.
선생님은 예고 준비하자고 하시지만 매번 예고 대학 오케스트라 콩쿨 오디션의 연속일거 같고 그동안 썼던 돈만큼 또 써야 하니까 자신없긴해요. 일년동안 저축을 못했거든요. 받은재산 없는 회사원이라 바이올린 계속 시키면 노후라는게 없을거 같아요.재능 있어도 잘 안되는게 있는거 같고...
한편으로는 예고는 회사에서 학비지원이라도될테니 보내볼까도...생각하지만.... 남편이 비정규직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도 반대해서 말도 못꺼내요. 남편은 사실 애만 잠들면 떨어져 다행이라고 좋아합니다. 엄청 반대했는데 애가 울고불고해서 시킨거라 어깨에 짐 하나 덜었다고...
맘잡고 공부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는 무기력한 상태고... 잠춘기까지와서 매일 낮잠자요.
1. ㅇㅇ
'16.11.8 5:41 PM (49.142.xxx.181)그런말이 있죠. 서서히 망하려면 애를 예체능 시키라고요.
또 예체능 나와서 제일 잘되는게 선생님인데 그 선생님 자리도 거의 비정규직 계약직 선생님이고..
예체능은 정말 재능있는 소수만 전공하는게 맞는것 같고 나머지는 취미로 하는게 나을거예요.2. ....
'16.11.8 5:43 PM (221.157.xxx.127) - 삭제된댓글초등성적이 상위권이면 떨어지죠 제가아는 예원합격한 애는 초등성적 최상위권이었어요 실기뿐아니라 학업도 중요한데 왜 소홀하신건지 안타깝네요 실기 점수는 잘하는애들 몇점차이가 안나요 결국 학업성적으로 당락 결정되던데
3. ...
'16.11.8 5:45 PM (211.192.xxx.1)예체능은 정말 돈 있는 집이 시키는게 맞는 거 같아요. 저희 애도 미술로 엄청 나가고 싶어하는데, 취미로 하는 거라고 계속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ㅠㅠ 저도 어려서 미술 너무 하고 싶었는데...친정은 돈 좀 있는데도 반대 했었어요. 어릴땐 원망도 했었는데 커서는 이해가 되더군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4. 예고엄마
'16.11.8 5:45 PM (1.230.xxx.62)저는 미술로 예고 보내서 학교 보냈지만...
음악이 더 힘들더라구요. 실기위주라서..
그렇다고 음악은 든 돈만큼 뽑지도 못해요.일대일 레슨이라서 개인선생으로도 그렇고..
시간대비 가성비가 안나온다 하네요. 음악하는 엄마들이..
지금 공부도 늦지않았어요.일단 약속한 이상 공부 시켜보세요. 공부는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할수 있는게 많아요. 음악이나 미술보다..
다만 바이올린은 . 취미로 하고..
사실 음악 돈 많이 들어요, 회사원으론 힘들어요, 이 기회에 공부하다 진짜 이 길이 아니고 바이올린 하고 싶다하면 그때 다시 생각하는걸로,,
하여튼 옆에서 음악 하는 엄마들 얘기들어보면 공부하는게 나을듯싶어요.5. ..
'16.11.8 5:45 PM (180.230.xxx.90)저도 들었어요.
한 번에 망하려거든 선거에 나가고 서서히 망하려면 아이 악기 시키라고... 악기중에도 현악기.6. ^^
'16.11.8 5:46 PM (119.70.xxx.103)면접고사는 만점 받았어요
7. 그게
'16.11.8 5:50 PM (121.170.xxx.43)다행일수도 있죠. 예원 볼 정도면 공부도 잘 했을거고..
예원 다니고도 고등부터 전공 바꿔 공부하는 애들도 많은걸요8. ^^
'16.11.8 5:50 PM (119.70.xxx.103)공부하는게 낫겠다 좋게 생각해야겠네요.
9. 미련은
'16.11.8 5:54 PM (121.133.xxx.17)엄마가 더 많은 듯 느껴지네요
저두 애들 바이얼린 플룻 다 시켜봤지만
그냥 취미가 좋을듯요
악기하던 애들 공부재능도 있을거예요
꿈이 있어 공부하는게 아니라
꿈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해야되는거죠
지금 아이 나이엔10. ㅣㅣ
'16.11.8 6:00 PM (223.62.xxx.54) - 삭제된댓글예체능중에서도 음악악기쪽은 더더욱 돈 없으면 힘들다 봐야죠
딸아이 미술쪽인데(순수미술은 아니고)다른 애들에 비해
돈 더 들어가고 그런건 없어요
수학학원이나 수학과외 대신 미술관련학원을 다니는 거니11. 예중예고졸업자
'16.11.8 6:10 PM (183.98.xxx.91)벌써부터 경제적으로 걱정되시면 지금 떨어진건 운이좋은거예요. 붙었는데 부모가 뒷바라지못해주겠다고 하시면 아이가 훨씬더 방황하고 원망들을수 있어요.
음악은 지금까지 돈든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학년올라갈수록 집안에서 팍팍 밀어주는 친구들 틈바구니에서 딸이 스트레스많이 받을거예요.
끝이없어요.유학보내주실수 있나요?
연주회열어주셔야죠.
시험때마다 10분당 20만원 대학교수에게 레슨받아야죠.
여행한번 다녀오시고, 공부시작하면됩니다.
어린나이에 목표에 매진해봤고,실패해봤으니.
안해본친구들보다 얻은거 많습니다12. ...
'16.11.8 6:10 PM (221.157.xxx.127)그냥 취미로 레슨은 계속받게하세요 갑자기 그만두게하면 아이 상실감 클겁니다
13. ㅡㅡ;;;;;
'16.11.8 6:14 PM (218.236.xxx.244) - 삭제된댓글레슨비는 그렇다 치고 나중에 바이올린은 뭔 돈으로 사주려구요. 내 돈 아니니 상관없습니다만...
제 주변에 이스트만 나오고 몇억짜리 바이올린 가진 백수도 있습니다.14. ㅡㅡ;;
'16.11.8 6:17 PM (218.236.xxx.244)레슨비는 그렇다 치고 나중에 바이올린은 뭔 돈으로 사주려구요. 내 돈 아니니 상관없습니다만,
제 주변에 이스트만 나오고 몇억짜리 바이올린 가진 백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야 당연히 예고 준비하자고 하죠. 그게 밥줄인데...15. ^^
'16.11.8 6:23 PM (119.70.xxx.103)바이올리니스트는 돈버는 직업은 아닌거 같아요. 하고 싶다고 해서 그래도 예중입시는 시켜봤는데...선생님들마다 다들 유학나오셔서 신기했어요. 반주 선생님까지... 다들부모님들 희생하셨을듯...선생님 악기값도 집한채값... 지금 생각해보면 잘 된거 같아요.
16. 취미로만...
'16.11.8 6:24 PM (121.181.xxx.243) - 삭제된댓글지인의 딸이 어릴때부터 특출한 재능으로 서울음대에서 바이올린 전공했고 유학도 갔었어요.
지금 결혼도 하고 음악관련 일을 안하고 있어서 재능이 아깝더라고요.
서울음대 나와도 대학원도 좁은문이라고 하고 어릴적부터 공부도 잘했는데 차라리 다른공부를 했으면 어땠을까싶은게...
주변 다른 악기 전공자들도 졸업후 진로가 그리 밝지가 않더군요.
그냥 취미로 시켜주세요.17. 저도 오늘
'16.11.8 6:34 PM (220.116.xxx.113)만화가가 꿈인 중3녀석을 입시장(?)에 들여보내고 나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싶네요.
그렇게 하고 싶다는 걸 내리 모른척 하다가 올 여름방학부터 학원 보내줬는데 진짜 몇개월동안 죽어라 노력하더라구요. 성적도 중요해서 학과공부하랴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실기하랴, 봉사시간까지 맞춰야하고.
사춘기라 툴툴대고 대들고 했었는데, 지가 넘 바빠서 사춘기 꼬장도 안부리고. 고3 누나보다 더 집중했는데...
합격하면 좋겠지만, 떨어졌을때 애가 인생 처음맞는 실패를 감당할수 있을지...18. ..
'16.11.8 6:36 PM (223.62.xxx.38)바이올린같은 현악기는 악기로 장난칠려는 레슨선생도 많아요.예원 지원할정도면 기본기는 있으니 취미로 하고 공부시켜서 좋은 대학보내세요.공부잘하고 악기까지 잘하면 더 좋지않을까요.
19. 쭈르맘
'16.11.8 6:46 PM (124.199.xxx.244)생각나네요..
연년생 딸둘을 둘다 피아노시키던 아는 분은
수시로 레슨비 이체하기위해 말그대로 총알장전이 늘 되어있어야한다고 했어요.
쌤도 교수한테 받는 것 외에
테크니컬쌤도 따로 둬야하고..
연습실쓰면 연습실 비용도 줘야하고..
그러면서도 딸들 유학자금과 귀국후 안풀리면 개인학원이라도 차려줘야하나하고
상가도 하나 사둬야한다면서..ㅠㅠ
참...힘들죠...ㅠㅠ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냥 전화위복이라 생각하심이.20. 테오
'16.11.8 7:48 PM (14.32.xxx.112)특출한 첼리스트였고 예후디메뉴인이 픽업해서 아들처럼 이뻐했던 이유홍이라는 첼리스트가 있어요.
그런 사람도 음악이 앞이 안보여 첼로를 그만두고 공부해서 지금은 영국에서 변호사라네요.
메뉴인이 지휘하고 런던필과 협연할때면 공연장에 가곤했는데 그런 재능있는 사람도 포기하더라구요.
잘된거예요. 지금 상심이 크지만 다른 넓은 길이 있다는 걸 따님이 알게되면 나중에 잘된거다 할거예요21. ...
'16.11.8 8:55 PM (223.62.xxx.232) - 삭제된댓글제 딸도 예원떨어져 공부해서 영재고 갔어요.
입시준비할때 미친듯이 돈이 들어갈때....
어렵게 레슨 잡아주셨던 설대 교수님 연습실에서 서울대 입시 준비하던 서을예고생 선배 엄마가 그랬어요.
"붙으면 좋고 떨어지면 더더 좋고...."
지금은 모르는데 서울예고 가보고 서울대 가보면 절감한다구요...
우리나라 예술은 백프로 돈 있어야 합니다.
잘하셨어요. 공부 지금부터 해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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