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려-정말 좋은 소재로 더 잘 만들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 드라마에서 저는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이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 중 누구도 저의 팬은
없습니다 ㅋㅋ) 드라마에서 인상깊은 배우들을 발견했어요.
첫째는 이준기입니다.
이준기는 왕의 남자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데뷔한 이래 , 팬이 아니면 누구나 그렇듯이
뭐 드라마도 잘 챙겨보지 않으니까 크게 볼 일이 없었어요.
조선총잡이에서 잠깐 남상미와 나오는 것 몇 번 보았고요....
이 드라마에서 그야말로 이렇게 눈빛이 살아 있는 배우였구나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눈에 앞트임을 한 것 같던데, 안 했더라면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쌍꺼풀이 없는데도 눈이 크고 검은 묘한 눈매(아주 개성적인 눈으로 뱀눈 같기도 합니다 ㅋㅋ
소지섭 눈매랑 닮았어요)와 갸름하면서도 각진 턱, 콧날의 선이 어디 만화에서 나온 듯한
주인공 같더라고요.
왕 역할을 할 줄은 몰랐는데, 초반의 짐승남 황자에서 황제 역할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네요.
앞으로 좋은 캐릭터를 만나 영화도 흥행하길 바라게 되네요.
강하늘도 동주에서 보고 뭐~윤동주랑 안 닮았는데 왜 캐스팅했지? 하고 말았는데,
고려의 기품있는 황자 역할어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초반의 다정하고 품격있는 가장 황자다운 황자였고 해수에게는 너무나도 다정다감한 남자였죠.
부드러운 눈빛과 미소, 흘러내리는 듯한 고려 의상도 참 잘 어울렸고 사랑 때문에
나쁜 방향으로 변해 가는 과정도 강하늘이 연기력으로 무리없이 소화해 내더군요.
앞으로도 기대되는 배우가 되었어요.
결혼한 후론 처음 보는 강하늘 아내 역으로 나오는 박시은의 기품있는 귀족부인 연기도 참 잘 어울렸고,
우희진은 나이들어도 예뻐서 감탄하며서 봤고요. 왕비여도 손색없을 기품과 인격도 지닌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를 해서 앞으로 두 배우 다 사극에서 자주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