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미국인이고 ccm 드러머인데
지갑을 도둑맞아서 공연장에 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면서
2만 얼마를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가방에서 자기 책 꺼내서 거기다 써서 보여줬는데 정확한 액수는 기억 안 나네요.
자기 거지 아니라고 몇 번을 강조했고,
믿음을 주려 했는지 마이핀 카드(014-1122-251793)랑
united mileage plus 카드(03552 248 898)를 보여줘서 사진 찍었습니다. 얼굴 사진도 찍을걸.
검정색 안경테 보여주면서 프라다 거라고 했습니다.
2만원 빌려주고 집에 왔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수법이더라고요.
작년 4월 부천에서 당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는 일산입니다.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사기를 치는 것 같아요.
30대 중반쯤 돼 보이는 보통보다 조금 작은 키의 남자고,
전체적으로 검정색 톤이 기억나네요. 검정 비니, 검정 가방, 옷도 그런 색깔이었던 거 같고.
외국인은 아니고 한국 남자인 거 같고요.
차라리 거지라고 하지. 거지라고 하고 돈 뜯어갔으면 기분이 덜 나빴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