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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어질러 놓고 안치웁니다. 내참 살다살다 이렇게 더러운 애는 ...

23t살 조회수 : 3,070
작성일 : 2016-11-04 23:42:43

23살 우리집큰아들이예요

2학기 휴학하겠다해서 지난 1학기 기말고사때 이후로 처음 오긴 했어요

해도해도 너무한게 24평 아파트에 피자 박스,족발 프리스틱, 사이다,막걸리,우유병,이루 다

말하자면 숨찹니다

거실에 이불, 요, 빨래널린 빨랫대,소파팔걸이에도 햄버거 종이들, 바닥엔 벗어논 옷, 소파위에도

마참가지 앉을데도  없고요

씽크대도 전멸이고 가스렌지위도 더러워 더러워요 온갖 비닐들! 바닥에 나뒹구는 먼지와 머리카락들!

오면서 온다고  전화했더니 " 앗 안되는데요~" 이러고 있어요

82선배님들 저 울고 싶어요

이런애도 시간지나면 나아질까요?

동생은 원래도 잘치우는데다 군대에 가있어요

선임들한테 인기 짱이랍니다 정리정돈 잘하고 분리수거 잘하고 깨끗하거든요

근데 큰애는 군대라도 가면 다행이건만 군대를 못가는 아이라서 더 큰일입니다

집안꼴 이렇게 해놓고 지금 재학생들 따라 인천에 과 세미나 가있답니다

시골서  오느라 몸도 무척 피곤한데 오늘 다치우고 자려면 밤 새야겠습니다

이런 아이 어째요~~~

IP : 222.112.xxx.2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
    '16.11.4 11:45 PM (211.187.xxx.28)

    저도 그랬어요ㅠㅠ 대학생때 잘 치우고 사는 아이 별로 없어요

  • 2. 포기하세요
    '16.11.4 11:59 PM (216.40.xxx.130)

    아니에요... 이거 성격이에요..
    잘 치우는 사람은 대학생 아니라 어려서부터 정리정돈 잘해요.
    나중에 아마 부인도 똑같이 어지럽히는 여자 만나야 할거에요.
    아들 돈이나 많이 벌어두라고 하세요... 장가가서 도우미 쓰게.

  • 3. 원글
    '16.11.5 12:16 AM (222.112.xxx.251)

    아이고 망했다
    이를 어쩌나요?
    지금은 가르쳐도 안되더라고요~~

  • 4. . .
    '16.11.5 12:54 AM (39.113.xxx.52)

    울아들도 그래요.
    고3때 서울에 실기시험준비하러 두달동안 원룸생활했는데 한번 갔더니 정말 방에 빈공간이라곤 손바닥만큼도 없더군요.
    신발벗고 못들어가겠어서 욕실 슬리퍼신고 들어가서 치웠어요.

  • 5.
    '16.11.5 1:14 AM (1.250.xxx.20)

    저는 딸이 그래요.
    누가보고 도둑들었다고 ㅠㅠ
    어릴때는 나이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점점 더하면 더하지
    덜해지지는 않는거같아요.
    아들이면 남자니까 라고라도 생각하지
    다큰 성인여자가 자기사는공간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산다는게 ㅠ
    청소해주면 딱 그날 하루가요.
    모든 옷장문과 옷을꺼내서 침대위에 펼치고
    화장품은 절대 뚜껑을 안닫아요.
    드라이기랑 고데기는 전기꼽힌채로 바닥에
    이걱 일상인거같아요.
    또 밥은안하고
    매일 배달음식이나 햇반~~~
    정신병이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에요 ㅠㅠ
    보고나면 너무 우울해져요

  • 6. ............
    '16.11.5 1:47 AM (216.40.xxx.130)

    그니까 이게...
    여자는 결국 자기 살림 생기고 하면 억지로라도 치우고 좀 나아지는데요...

    남자는 안그래요.
    그러니 서로서로 비슷한 성향- 어지럽고 더러운게 별로 거슬리지 않는 성격- 끼리 만나 결혼하라고 하세요.

  • 7. 성격인가봐요
    '16.11.5 2:21 AM (222.101.xxx.228)

    저처럼 더러운거 못 보는 사람은 정말 숨막히는 상대죠
    집 얻으려 직방 검색하는데 쓰레기같은 자기집 올린거 보고 대단타 했어요

  • 8. 죄송하지만
    '16.11.5 8:03 AM (61.102.xxx.207)

    원글과 댓글이 저에게는 위안이 되네요.
    22살 짜리 우리 아들 만만치 않아요.
    밥 굶지 말고 챙겨 먹으라고 밤새워 한우족,사태살 좋은 거 사다 푹 고아서 반찬 해놓고 다음에 가서 보면
    하나도 안건드리고 편의점에서 햇반하고 팩에 들은 즉석 불고기 전자렌지에 데워 먹고 침대옆에 굴러 다니는 사이다병 콜라병, 과자봉지..난리도 아닙니다.
    해놓고 간 거 왜 안먹었냐고 했더니
    꺼내 챙겨먹기 귀찮아서 편의점에서 간편한 거 사다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 게 쉽답니다.ㅜ
    진짜 머리 지진나요.
    저도 병인가 싶어 정신과 좀 데려가 보려구요.ㅜ

  • 9. ㅇㅇ
    '16.11.5 8:07 AM (211.36.xxx.67)

    우리집은 딸이 안치워요 지방 돼지우리에요 이번에 제가 일주일은 치운듯 방에 과자봉지 컵라면 각종 쓰레기 천지 머리카락등등

  • 10. 아효
    '16.11.5 10:03 AM (221.163.xxx.143) - 삭제된댓글

    28살 우리아들도 그렇습니다
    이거 배냇병이지 싶습니다
    거짓말 조금 안보태고 갸 방은... 쓰레기소각장 같아요
    침대도 책상도 안보입니다
    사방에 옷이며 필기구며 마네킹들(미용사예요)가위.. 파마 마는 도구들이 마구 섞여있어요
    떨어진 머리카락들은 모아보면 가발 하나는 충분히 만들양이고 먼지뭉치들은 모아놓으면
    축구공 두세개는 만들양입니다
    보다보다 잔소리 하다하다 지쳐 4일전에 방청소를 하는데 하루종일 걸렸어요
    앞치마 두르고 마스크 쓰고...(먼지가 많아 꼭 써야합니다)
    쓰레기며 이런저런 버려야할 잡똥사니들이 한아름씩 4개나 나왔어요
    치대랑. 책상이 떡허니 보이게끔 치워놓고는 퇴근한 아들에게
    지금 이상황을 잘보고 제발.. 이대로만 일주일만이라도 유지해봐라.. 했는데
    바로 다음날 아들이 출근하고 방에 들어가보니 또 벗어논 옷이며 눈 똥그랗게 치켜뜬 가발들이...
    하이고.. 이늠시키!!!
    이버릇 고치기전에는 절대 결혼하지 말라 했어요
    이거 정말 어찌 고치나요
    어릴땐 안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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