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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곱게 늙읍시다

모두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16-11-06 09:42:44

요즘 길거리 나가면 노인들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안그래도 점점 노인들이 많아지는 추세라 그런가

공공장소에서 스트레스 겪는 상대는 대부분 노인들 입니다.

일일이 다 적을수는 없지만 어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도

60은 되어 보이는 여성 둘이서 대화 하길 할매들 때문에

밖에 나오기가 싫다고 짜증 섞인 음성으로 말하는데

대충 들어보니 그 역시나 노인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두 요즘  많이 느껴요.

아.. 사람은 늙을수록 겸손해야 하고 곱게 늙어야 하는구나..

젊을적 행동 그대로하면 그보다 더 추한 짐승이 없구나..

살아서 꿈틀거리는 외모 추하고 성질 추한 짐승.

어제도 대형마트 한 코너에서 가구를 둘러 보는데

 70은 되어 보이는 노인이 전시된 소파에 앉아서 폰을 합니다.

원래 전시된 물건에 앉는것도 예의가 아니죠.

그건 판매할 물건이지 본인 것이 아니기에 구매를 위해

점원의 허락이 있고 난뒤에야 앉는게 기본소양인데

아예 그분은 구매와 전혀 상관없이 앉아서 폰게임을 하더군요.

앉아 있는 곳이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넓이의 통로이고 그 길이 유일한데

 사람이 바로 옆에 오면 꼬은 다리를 내려 다른 사람이 통해하기 쉽게

비켜줘야 하는데도 오던지 말던지 알면서도 전혀 변화가 없어

제가 그 사람 발을 넘어서 지나갔어요.

발목 깁스 했다고 지하철 의자 두칸을 차지하고 앉은 노인.

(사실은 깊스 상관 없는데 아픈데 니들이 어쩔거냐 이거죠)

엘베 내리면서 앞에 서 있는 젊은이를 손으로 밀치고 내리는 노인. 

엘베 좁다고 뒤에 탄 젊은이에게 내려라고 소리치는 노인..

엘베가 오분 십분을 타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 2~3층 운행용이라

잠시만 참으면 되고 문이 안닫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못참고 몇번이나 내리라고 그 밀폐된 공간에서 입냄새 풍겨가며..

다른 사람들도 다 참고 타고 아무 소리 안하는데  

왜 한사람이라도 더 태워서 가려는 아량이 그 나이에 없는지..

서글픔마저 들었네요.

지하철도 서너명 타서 수다도 좀 자제 하세요.

중년 여성들 할머니들..

정말 시끄럽습니다.

폰으로 다른 사람 험담 하는 모습도 추해요.

자긴 남 욕하지만 그런 모습 보고있는 남들 눈엔 본인도 똑같은 인간입니다.

그런건 사람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해도 되는걸..

제발 우리 모두 곱게 늙어요.

젊은이들이 다 쳐다보고 있습니다.

IP : 121.145.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6 10:15 AM (39.7.xxx.205) - 삭제된댓글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도움은 못될지언정
    남에게 폐끼치는 일은 없는지
    저를 되돌아봐야 겠습니다..

  • 2. ..
    '16.11.6 10:18 AM (182.222.xxx.132) - 삭제된댓글

    우리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미래의 나의 모습일진데 살아서 꿈틀거리는 외모라 ..

    그리고 나이 많고 적음을 떠나 젊은이들도 양상은 다르지만 밉상 많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너그럽게 포용하고 살아요. 밉게보면 한 없이 밉게 보여요.

    팍팍하게 사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죠.

  • 3. 네. 잘 알겠습니다
    '16.11.6 10:20 AM (121.132.xxx.241)

    전 진짜로 늙어서 오래 살고 싶지 않아요.

  • 4. ...
    '16.11.6 10:30 AM (117.111.xxx.100) - 삭제된댓글

    아ㅡ어제 저도 노친네들 때문에 하마트면 엎어질뻔 했어요
    공공장소에서 사람 확 밀치고 좀 지나가자든지
    사람을 치고 가면서 미안하다던지 말도 없고
    옆에 섰던 아주머니는 두번이나 어깨를 받히고
    주변사람들도 짜증나서 한마디씩해도
    얼마나 뻔뻔한지 들은척도 안해요
    정말 천박하게는 늙지 말아야겠어요
    그런사람들보면 인상도 사나워요

  • 5. ....
    '16.11.6 10:47 AM (121.131.xxx.41)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저런 꼴을 너무나 많이 보고 공감해서
    젊은이들에게 내가 대신 빚갚는다는 심정으로
    과잉 배려 과잉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리고 제발 물리치료 받으며 전화통화 좀 하지맙시다
    저도 그렇지만 전화하면 목소리가 커져요.
    간호원이 와서 말리면 또 이래서 전화하게됐다며 장황한 설명을 큰소리로...
    집나서기 전에 전 항상 저에게 얘기합니다
    난 향긋하지 않다
    난 목소리가 크다
    난 느리다.

  • 6. 가게에
    '16.11.6 11:17 AM (124.49.xxx.61)

    노인들있으면 안들어간단 말이있네요..그래서..
    씁쓸하네요.우리도 다 늙는데 고려장을 할수도 없고..목숨붙어있으면 살아있는거지..

  • 7. /////////
    '16.11.6 12:24 PM (218.239.xxx.59) - 삭제된댓글

    다 경로우대사상의 폐해죠.

  • 8. 쥬쥬903
    '16.11.6 2:20 PM (223.62.xxx.95)

    경로우대 더 강조하지 말아야 할것같단 생각까지
    들어요.
    예전같으면 다들 노인대접받을 나이인 연령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잇고.
    폐단이 더 큽디다..ㅠㅠ
    6.70년대 매너수준으로 쭉 고집하려는 노인들이 많아져서 그래여.
    나도 곧 환갑..ㅠ

  • 9. ***
    '16.11.6 7:47 PM (211.172.xxx.246)

    뒤에서 노인네 험담하는 너는 더 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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