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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달의 연인...왕소 아이 만나는 장면 찡하지 않았나요?

... 조회수 : 5,202
작성일 : 2016-11-07 23:29:02
https://www.youtube.com/watch?v=Q2F8TINaUxY
https://www.youtube.com/watch?v=8xKenySwXFM

해외에서도 많이 보나봐요. 
중국, 미국, 캐나다, 남미 등지에서도 시즌 투를 바란다고 난리네요.
분명 보보경심 원작에 비해 허술한 점이 많고 몇 가지 점만 개선했더라도 시청률은 훨씬 나았을텐데 
싶었던 드라마에요. 달의 연인은 시청률은 적었는데 좋아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왕소라는 인물의 캐릭터 구축, 권력과 로맨스의 결합, 
사이 사이 들어가는 가슴 아프고 짠한 스토리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준기라는 배우 다시 보았습니다.
강하늘의 재발견입니다. 여배우는 혹시 문채원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그럼 나이가 맞지 않았겠죠? 왕정, 백현이랑 얼굴이 조화가 안되어서요.
저는 아이유가 백현이랑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이준기하고는 초기에 매치가 안되었어요.
강하늘과의 연애씬은 좀 형부와 처제의 불륜같아서 거부감 느끼는 사람도 많았을 거 같고
황후가 왜 덮어두고 미워하는지 그 씬도 이해가 전혀 안되었고요. 
고려시대 얼굴 상처날 일이 많았을텐데 ...그건 어쩔 수 없이 드라마니까 그런가 해도.
배우는 그대로 두고 시나리오를 좀 더 완벽하게 하고 다시 찍었음 하는 드라마네요. 
개인적으로 동물 애호론자라 초기에 말 베어 죽이는게 가슴이 찢어짐. 
말이 무슨 죄? 

달의 연인에 많은 장면이 나오는데 제 가슴에 가장 많는 장면은 막방의 광종이 아이를 만나는 장면이었어요.
사랑하는 해수를 잃고 난 후 그녀의 기일, 그녀의 유해가 뿌려진 곳에 간 왕소
그곳에 해수를 꼭 닮은 아이를 데리고 온 왕정,
해수가 왕소와 만났던 방식과 비슷하게 행동하는 아이,
왕정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 나이가 맞지 않음.
결정적으로 그애의 머리핀이 왕소가 해수에게 결혼청혼 때 선물한 것,
왕소가 눈치 챔. '두고 가라' 
왕정 '수의 유언이 궁에게 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왕소 딸 확정.
한참 아이를 쳐다보다 정의 귀향형 (가택연금형)을 풀고 궁궐로 놀러 오라고 하고 떠남.
음악 참 가슴 아픔. 왕소의 말투, 눈빛 이 모든 것으로만도 직접적인 대사 외에 많은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이준기, 강하늘 이 두 배우는 눈빛과 손 동작, 말투 하나로 대사 이외에 것을 많이 짐작하게 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여러 번 봤어요. 이상하게도 너무 아련하고 가슴 아픈 장면이라서.

달의 연인을 자세히 보면 대사 하나 하나가 복선이 많아요. 순덕이 죽기 전에 동굴에서 입구를 만들 때
왕정에게 너의 첫사랑도 이루어질거야...하는데 결국 왕정이 해수랑 결혼하긴 했네요. 어남정(어차피 남편은 정)인가?

하여간 이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 이 장면이 올라오는 글에 많은 댓글이 달렸더라고요. 
"왕소가 자기 딸이라는 걸 알았을까?"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그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왕소는 알았으나 궁궐에 데려가봤자 정략결혼의 희생자가 될 게 뻔하다,
계모가 그 나쁜 연화가 되자나, 
궁궐에 가봤자 신데렐라처럼 구박덩이가 될거야, 
왕소는 해수의 소원을 잘 이해하고 존중하기로 한 거야, 
딸을 딸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안아 주지도 못하니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왕소는 아주 영리한 사람이야. 정치적인 전략도 잘 짜고 눈치도 빨라. 그러니 딸이 사악한 이들로 판치는 궁궐에 살기보다는 삼촌 밑에서 자라는게 낫다고 본 거지. 그리고 먼 발치에서 보기로 한 것은 그게 딸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두 회차가 정말 슬프지만 너무 아름다운 스토리야. 
나도 여러 번 돌려 봤어. 시즌 투 강추.
시즌 투에서는 왕소, 해수 딸이 함께 하는 걸 보고 싶어.
왕소는 딸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거야. 그가 얼마나 소유욕이 넘치는 남자였냐?
나는 왕소가 해수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 것이 참 멋있어!!
왕정이라는 남자도 정말 멋진 캐릭터야. 해수를 좋아하면서 형식결혼하고 죽을 때가지 돌봐주고 유해도 왕소에게 건네주고 딸도 키워주잖아!
시즌 투 제작 청원 홈페이지야 서명해 줘...링크..
궁궐로 가면 연화가 독차를 보내서 죽일지도 몰라. 해수 딸이니까..
왕소가 연화사이에 난 아이한테도 차가운데 저 애한테는 안 그러자나...
왕정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야. 멋져!
왕소의 눈빛이 모든 걸 말해... 어떻게 아이를 보는지 잘 살펴 봐.
유일한 딸마저도 떠나보낸 외로운 왕소의 모습이 슬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야. 백번도 넘게 돌려 봤어...
한국어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있어..그러니 금방 알아봤을거야...
해수와 왕소가 현대에 와서 다시 사랑에 빠지는 걸 보고 싶어...
이제 월, 화는 무슨 낙으로 버티지?...
20회만 봤는데도 눈물이 터졌어...
이 장면만 보는데도 눈물이 나네...
왕소는 이 때 왜 수가 자기를 떠났는지 깨달은 거야...
그는 아무도 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진실을 알지 못한 척 한거야...
왕소 딸 맞아. 수는 정하고 6개월 밖에 같이 살지 못했어. 
저 아기 참 이쁘다...

그외 가슴 찡하는 신들이 많이 있어서 홀릭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 같습니다. 


IP : 191.85.xxx.196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6.11.7 11:51 PM (110.11.xxx.8) - 삭제된댓글

    어제오늘 20시간을 한번에 다 몰아봤어요
    게시판 글만 보고, 못 만든 작품이라고 폄하했는데
    이제서라도 봤으니 참 다행이에요
    탄탄한 역사드라마 본 기분
    왕소 등 모든 캐릭터 살아있고. 너무 먹먹하네요
    저는 구르미 봤는데 끝까지 못보겠더라구요
    화면연기 다 좋은데. 스토리가 너무 딸려서
    보보경심은 스토리 화면 다 좋은거같아요
    심지어 저는 아이유연기도 좋았다는 (욕 먹을거같아요)
    이런 대작이 구르미에 밀리다니... 박보검 흡인력 대단한거같아요
    무시했던 보보경심. 몰라봐서 미안타
    엔딩여운이. 정말 기네요

  • 2. dh
    '16.11.7 11:58 PM (118.139.xxx.130)

    오! 감사해요
    덕분에 속이 시원해졌어요
    왕소가 딸을 알아봤나 혹 못 알아봤나? 갑갑했는데
    이제 의문이 풀렸어요
    왕소 넘 멋지더라고요

  • 3. @@
    '16.11.8 12:02 AM (58.125.xxx.116)

    아까 저도 보보경심 려 관해서 글 올렸는데 ㅋㅋ
    드라마 완성도와 별개로 서정적인 영상과 음악, 매력적인 배우들 덕에 이상하게 아련하고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예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ㅋㅋ

    딸 만나는 장면은 오히려 너무 덤덤하게 지나가서(감독의 의도였나요?) 좀 드라마틱한 걸 기대한 저로서는
    좀 밋밋하게 느껴졌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죠.
    19, 20회가 처음 봤을 땐 새드 앤딩이고 현대씬에 조금 실망했는데, 해수의 죽음이 너무 가슴아프고
    해수를 잊지 못하는 왕소의 모습도 가슴아프고 참 슬프면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 드라마가 왜 이렇게 감성을 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원래 중국 원작 소설의 스토리 자체가
    소재로 굉장히 좋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 4. ...
    '16.11.8 12:09 AM (191.85.xxx.196)

    제가 안 보다가 3회인가 백현이랑 아이유 만나는 장면 보고 저도 모르게 빠져서 본거에요>
    그런데 백현하고 아이유가 연기 못한다고 엄청 까이길래...
    저는 아이유 같은 딸, 백현 같은 아들이 있으면 너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보보경심 중국 드라마 자체가 굉장히 흡입력있고 아련하더라고요.
    대충 봤는데도 눈물이 많이 나고 연기도 아주 잘 하고요.
    맞아요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거에요.

  • 5. ...
    '16.11.8 12:12 AM (191.85.xxx.196)

    저는 아이 만나는 장면이 덤덤한게 좋았어요. 요란스럽게 신파를 찍으면 오히려 20회 전체와 안 맞았을 거 같아요. 14회인가 나룻배 신에서 나오잖아요. '좋아하는 걸 외면하는 아픔'...

  • 6. ...
    '16.11.8 12:30 AM (218.236.xxx.162)

    19회에서 아쉽고 궁금했던 것들이 20회에서 다 풀렸어요~ 일부러 소 입장에서 감정이입하라고 감춰놓은 듯... 아이랑 만나는 장면은 첫 만남부터 해수 생각이 나서ㅠㅠ소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이 되어서 그리고 계속 오해했을지도 모를 궁금함(해수가 남긴 편지들을 봤어도 왜 떠났을까, 정이랑 한 방을 썼는데...)을 풀어줘서 속시원하고 고마왔어요 그런데 그것도 해수 사후 몇 년이 걸렸다는 거... 소랑 수는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고 느리고 느리고 그래서 더 애닲았나봐요 한마디로 "좋아하는 걸 외면하는 아픔" 맞네요 낯선 월요일 원글님 덕에 달연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 7. ..
    '16.11.8 1:08 AM (114.202.xxx.169)

    지금 갤에서 찍어놓은 현대씬 풀거라는 기대에 낚여서
    바부탱이 된 뾰인데요...

    찍어놓은 필름도 많은거 같은데 24부작으로 재편성 해서
    보여주었음 좋겠어요..

    잃어버린 개연성이랑 현대씬 보고 싶네요..
    (결말이 여운 남는거와는 별개로 현대씬 보고싶어요)

  • 8. ...
    '16.11.8 1:17 AM (191.85.xxx.196)

    저는 해외에 있는지라 디시인 갤러리 못봐요. 인스티즈에 보면 재미있게 후기 쓴거 많은데 웃음이 나와요. 니가 작가해라 이런 사람들도 많고요. 보보경심 2를 한국에서 시즌제로 한다면 작가는 공모를 하거나 몇이 같이 하는게 나을 거 같아요. 해외 팬들이 시즌 2를 해달라고 난리예요.

  • 9. ..
    '16.11.8 2:46 AM (114.202.xxx.169)

    갤을 볼 수 없다니 아쉽네요
    저도 왠 갤 했는데 너무너무 웃기네요

    재주 많은 사람도 많고
    저번에는 합방씬에 대해 열띤 토론도 있었어요

    해수가 송악 근방까지 왔는데 합방을 했다안했다
    키스만 했다 아니다....

    몇몇 뾰(갤러들)이 그 상황에서 소가 수를 그냥 보낸다면
    태희(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하는것은
    (당시 상황은 소가 임신 준비를 위해 태희에게 진찰받은 상황)

    수가 아니라 소라는 둥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가 송악까지 왔는데
    아무일도 없이 그렇게 아침에 기분이 좋을 수 없다는둥

    너무 웃긴일도 많아요

    개인적으로 작가는 창의적 구성은 나쁘진 않았는데 대사빨은 약했고
    24회 분량은 되야 차근히 풀어갔을것을 피디가 잘라먹었는지
    끊기는 것이 많았네요(걸어온 비녀,도망간 팔찌)

    피디는 잠깐잠깐 놀라운 부분은 있었지만 얼빡이 너무 많았고
    개연성을 풀어주는 친절함은 없어요...

    이준기는 놀라운 발견이었고 강하늘도 좋았지만
    왠지 강하늘은 약간 미생에서 보여준 패턴이 보여서...

    그래도 극을 이끌어 간것은 둘이 투탑이라고 해도 좋을듯..싶네요

    아이유는 많이 까였지만(초반 두눈 땡만 빼면) 그리 나쁘지는 않구요
    무엇보다 이준기를 남자남자로 만드네요

    이준기는 미친 연기력은 정말 좋았으나
    다음에 작품이 저번 작품들 처럼 혼자 하드캐리하는 거면
    작품 보는 눈은 없는걸로 인정해도 좋을듯 싶구요

    아~ 현대씬에서 왕소가 해수나 만나러 오면 좋겠네요

    이 시국에 보보도 끝나고 현생은 닭이나 잡아서
    백숙이나 먹을래요...

  • 10. ..
    '16.11.8 2:59 AM (114.202.xxx.169)

    당시 상황은 소가 임신 준비를 위해 태희에게 진찰받은 상황


    -->
    당시 상황은 수가 임신 준비를 위해 태희에게 진찰받은 상황

    쏴리~~

  • 11.
    '16.11.8 3:17 AM (213.33.xxx.23)

    이준기 원톱으로 그야말로 하드하드하드캐리했고요, 인생작될거 같아요.
    근데 혼자하는거에 한계가 오는게 느껴지는게
    수 죽고 달려와서 오열하는거 이건 너무 오글거렸어요.
    나 오열하는. 연기한다.
    이게 이준기 잘못이 아닌게 학예회 수준으로 얼렁뚱땅 분위기 잡고
    준기 혼자 캐리하라는 것도 한두번이지 준기도 막판엔 그냥 반쯤 포기한거 같았어요.

    이 드라마 잘한게 이준기, 강하늘, 달아라공주, 그리고 아역들 캐스팅 같아요.
    수 딸도 너무 이쁘고 순덕이 아역도 깜찍해요.

    이준기는 제발 다음 작품 제대로 골라서 팬들이 편하게 볼 수ㅠㅜ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 12. 저도 질문요.
    '16.11.8 4:10 AM (182.211.xxx.161)

    충주황후는 왜 4황자만 미워하나요?
    얼굴에 상처도 황후가 만들고 아무 이유없이 미워하자나요.
    그리고 마지막회 백아가 8황자 집에갈때 만난 순덕이란 여자애요.
    정체가 뭐죠??? 후백제 공주 장신구 달고 있었는데..뭐죠뭐죠??
    드라마가 아무런 설명이 없네요 ㅋㅋ

  • 13. ...
    '16.11.8 4:35 AM (191.85.xxx.196) - 삭제된댓글

    이 드라마를 작가가 개연성없이 쓴 건지 아니면 편집에서 잘린건지 모르겟습니다마는 충주황후는 야심가로 나오잖아요. 그런데 왕소는 얼굴에 흉터가 생김으로 인해 후계구도에서 밀려나게 되어요. 한마디로 그녀에게 소용도 없게 되었고 또 무엇보다 그 흉터는 자신이 한 짓을 떠올리게 하고 자신의 감추고 싶은 흠이라서 잊어버리고 싶어 송악 밖으로 볼모로 보내 버리죠. 그냥 잊어 버리고 싶은데 자꾸 나타나서 얼쩡거리니까 싫었나보죠. 그리고 순덕은 강하늘(욱)이 늦게 본 딸인데 그 애의 제스처가 죽은 우희(서현)이랑 비슷하잖아요. 이건 작가가 역사를 고증하느라 억지로 집어 넣은 전개 같은데 사실 너무 곁가지가 많은데 20부작이라 담아낼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드라마에서 스스로 걸어간 장신구들이 한 두개가 아니랍니다. 해수 머리꽂이, 욱이 해수에게 줬던 팔찌, 후백제 공주 노리개...다 발이 있거나 날개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나 참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시청자로 하여금 깊이 연구하게 만드는 드라마도 첨이네요. 시청자가 다 알아서 해석하고 보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 드라마예요.

  • 14. ...
    '16.11.8 4:43 AM (191.85.xxx.196)

    213님. 저도 사실은 왕이 되었고 차갑고 냉정하였던 왕소가 우는 것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감정을 절제하고 이성적인 왕소가 해수의 죽음과 해수와 그 어머니에 대해서만 감정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식들에게 조차 엄청나게 절제하는 모습인데...저는 개인적으로는 다른 방식이었으면 했어요. 유해를 담담히 들고 가서 혼자 있을 때 해수가 남긴 유물, 그러니까 편지랑 부러진 화살, 머리핀 같은 거 보자마자 대성통곡하는 그런거..원작에는 약희가 받은 보물이나 장신구가 많았는데 출궁할 때 가져간 것은 딱 이 세 가지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거기선 강아지 모양의 연적이었던가...원작이 이렇게 좋은 드라마인데. 하여튼 제가 볼 때 보보경심은 처음부터 좀 부담스런 리메이크였다고 봅니다. 일단 리메이크해서 한국에서 성공한 드라마가 꽃보다 남자 외에는 없었고 (그래서 많은 여배우들이 캐스팅을 거절했다고), 보보경심 원작이 워낙 중국에서 잘 만든 드라마라 한국에서 그 이상 못하면 본전도 못찾을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였는데 캐스팅부터 SM, YG(요즘 최순실과 관련된 것으로 유명한,혹시 제작비를 여기서 삥땅했을 것 같네요)아이돌 들이 대거 출연한데서 벌써 시청자들이 감을 잡았다고 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초반을 본 사람이 있는데 역시나 하고 돌아선거죠. 거기에다 이야기 분량도 나누는게 허술했어요. 초반부를 보면 30부 이상 갈 것처럼 써놓고는 후반에 완전 달려 버리고. 한국 시청자 수준을 너무 우습게 봤어요. 중국을 목표로 해서 만들어져서 아이돌을 대거 등장시켰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 통해야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걸 알아야 할 거에요. 멋진 원작으로 시청률이 10%도 안되는 것을 만든 것은 작감의 탓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아이돌 연기는 후반에 나아졌어요. 뭐 어쨌든 저는 그럴지라도 이리 저리 공부해가고 연구하면서 재미있게 봤으니 그나마 감사하다고 해야겠죠.

  • 15. ...
    '16.11.8 4:46 AM (191.85.xxx.196)

    이 드라마를 작가가 개연성없이 쓴 건지 아니면 편집에서 잘린건지 모르겟습니다마는 충주황후는 야심가로 나오잖아요. 그런데 왕소는 얼굴에 흉터가 생김으로 인해 후계구도에서 밀려나게 되어요. 한마디로 그녀에게 소용도 없게 되었고 또 무엇보다 그 흉터는 자신이 한 짓을 떠올리게 하고 자신의 감추고 싶은 흠이라서 잊어버리고 싶어 송악 밖으로 볼모로 보내 버리죠. 그냥 잊어 버리고 싶은데 자꾸 나타나서 얼쩡거리니까 싫었나보죠. 그리고 순덕은 강하늘(욱)이 늦게 본 딸인데 그 애의 제스처가 죽은 우희(서현)이랑 비슷하잖아요. 이건 작가가 역사를 고증하느라 억지로 집어 넣은 전개 같은데 사실 너무 곁가지가 많은데 20부작이라 담아낼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드라마에서 스스로 걸어간 장신구들이 한 두개가 아니랍니다. 해수 머리꽂이, 욱이 해수에게 줬던 팔찌, 후백제 공주 노리개...다 발이 있거나 날개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나 참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시청자로 하여금 깊이 연구하게 만드는 드라마도 첨이네요. 시청자가 다 알아서 해석하고 보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 드라마예요. 다른 것은 다 억지로 생각을 하고 이해를 했지만 이 장신구들의 움직임은 어떻게 해석할 여지가 없네요.

  • 16. 순덕이는
    '16.11.8 5:01 AM (213.33.xxx.23)

    성동일 장군 딸, 백현 마누라고 욱이 딸은 복순이요.
    이것도 참 뜬금없이 왜 복순이가 우희 장신구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도 없고
    욱이 마누라는 또 누구인지.
    역사에선 백아가 나중에 왕소 딸과 사이에서 아들낳고 그 아들이 왕좌에 오른다는데
    왜 욱이 딸로 나오는지.
    여하튼 개연성은 개한테 줘버린 드라마죠.
    팔찌도 그렇고, 해수한테 준 머리꽂이도, 소원탑에서 그 머리꽂이는 어디서 난건지,
    정혼하자고 준건 다른 머리꽂이잖아요.
    영상미 있고, 준기가 분위기 많이 살렸지만, 예전 드라마 신의에서 많이 표절한거 같았어요. 거기선 최영이 혼자 살수들 처리하고, 여기선 왕소 혼자 처리.

  • 17. 말 나온김에
    '16.11.8 5:05 AM (213.33.xxx.23)

    왕소가 요를 죽이고 ㅡ 사실 안죽였지만 ㅡ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앉아있는데
    해수가 심드렁하게 왜 부르셨습니까하고 꺼칠하게 묻고 건들거리면서 나오는 장면보고
    에효 준기가 참 고생이 많다 싶더군요. 저런 상대배우와 저런 분위기 만들어 놓고 처절한 연기 요구하는 제작진들 너무 심했어요.
    이준기가 연기 자동판매기도 아니고. 어느정도 분위기는 띄워주고 만들어 놓고 뽑아먹어야지ㅏ.

  • 18. 황후가
    '16.11.8 5:26 AM (213.33.xxx.23)

    소를 미워하는건, 이 여자가 독점욕이 아주 강한데
    자기가 낳은 둘째 아들, 즉 3황자가 어린 나이에 갑자기 병으로 죽어서 슬픈데, 남편이란 작자는 딴 년이랑 새장가간다고 하니
    너무 열불나서 옆에 있던 당시 막내아들 4황자를 인질로 잡고
    결혼 취소하라고 협박했는데, 왕건이 콧방귀도 안 뀌니까 열받아서 지 아들 얼굴을 난도질한거죠.
    역사에선 왕소가 잘생겨서 부모님의 총애를 받았다니, 제일 믿었던 인질이 실패하니,
    왕소도 미워지고, 볼때마다 자신의 미친짓과 실패가 떠오르니 멀리보내고 인생의 오점으로 취급하는거죠.
    왕건은 그래도 죄책감에 몰래 왕소를 도와줬지만.

  • 19. 중국원작이
    '16.11.8 5:43 AM (175.117.xxx.235)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듯
    원래 울나라 미니시리즈가 줄거리가 단순한데
    원작 자체가 드라마틱한 서사라 꽃황자들 에피소드까지 풀어가려니 트렌디한 연기밖에 할 수 없는 신인들과 원래 주인공들의 비장한 서사와는 서로 충돌하더군요
    연기자판기 이준기가 홀로 정극이라 이게 오히려 감정과잉으로 보이는 상황도 더러 있어요
    그리고 불친절한 서사가 많은데다 대사빨도 약한데
    강렬한 러브씬 몇 개와 케릭터 매력을 극대화한 이준기 개인능력으로 20부를 어찌어찌 끌고왔죠
    전 라스트씬이 매우 좋았어요
    손으로 뺨을 훑어 상처를 드러내는 순간의 연출과 다른 세계에서 온 해수의 진실을 알게된 왕소의 절절한 대사,그리고 늘 가족들로만 채워졌던 넓지만 텅 빈 공간에 정말 혼자 남게되는 절대고독
    이 한 장면 때문에 비련한 운명의 힘이 느껴져 해피엔딩이면 잊었을 왕소의 고독이 사무치게 그리워요
    사극 싫어하는데 사극이란 장르의 특성상 주인공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대 상황과 관습이 모든 선택이 개인의 것으로 결정되어 자유로운 현대극보단 비극적 상황이 주인공들을 옭아매게 되어 드라마적 재미를 주는거 같아요

  • 20. 중국원작이
    '16.11.8 5:49 AM (175.117.xxx.235)

    왕소의 매력과 행동이 극대화되고 설득력을 얻을수록
    해수는 고구마를 만들어 버렸고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표정과 얼굴선이 강점인 이준기의 미모만 빛나서 작감에게 감사해야할듯
    꽃남도 드라마엉망 남주만 빛나고 여주는 민폐로 그려서
    그때의 집단환각은 참 미스테리 ㅎㅎ

  • 21. 그렇죠?
    '16.11.8 6:02 AM (213.33.xxx.23)

    작가와 감독 같이 달아야하는데, 그래도 간간히 빛나는 영상미와 연출은 좋더라구요.
    혹시 두 촬영팀이 두 감독아래 번갈아 찍은게 아닌가 싶어요.
    마지막 왕소의 절대고독 이 장면은 명장면이고, 이 장면과
    드라마 1회 첫씬도 수미상관으로 연결되는 연출인데,
    현대재회씬을 뺀 이유가 오히려 이 절대고독을 헤치기 때문에 일부러 뺀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옳은 결정같고요. 다만 해수역을 그렇게 고구마 민폐 캐릭을 넘어 또라이로 만들 이유는 없었다고 봐요.
    충분히 개연성있게 새드 엔딩도 가능했는데, 그게 더 여운이 있었을텐데,
    답답한 밉상이라 다시보기도 부담스러워요.

  • 22. 문채원
    '16.11.8 8:39 AM (175.223.xxx.162) - 삭제된댓글

    생각 못했는데...잘 어울렸을것 같네요.
    백현이랑 다른 왕자들 모두에게
    (나이로)다 잘 어울리는 여주는
    없지싶어요.ㅎ
    심지어 백현이랑 다른 왕자들하고도 안어울리잖아요.
    늦동이같은...
    백현은 그냥 엄마같은 이미지의 연상 좋아하는걸로하고
    주인공인 이준기,강하늘에게 맞췄으면
    좋았을듯해요.

  • 23. ...
    '16.11.8 9:20 AM (218.236.xxx.162)

    백아는 왕소 딸과 결혼 한 것이 아니라 왕욱 딸과 결혼해요 그래서 복순이가 나온거죠~ 왕욱의 두 딸이 왕소와 연화 사이의 아들과 결혼하고 그 중 복순이가 남편 사후 백아와 아들을 낳아 왕이 되고 그 후손들이 고려 왕 계보를 잇기 때문에 그 장면 넣은 것 같아요 우희의 환생이라는 뜻도 보이지만요

  • 24. ...
    '16.11.8 9:26 AM (218.236.xxx.162)

    http://m.sbs.co.kr/pdNote/pdNoteCoverMain.do?pgm_id=22000009610¬eCode=nt_1...
    #13 고려 초 왕의 계보부터 패러디 부록까지 다 네 것이다!

  • 25. ...
    '16.11.8 9:36 AM (218.236.xxx.162)

    "왕소가 요를 죽이고 ㅡ 사실 안죽였지만 ㅡ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앉아있는데
    해수가 심드렁하게 왜 부르셨습니까하고 꺼칠하게 묻고 건들거리면서 나오는 장면보고
    에효 준기가 참 고생이 많다 싶더군요. 저런 상대배우와 저런 분위기 만들어 놓고 처절한 연기 요구하는 제작진들 너무 심했어요."

    저런 장면은 없었는데 저만 못봤나요?
    요가 죽고나서 해수가 떨리는 심장 부여잡고 뒤늦게 들어온 황태후와 지몽 신하들 앞에서 왕소를 보며 "새 황제를 뵙습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 했는데요

    달의연인 캐스팅도 다 잘했고 이젠 한 명 한 명 다른 배우들은 상상이 안되네요

  • 26. 윗님
    '16.11.8 10:00 AM (175.117.xxx.235)

    요 말고 은 죽었을때 장면같아요

  • 27. ...
    '16.11.8 10:13 AM (218.236.xxx.162)

    저도 혹시 잘못 쓰셨나 싶어 은, 무 죽을 때 장면 떠올려봤는데 해수의 저런 장면은 기억이 안나서요;;

  • 28. ...
    '16.11.8 10:45 AM (191.85.xxx.196)

    요가 소의 칼에 베어서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진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고 보니 왜 시체를 발견하지 않았지? 그 부분도 그냥 잘렸네. 나중에 요가 파마머리에 장발로 나타났죠.

  • 29. @@
    '16.11.8 2:48 PM (58.125.xxx.116)

    저는 문채원은 무난하긴 한데, 많은 황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정도의 매력은 느껴지질 않아서...
    고아라가 그래도 눈매가 고혹적인 매력도 있고 연기도 되던데,했었으면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준기 , 강하늘의 재발견 글도 써서 올렸지만 이준기의 인생 캐릭터 같아요.
    드라마와는 별개로 이준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걸 느꼈고,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남성적인
    매력을 마음껏 보여줬어요. 냉엄한 황제 역할도 잘 소화할 정도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줬으니
    앞으로 좋은 작품에서 매력적인 모습 기대해 봐야겠죠....

  • 30. .......
    '16.11.8 4:13 PM (121.168.xxx.151)

    처음에는 아이유가 욕을 먹기에는 작가가 대본을 너무 못쓴다 생각이 들었는데 끝으로 갈수록 아이유가 배역에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얼굴이 너무 동안이라 처음 타입슬립했을때보다 세월이 꽤 흐른것 같았는데도 모든게 너무 그대로라서 나아진게 하나도 없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이유한테는 무리였나봐요.

  • 31. 시즌2는 싫어요
    '16.11.8 8:24 PM (59.3.xxx.92)

    이 여운 그대로 그냥 좋아요
    시나리오의 엉성함, 감독의 어설픈 연출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회가 생각보다 좋아서 걍 용서~~~
    왕소가 그 귀여운 딸내미하고 만나는 장면은 진짜
    음악도 넘 좋고 명장면이에요
    볼때마다 눈물나요

  • 32. 민들레꽃
    '16.11.8 8:44 PM (211.36.xxx.14)

    저도 그장면이 달의연인에서 가장좋았어요. 저도 20번은 돌려본거같습니다. 그장면에서의 이준기 연기가 너무 좋았네요. 눈빛도 넘 좋고 대사도 좋구요. 그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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