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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맏며느리입니다.

맏며느리 조회수 : 6,568
작성일 : 2016-11-08 17:11:45

요즘같이 정말 시끄럽고 답답한 시기에,

나라 일들이 귀에 마음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저 역시 시끄럽고 답답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니 일기장에 써라,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글 쓰느냐는 타박은 속으로만 해주시고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답답한 마음에 글 시작합니다.


맏며느리입니다.

아들만 셋있는 집 맏며느리입니다.

무식하고 돈만 아는 사람들인 거 몰랐습니다.

교양있는 척 하는 지도 몰랐습니다.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 얼마 앞두고 남편이 주사가 심한 거 알고 파혼하려고 했습니다.

친정에서 반대했습니다. 이미 소문이 다 나서 다른 곳 시집도 못 간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예단 예물이 화려했습니다.


결혼하니 그 예물들 시어머니가 보관한다고 다시 다 가져갔습니다.

시어머니 패물들이었습니다.

돌아가신 후에 저에게 해준 패물들 처리하려고 보니 비취는 200원짜리 초록 유리알, 수정은 천 몇 백 원짜리 유리알.

순금과 다이아만 진짜.


.....................................................

<주변에 82 많이 봅니다. 누군지 알 것 같아 중간에 지웠습니다.>


이런 친정이 숨 막혀 그냥 결혼했습니다.

..........................................................................

시집살이 대단했습니다.

제 월급 다 내놓으라고, 당연한 듯 요구하고 출근할 때마다 하루 치 점심값과 토큰 배급 받아서 다녔습니다.

시어미니는 새벽 5시에 제 방문 앞 걸레질을 하면서 부시럭댑니다.

5시에 일어나 청소, 아침 설거지까지 다 하고 맨 얼굴로 출근해서 온종일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면

부엌에는 하루치 설거지가 산더미입니다.

밥은 해 놓습니다.

딱 거기까지 입니다.


힘들어 밥 안 먹거나 조금 먹으면 난리납니다.

한 상에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동생 둘러 앉아 먹던 숟가락으로 찌개에 들락거립니다.

저 안 먹으면 난리납니다.

물 말아 먹으면 난리납니다.

그 자리에 남편은 없습니다.

매일 술로 인사불성 새벽에 들어옵니다.

시어머니는 말합니다.

우리 애가 인간성이 좋아 서로 술 마시고 싶어한다. 얼마나 대견하냐.

시아버지는 신혼인데 며느리가 화장도 안 하고 살갑게 못 하니까 남편이 밖으로 돈다.

가장 좋을 때 뭐하는 거냐고 막말고 거침없이 했습니다.


휴일이면 남편은 온종일 자거나- 자는 남편 깬다고 방에 못 있게 했습니다. - 직장 동료 여직원이랑 놀이공원 다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휴일에 남편 없으면 시어머니는 친척들 불러들입니다.

아니면 친구들 불러들여 온종일 일시킵니다.

손목을 삐긋하여 깊스했습니다. 시동생이 빈정거립니다. 일하기 싫어 일부러 그랬다고.

오죽하면 시어머니 친구가 며느리 그만 부려먹으라고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어느 날 제 주민증 달라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제 이름으로 20년 전, 그 당시 대출을 2천만 원 받아 밍크코드 사 입고 왔습니다.

그래도 남편 월급 다 바치고 살았습니다.

남편 월급을 제가 가지고 생활비 주겠다는 말을 얼핏 비쳤다가 며칠 동안 시어머니 통곡하는 소리에 혼이 나갔습니다.


일 년만에 겨우 분가했습니다.

옆집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불효했다는 핑계로 또 술 마시고 와서 집기 던지면서 행패부렸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살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식사마다 같이 밥해먹고, 빨래도 하고, 냉장고 정리도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십 년전...

이런 말 하면 못 됐지만...

드디어 두 분이 다 돌아가셨습니다.

이번에는 시동생들이 들들 볶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술 마시느라 모릅니다.

숱하게 싸웠습니다.

아이들도 아버지에 대해 신경끄고 싶다고 합니다.

이렇게 살은 것이 억울해 이혼도 억울합니다.

이혼해도 애들  학비는 비정규직 제 월급으로 감당이 안 됩니다.

양육비 줄 사람아닙니다.

지금도 용돈을 월급의 반 달라고, 생떼 씁니다.

이혼 얘기 나왔더니 집 팔아 반 달라고 합니다.

술값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제사때도 시동생 안 옵니다.

지방이라고 안 오고, 동서가 아프다고 안 오고.

오히려 살 것 같았습니다.

지난 달 시어머니 제사 지냈습니다.

제가 독감으로 굉장히 아팠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카드 긁고 술마시느라 안 들어오는데

문자로 니 엄마 제사라고 했더니 그 날은 초저녁에 들어왔습니다.


제사 간단히 하라고 합니다.

정말 간단히했습니다.

냉동 동그랑땡 반 봉지 부치고, 적은 고기 대신 두부 한 모 부치고,

나물은 안 먹으니까 안 하고, 국도 그냥 남으니까 즉석 미역국 물 부었고요,

과일은 아이들이 잘 먹으니까 7가지 준비했습니다.

북어포도 안 올렸습니다.

아이들 잘 먹는 생선 3마리 구웠습니다.

식혜는 한 병 샀습니다.

약과, 옥춘 안 먹어서 안 했습니다.

한과는 추석 때 쓰고 남은 거 반 봉지 올렸습니다.

정말 간단히했습니다.


남편도 한 말이 있었는지 얼굴만 굳히고 아무 말 안 합니다.

저도 일체 말 한 마디 안 했습니다.

그렇게 제사 끝났습니다.

다음부터 제사 안 지낼 겁니다.

그런 말 안 했습니다.

봐서 명절도 안 지내거나 설날만 오늘처럼 간단히 지낼 겁니다.

속으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리기는 해도 이행할 겁니다.

시부모 없으니 이제는 제 성질(?)대로 좀 하고 삽니다만, 제 젊은 날이 억울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집안 경제가 넉넉하지도 않고, 가끔 비정규직으로 며칠 씩 일 나갑니다.

그러니 혼자 여행 이런 거 못 합니다.

아마 혼자 갔다면 몇 년 동안 잊을 만하면 저를 달달 볶을 겁니다.


절대 친정 상황에 떠 밀려서 결혼하지 마세요.

결혼 초에 이상하면 바로 이혼하세요.

아이도 소중하지만, 자신이 더 소중합니다.

이제와서 이런 것들이 가슴 터지게 억울해도 소용없습니다.

남편과 말 안 한지 한 달이 넘습니다.

지나가는 부부들 보면 눈물이 납니다.

주말도 어제도 오늘도 또 술 마시는 남편-

회사에서 산재처리 되는 범위 안에서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지옥이니 요즘 나랏일이 덜 지옥같습니다.


이런 시국에 이런 글 미안합니다.

더 가슴아프게 하는 댓글은 남기지 말아주세요.

IP : 1.232.xxx.15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팽이
    '16.11.8 5:20 PM (1.220.xxx.220)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이들 나이가 몇 인가요.
    버스 토큰을 사용할적에 신혼이셨다면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랐을텐데.....
    담담하게 어머님 심정 상황 짧게 얘기하시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그 뒤로는 다 놓으시고 마음 편히 사세요..부디...

  • 2. 같이
    '16.11.8 5:20 PM (121.133.xxx.195)

    빌어드리고싶네요
    산재처리되는 범위에서 남편 죽기를요
    오래 참으셨네요
    이혼 물론 안하시겠지만
    홧김에라도 절대 하지마세요
    아주힘든시기는 지났으니까요
    원글님 화이팅

  • 3.
    '16.11.8 5:25 PM (121.128.xxx.51)

    남편 실비 암 보험 들어 놓고 생명보험도 들어 놓으세요
    매일 술 먹으면 건강이 염려 되는데요

  • 4. ...
    '16.11.8 5:25 PM (222.234.xxx.177)

    글 읽는 나도 화가 나는데 원글님은 오죽할까요...
    참 순종적이게 사셨네요...
    아이들 졸업하고 나면 자유롭게 사시고 이젠 목소리 내고 사세요

  • 5. ...
    '16.11.8 5:26 PM (218.51.xxx.25)

    애들 성인이면 학비 알아서 하라 하고 이혼 하세요.
    아이들도 양심 있으면 엄마한테 참고 살아라 소리 못합니다...
    이제라도 님의 행복만을 위해서 사세요.

  • 6. 아직도 이런 분이 계시네요ㅠㅠ
    '16.11.8 5:26 PM (59.1.xxx.104)

    아~ 발암글이네요(죄송~)
    어떻게 사셨어요
    인생이 고단하시네요
    나이가 많이 드셨나요?
    그만 놓으시고 편히 사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사는 게 고통같아요
    산재처리로 죽기 기다리지 마세요
    저런사람들은 명도 길어요
    그냥 이혼하고 제발 편히 사시길요...

  • 7.
    '16.11.8 5:27 PM (125.185.xxx.178)

    이제 서서히 고생이 끝나가고 있는거 같으신데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이제 행복이 찾아올거예요.

  • 8. 저두 장손며늘
    '16.11.8 5:32 PM (1.230.xxx.62)

    대단하시네요. 그동안 애 쓰셨어요.
    세상에 공짜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조금씩 길이보이기 시작하니..

    본인위주로 경제 독립될수있도록 준비하세요.다른것들이 뭐라해도 신경끄고.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구..

    저두 이런저런 장손며늘로서 고생많다했는데..제가 부끄럽네요..
    화이팅하세요~~~

  • 9. 이혼
    '16.11.8 5:35 PM (121.133.xxx.195)

    하면 안돼요
    개고생 다하고
    그나마 암덩어리같은 시부모들 다 갔는데
    미쳤나요
    윗 댓글님 말처럼
    보험이나 빵빵하게 드세요
    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
    술 마셔도 말리지마세요
    쓰레기

  • 10. 맏며느리
    '16.11.8 5:41 PM (1.232.xxx.15)

    보험 못 들어요.
    예전에 보험얘기 한 번 했다가, 자기 죽기를 바란다고 생각날 때마다 달달 볶았습니다.
    그러니까 산재처리 범위내가 떠오른 거에요.

    저도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더한 얘기도 많아요.
    시부모한테 폭력도 당한 걸요.
    다음 날 전혀 모른다. 봤던 시동생도 그런 적 없다. 친정도 별 반응없었어요.
    지금 같았으면 바로 고발했을 텐데...
    제가 바보지요. 바보.

  • 11. 이혼 못하시는 이유가
    '16.11.8 5:46 PM (59.1.xxx.104)

    아이들 학비가 있군요..
    아...아직은 좀 절망적이네요
    정말 안아드리고 싶어요
    왜 주변에 아이들말고는 전부 암덩어리들인가요..
    이제부터 새인생사세요
    남편이 개선의 의지가 없다면
    그냥 동거인이다 생각하시고
    본인 즐기면서 사세요.
    힘내시구요..

  • 12. 왜??
    '16.11.8 5:49 PM (112.186.xxx.156)

    왜 이혼 안하세요??
    지금부터라도 좀 제대로 사는 것처럼 사세요.
    현재 남편은 정말 애들의 생물학적 아비라는 거 외엔 아무 짝에도 의미없는 존재같아요.
    원글님은 뭣때문에 그런 허상을 붙들고 사시는거죠?

  • 13. ㅁㅁ
    '16.11.8 5:53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동정은 안가네요
    그까짓
    요즘 학비대출 무진장 잘됩니다

    그거무서워 저런놈도 못버리는 님은
    그냥 그게 님 그릇인겁니다
    입찬소리라구요?
    저 홀로 애둘 키워 지금도 학자금갚느라 아픈몸이라도
    일해야하지만

    저런놈 돈으로 그대접받아가며 살진않겠네요

  • 14. ,
    '16.11.8 5:54 PM (115.140.xxx.74)

    소설한편 읽은거같아요 ㅠ
    맞아요.
    오십대신거 같은데,
    그땐 남의 이목 엄청 신경쓰고 살았어요.
    저도 오십대
    힘드셨겠어요. 어찌 위로를 드릴지..
    아이들이 대학생인가봐요.

    욕좀 할게요.
    남편이란인간 말종이네요.
    술쳐먹어도 그냥 두세요.
    왠지 아시죠?
    앞으론 오롯이 원글님을 위해 사시길..

  • 15. ㅇㅇ
    '16.11.8 5:54 PM (121.190.xxx.6)

    님 너무 힘들게 사셨네요.
    얼마나 고단하고 숨막히셨을까...
    님인생에 행복만이 가득하면 좋겠어요.
    너무 고생하고 사셨어요.

  • 16. 한부모가족 혜택
    '16.11.8 6:04 PM (112.186.xxx.156)

    한부모가족혜택도 많아요.
    좀 찾아보시고나 말하시길.
    그니가 아이들때문에 이혼 못한다는 얘긴 안 통해요.
    원글님 본인의 문제 때문에 이혼 못하고 있는거예요.

  • 17. 슬프네요
    '16.11.8 6:09 PM (175.194.xxx.170) - 삭제된댓글

    인생은 리허설이란게 없으니까요.

    능동적인 삶이 아닌, 수동적인 삶만 계속 살아오신거 같은데
    그렇게 후회가 되신다면, 남은 인생만이라도 능동적인 삶을 살아보시길..

    하지만 능동적인 삶이란것도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본인몫이므로 쉽진 않아요.

  • 18. 그 맘
    '16.11.8 6:10 PM (180.66.xxx.158)

    털어놓는다고 시원해질 맘이 아니지만
    이런 시국에라도 들어주는 사람 있으니 눈꼽만큼이라도 위로가 되셨음 싶네요

    이젠 숨도 쉬고 사세요 행복해지세요.

  • 19. ....
    '16.11.8 6:10 PM (223.62.xxx.28)

    글만 읽어도 가슴이 쪼여오고
    숨이 막히는거 같아요.

    가장 좋은건
    시어머니 살아있을때 엎어버리는건데
    이제 그거 못하시니
    남편이라도 엎어버리세요.
    미친년 굿하듯이
    그냥 다 휘질러버리세요.
    교양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그 화를 풀어내야지 그런 심정으로 어찌 사나요?

  • 20. ㅠㅠ
    '16.11.8 6:14 PM (61.75.xxx.65)

    그집은 어째 멀쩡한 인간이 하나 없던가요 ㅜㅜ
    시부모님도 안계신데 이제 그만 편해지셨으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몇자 글로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힘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 21. ..
    '16.11.8 6:14 PM (218.235.xxx.53)

    아 너무 힘들게 사셨네요.
    저도 시모랑 같이 사는데, 왜 이렇게 밥먹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한마디씩 거드는지, 뭘 안먹는구나, 왜이렇게 조금 먹는가, 정말 딱 밥만 하고, 식사는 하나도 안도와주면서, 나 없을 때, 안방에 들어와 왜 이렇게 옷장 정리를 하는지.
    정말 정말 저도 화병나 죽을 같아요.

  • 22. ㅇㅇ
    '16.11.8 6:14 PM (121.133.xxx.17)

    토큰시대면 아이들 다 커 가는듯요
    애들 커고 나면 술로 병든 남편 병수발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ㅠㅠ
    욕보다 더 나쁜 말씀 드려 죄송합니다
    진짜 힘드신 시간 보내셨네요
    연금 확인해보시고 건강에 관한 보험 꼭 드세요
    술많이 드신분들 꼭 중병 걸리더군요 저 보험 설계사 아닙니다~^^
    노후 대책 미리 해놓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젊어선 친정에 등 떠밀려 보험은 남편 ㅈㄹ 무서버 몬들어 늙으막에 자식들 까지 아버지 병원비로 등돌리게 만들지 마시구요
    나이들어 십년뒤엔
    사는게 행복하다고 글 올려주세요

  • 23. ㅇㅇ
    '16.11.8 6:24 PM (203.226.xxx.25) - 삭제된댓글

    과거는 그렇게 뭣모르고 당할 수 있어요
    처음이고 어리고 어렸으니까.

    그런데 지금 이혼 못하시는건 님 선택입니다
    애들 거의 다 커가는데 왜 엄마혼자 못키우죠?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않는건 님 선택입니다

  • 24. ...
    '16.11.8 6:30 PM (223.62.xxx.221) - 삭제된댓글

    참 저도 못돼 처먹은 집으로 시집와
    20년 속병생겼는데
    그나마 남편이라도 제편이라 삽니다.
    원글님.
    지금이라도 이혼하세요.
    인생 깁니다.
    뭐하러 저런 쓰레기랑 사시나요.

  • 25. DDDD
    '16.11.8 7:09 PM (192.228.xxx.53)

    에구...친정타령 고만 하세요...
    친정도 결국 떠안을 식구 하나 줄인 셈인것 같은데...ㅠㅠ

    사람은 결국 혼자에요..
    비빌 언덕이 있으면 복 받은 거구요..
    그렇지만 비비는 만큼 또 책임과 역할이 있는거거든요..

    거의 비인권적인 상황에서 사신 것 같은데 어떻게 사실수 있으셨는지...

    지금부터라도 독립준비하세요..
    그깟 서류 따위 연연해 하지 마시고요..
    걍 언제든 난 독립할 수 있다.. 훌훌 털고 살수있다 이런 마음으로요..
    건강 관리 잘 하시구요...
    그럼 다시 행복해지실 수 있고요..

    그렇지만 내가 왜 이렇게 밖에 못 살았나...내 친정은 왜 그모양인가...내 남편은 왜 이모양인가...
    이런 생각에 휩쌓여서 자신을 돌보지 않으시면 행복한 날은 오지 않아요...
    아시죠?

    주변인에 휘둘리는 인생은 원글님 인생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가 어쩔수 없이 휘둘리고도 살지요..
    반드시 훨훨 털고 독립할 날은 준비하시면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세요...
    아무도 님 생각 안해줘요..해주면 행복한 일이겠지만요..안해준다고 뭐 어쩔수 없는것 아닐까요?
    원글님이 운이 없게도 원글님 주변은 다 자기 생각하기에도 벅찬 사람이라 원글님 생각해줄수 없는 사람들 뿐인가 보죠...
    그럼 뭐 어떤가요?
    원글님이 자신을 제일 사랑해주고 아껴주면 되죠..
    어차피 다 혼자에요..
    남 탓 하지 마시길요...

  • 26. 22
    '16.11.8 7:25 PM (123.98.xxx.86)

    발암글이네요.이혼하지 말고 아이들 다크고 나면 남편으로부터 분가하세요.남편분 혼자 술먹고 뒤지던지말던지 밥 같은거 주지말고.님인생 훨훨날아 살다가남편 죽으면 유산 차지하면 됩니다. 미친놈 죽어라!

  • 27.
    '16.11.8 7:47 PM (211.243.xxx.103)

    이제라도 편히 사셨음 좋겠네요

  • 28. 이건 좀
    '16.11.8 8:15 PM (59.6.xxx.151)

    님 손절매란 말 아십니까?

    제 친구가 주식으로 꽤 벌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돈으로 사고 팔고 묻어두기도 하는 식으로요
    비결을 물으니 한참 생각하다 손해 커지기 전에 미련 버리는 거라고 하더군요
    소소하게 벌긴 버는데 손해 볼땐 번 건 생각 안나고 잃은 것만 생각나는데
    앞으로 괜찮아질지 아닌지 모르는데, 이 손해만 만회하고 팔아야지 하는 건 손해라구요

    지금까지 산 게 억울해서 이혼 못한다
    그 억울한 걸 보상해줄 기대치는 뭘까요?
    물려줄 재산은 좀 있나요?
    늙어 회한의 눈물 흘리며 손 잡아주면 풀리실까요?
    지금도 월급의 반 달란다고 하고 카드 긁고 다니는데 늙으면 돈 줄까요

    이혼 하시라는게 아닙니다- 저라면 했습니가. 폭행이라니요
    뭐가 무서워서 시동생 들볶는거 들어주고
    남편 볶는 거 참으시나요?
    막말로 칼자루 님이 쥔 겁니다
    시동생들에게 내 앞에서 짖지말라고 내쫒으면 지들이 어쩔건데요
    그러면 감옥 갑니까?
    남편 지랄하거나 말거나 사뿐히 무시하면 혹시 때립니까?
    최악의 경우 이혼하자고 하겠죠
    그러자고 하세요
    그게 왜 억울합니까
    앞으로도 달라질리 없는 사람 붙잡고 들볶이며 살아야 하는 세월이 억울하죠
    죄송하지만 님 남편 안 달라집니다
    그걸 인정 못하시는 거 같네요
    더불어서 이혼 자체를 두려워 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저도 맏이고 나이가 꽤 든 사람인데
    토큰 말씀하시는 걸로 보아 연배가 꽤 있으신 듯 합니다만
    다가올 손해를 안고 계속 가시려는게 참,,, 슬프네요

  • 29. 맏며느리
    '16.11.8 8:33 PM (1.232.xxx.15)

    댓글 하나하나 소중하게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이혼이요?
    그래요. 이혼 생각했었습니다.
    실제 이혼 코 앞까지 갔습니다.
    시가에서 싹싹 빕니다. 이혼만은 하지 말라고. 정신 차리라고 계속 말하겠다고요.

    글쎄요...
    다가 올 손해를 안고 계속 가는 거 맞을 수도 있네요.

    시동생들 크게 한 번 질렀습니다.
    계속 짜증나게 해서 또 한 번 소리쳤습니다.
    우리집 발길 안 합니다.
    매우 다행입니다.

    시부모만 빼면 시댁 친적, 시외가 다들 괜찮으세요.
    제 고생 알아주고 보다듬고요.
    그런데요. 결국 알아만 주고 심적으로 남편 떠 안게 될까 조심(?)하는 게 보여서 시가 쪽 친척과 친정 등 모든 연락 다 끊어냈어요.
    전화도 안 받고 번호도 바꿨어요.
    이제는 철저히 저 혼자에요.
    그런데 억울한 거지요.

    이 악물고 공부해서 제 직장 잡고 멋지게 다 버릴(?) 계획인데요.
    ... 이 악무는 게 자신이 없네요...
    준비하려고 하는 시험이 워낙 힘든 거라.

    여러분의 댓글 매우 고맙습니다.

  • 30. ㅡㅡ
    '16.11.8 8:53 PM (112.170.xxx.238)

    남편 오십대 인가요? 아마 그리 술마심 치매든 뭐든 큰병 한번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다 님차지예요.병수발까지 들어야 되요.....얼릉 새출발하세요..저런남편도 지금까지 프리하게 산 댓가를 치뤄야 되지않겠어요?
    병까지얻어 마누라가 노후까지 해주면 진짜 님이 억울할거같아요.

  • 31. 이상황에
    '16.11.8 9:13 PM (124.53.xxx.131)

    시댁친척이고 시동생이 다 뭐랍니까.
    남편이 웬순데..
    저도 님정도는 아니지만 남펀하나로 인해 줄줄줄 딸려오는..
    그들 모두 초록은 동색이라고 결국 나의 희생만 바라는 인간들에 불과
    그들 꼴까지 볼 필요는 전혀 없지요.
    몸과 마음 굳건하게 하시고
    현명한 판단으로 남은 날 좋은날 되기 바랍니다.

  • 32. 에고
    '16.11.8 10:03 PM (223.33.xxx.41)

    저보다는 몇살 적으신것 같은데요.
    저 위의 손절매하시란 글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잔인한 얘기지만 어쩜 남편분 병수발들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되면 원글님 자신이 너무 한이 맺힐것같아요.

  • 33.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16.11.8 10:28 PM (121.141.xxx.64) - 삭제된댓글

    그러다가 남편 술먹고 쓰려지면 온통 님 차지 입니다. 그거 더더더더더 속터져요. 빨리 버리세요.
    지금 버려도 남편 쓰러지면 아이들 찾아요. 생부니까요. 애들 부담 안준다고 끌어안고 살면 평생 님 차지예요.
    애들 부담되는 거 그건 다음에 생각하세요. 일단 남편 멀쩡할 때 빨리 버리세요.

  • 34. 종갓집 맏며느리
    '16.11.8 10:32 PM (220.76.xxx.116)

    앞으로 건강검진 꼭 챙기세요 저는 유방절재술과 심장 시술했어요
    지금은 고혈압 당뇨 디스크로 고통받아요 우리는 10년전에 제사 차례 다없앴어요

  • 35. 하아
    '16.11.9 2:33 AM (121.170.xxx.43)

    답답하네요. 시가친척 시외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야 좋은 사람이건 개차반이건 뭔 상관인가요 .

    남편 꼴보기 싫지 않으세요??
    남이 읽고 병날 지경이에요.

    살며 느낀건 꾸역꾸역 참는게 능사가 아니란거랄까요?
    한이 생기게 살진 말자구요. 그거 아무도 안 풀어줘요.

    어느정도 하다 아니다 싶음 위에 어떤분말마따나 손절매 하는게 현명한겁니다.
    길게 갈수록 억울한 맘에 버리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내 인생 좀 먹는거죠

  • 36. 정말
    '16.11.9 3:01 AM (118.46.xxx.181)

    답답한 양반일쎄.
    자기 인생 뿐 아니라 애들까지
    그런 구렁텅이에서 고통당하게 방치하는건
    순전히 원글의 비겁이 원인이예요.
    결혼한건 친정에서 떠밀어서.
    이혼은 시댁에서 빌어서.
    댜체 원글님 스스로 생각은 할줄 아시니요?
    뭐 엄청난 비선실세를 두고 있는게 아니라면
    원글님 상황은 우매. 비겁. 원망. 이걸로 요약합니다.
    원글님 과 아이의 참다운 삶을 이렇개 외면하면서 살겠다면
    그게 원글님의 선택이라면
    매일의 삶을 의미있게 살아가려는 우리의 의지가 오염되지 않도록
    부디 이런 징징대는 글은 자제해주세요.
    변하지도 않을거면서 신세한탄이 취미고
    동정을 구걸하는게 특기가 아니라면.
    지금도 우리 국민 심정 모두 충분히 어수선해요.

  • 37. ㅇㅇ
    '16.11.9 7:31 AM (203.226.xxx.226) - 삭제된댓글

    이 얘기 저 얘기 핑계대도
    결국은 남편 경제력 포기가 안되어 독립하기 싫다는 걸로밖에 안읽혀요

    구구절절 핑계대지마세요

    이혼해서 혼자 나와 몸부서져가며 애키우는 엄마들도 있어요
    시댁이 그 정도로 소름끼치면 차라리 자기몸 힘들지언정 나오게 되어있어요

    님은 딜을해서 철저히 경제력을 택한거고 거기에 애핑계대며 이혼못한다는 합리화를 한겁니다

  • 38. 피융피융
    '16.11.11 10:23 PM (66.181.xxx.138)

    118.46.xxx.181님,

    그렇다고 해서 개인이 속풀이하고 한탄할 권리를 우리가 감히 제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글님보다는 덜 힘든 상황인 우리만이라도 열심히 하야를 외치자구요.

    원글님, 어찌 위로의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글이 담담해서 더 그러네요...
    원글님 가정과 마음이 평안하시기를 조용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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