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난 겨울이 온듯한 날씨인데도-
마음은 차갑고 가을타는듯한 쓸쓸함에 기분이 바닥까지 내리치고있는 요즘이네요..
어린딸아이 3개월 출산휴가 쉬고 어린이집보내며
친정엄마가 5살까지 내내 애기봐주며
워킹맘으로 지내고있는 30대 중반입니다.
여태 열심히 살아왔다고 스스로 자부심 갖고살았는데-
요새는 계속들어 회의감이 드네요..
신혼초에 제가 무리하게 구매했던 집은 이제 3배이상의 값어치를 하고있고.
저는 맞벌이에 투잡까지 뛰고있고, 혼자 밥벌이 정도는 충분하고
아이케어는 혼자서 셔틀 뛰면서 학원이며 선생님이며
출퇴근까지 혼자 맡아 하고있어요...
10살 나이차이나는 신랑은 회사 사내커플로 만나 직장상사의 존재감때문에...
늘 어려운 존재라 신랑에게 왜인지 모르지만 항상 주눅들어
복종하며 지내고있어요...
제 스스로가 복종한다고 표현해요. .
신랑의 말에는 뭔가 거역하지 못하겠어요
그래서 신랑에게는 집안일 하나 맡기지않아요...
제가 고칠려고 서로 얘기도해보고 그랬지만.. ,
제 스스로가 신랑에게 의존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
결혼 후 아침식사 한번 거른적없이 다 챙겨 먹이고,
첫 보금자리라 온 집안청소는 제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려,,
집안일 밀려있으면 , 새벽 5시라도 일어나서
빨래하고 청소합니다...
회사는 또 오죽바뻐.월화수목금금금을 보내고
야근은 밥먹듯 하고. 아이셔틀 뛰느라 혼자 바쁘고 버거워도..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스스로 잘하고있다고.......
얼마전 업무시험 2번의 낙방으로 패배를 맛본후
모든게 왜이리 회의감과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잠도 못자고 꿈속에서까지 나오며..
새벽의 불면으로 시달리네요..
이런저런 잡생각이 스스로에게
왜이리 소심하고ㅡ예민하고, 자존감이 낮은건가..
그런데 어느 누구한테도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않고,
스스로에게 실망감에 헤어나오질 못하겠네요..
세상에는 더 쓴맛의 실패도 맛볼날이 더 많을텐데.
왜이리 지쳐가는지..
무엇으로도..
이 어두운 터널같은 축 꺼짐을
환환 불빛으로 이끌어내줄 ...
그 무언가가 필요한데...
찾지를 못하겠네요..
적당히 내려놓을줄도 알아야하는데..
결혼전에는 친구,여행좋아해서 혼자 배낭여행이며, 해외여행도
자유여행으로 떠나고 그랬는데,,앞만보며 살아왔는지
제일 친한 친구 딱 한명을 제외하고는
친구도 다 정리하게 되었네요..ㅠ...
저처럼 주위에 맞벌이도 없고 워킹맘도 없어..
더 외롭게 스스로를 채찍하며 살아왔네요..
스스로를 채찍하면서도
잘 살고있다는 자부심이있었는데
실패를 맛보고난후로는.
도저히 회복이 되지않고 있네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