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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키우면서 어디가 제일 아프셨나요?

강아지사줘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16-11-03 10:27:55

저는 신생아 시절에는 손목이 제일 아팠구. 시간이 지나니깐 어깨가 아파오고

지금은 허리요. 두달전 한쪽 어깨가 아파 처음가던 한의원 이제는 허리 양쪽 어깨.. 일주일에 두번씩

침과 물리치료를 받아도.. 반짝 시원하기만 하지 쉽게 풀리지 않네요.

손목이랑 어깨는 시간이 좀 지나서 안쓰면 풀릴것 같기도 한데

허리는 제가 봐도 많이 부었어요.

7키로가 다 되어가는 아기를 안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고. 목욕시키고. 똥 싸면 씻이고..

기저귀랑 옷 한번 갈아 입을때 마다 뒤집기 하고 굴러다니는 딸 진정시켜며 일할때마다

허리가 아파요. 어제는  소리도 들렸어요 뚝하는 소리요.

집 근처에 정형외과가 없고 아기를 두고. 한시간 이상 집을 비우기 곤란해서 한의원 도움받아

견디고 있는데 과연 몇년후 제 허리가 무사할지 모르겠네요.

그 외에 방광염,. 두통. 위염.은 먹고 자고.. 싸고.. 가 쉽게 되지 않는 육아현실에서 어쩔수 없는거니까

조금은 견딜수 있지만. 눈에 확 들어오게 부어가는 허리를 보면서 눈물이 나네요

 

제 동생은 돌지난 아기를 키우는데.. 처녀적 부터 헬스로 다져진 탄탄한 몸에

조카가 워낙 먹고 자는걸 능숙하게 하는 아기고 순해서요..

맞벌이하는 며느리 일주일에 한번 쉬는 날도. 아기 보러 찾아오시는.. 시어머니 때문에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두통이 생겼다고 하네요.

시어머니가 잔소리를 하거나 간섭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닌데. 시어머니가 오는데 라면을 대접할수도 없고

청소를 안할수도 없고. 애를 보면 안 떨어지려고 하고.  저녁 늦게도 집에도 안가실려고 하고..

너무 힘들어 해요.

 

우리 딸은 이제 낯가림을 시작했어요. 아빠한테도 잘 안가려고 하고

일주일에 한번 친정엄마가 올때 목욕탕도 가고 한의원도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엄마가 한의원에 아기를 데리고 와요. 아기가 저 없이는 십분 이상 버티지 못하고

울고 악쓰고. 난리가 나거든요.

저한테 얌전히 붙어 있는게 아니고 시시때대로 안아달라. 놀아달라. 몸으로 좀 즐겁게 해주시라. 표정과

칭얼대는 옹알이로 짜증내니. 제 허리가 이대로 가다간 장담이 안될듯 합니다.

다른 엄마들은 손목. 어깨정도지. 이렇게까지 몸과 마음이 지친채로 아기를 보지 않는듯 한데

한의원에도 일주일에 두번뿐이지만 매번 다른 시간에 가는데 온통 할머니 밖에 안보이더군요.

저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기태영처럼 우아하고 즐겁게 육아 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참담하네요. 

 

다른 여자들은 맞벌이에 육아도 거뜬하게 잘하고. 둘째 셋째도 낳던데..

세상에 저 혼자만 힘든것 같네요.

육체적으로 아프니 정신적으로도 이상해지고..

동생의 시어머니처럼 일주일에 한번씩 초인종 누르지는 않지만

이틀에 한번 전화해서 애 보고 싶다고 질질 짜는 시어머니가 주는 스트레스도 머리를 살짝 맛가게 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요?

남편이 격일제로 일해서 남편이 쉬는 날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은 갈수 있고

한약도 먹는걸 봐서는 그렇게까지 고통스러운 육아를 하는 사람은 아닌데. 맞벌이도 아니구요.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요?

IP : 222.119.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3 10:34 AM (61.106.xxx.84)

    저는 아들둘키우고 안고 엎고 하다가 허리디스크에 손목 다나갔네요

  • 2. ...
    '16.11.3 10:46 AM (221.146.xxx.27)

    정말 육아는 아기 특성에 따라 많이 다른거 같아요
    그래도 다행인건 몸이 아픈 시기는 조금만더 지남 지나간다는거에요. 다른 형태로 계속 힘든건 있지만요
    한돌 반 되면 말 엄청 안듣지만 슬슬 몸은 수월해지다가
    두돌 되면 몸 힘든거는 확실히 줄어들어요. 그때 살쪄요 ㅎㅎ
    힘내세요!! 지나갑니다 참! 아가 이쁜짓 하는것도 점점 늘어요 ^^

  • 3. --
    '16.11.3 10:50 AM (155.140.xxx.41)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 전 디스크가 오래동안 있어왔는데 출산하고 더 안좋아졌어요. 운동도 못하고 있는데다 무거운 애 안고 들고 다니고 하다보니 ㅋㅋ 회사도 다니느라 더더욱 내 몸 챙길 시간은 없네요 퇴근하고오면 또 바로 미안한 마음에 놀아주고 재우고 새벽까지 반찬만들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 4. ,,,,,,,
    '16.11.3 11:15 AM (216.40.xxx.182)

    전 아들만 둘인데... 그냥 둘다..두돌 넘자마자- 24개월 지나서- 바로 어린이집 보냈어요. 낮잠도 자고 놀고 오고 길게 보냈어요. 종일반요.
    그래도 집에 와서 잠들기 전까지... 난장판이죠 뭐..

    저는 그전엔 아프다 피곤하다 이런거 이해를 못할정도로 건강한 편이었는데요.. 첫째땐 허리가 그렇게 아프더니 둘째부턴 전신에 알수없는 근육떨림, 근육경련이 자주 났어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에요. 정밀검사까지 받아봤는데 아마 신경들이 손상되서 그런거 같다고. 자세불량이나 노화 그런거라고.

    제가 느끼기엔... 육아는 정말 엄마의 육신을 다 망가뜨리며 하는 거 같네요. 그러면서 늙는거지요.
    시어머니 부분은.. 최대한 육아에 동참을 시키세요. 동생한테도 말하세요 시어머니 오면, 그냥 애 놓고 나가라고 하세요.

    제 친구 여러명이 그문제로 스트레스 받았는데 시어머니 온다 싶으면 그냥 애랑 시어머니 단둘이 놓고 나갔대요
    애 실컷 보시라고. 어머니 오신김에 밀린일좀 볼께요 하고. 그리고 그시간동안 은행볼일 보고 찜질방가고 밤늦게 왔구요. 식사도 뭐 그냥 집에 있는거 드시거나 하시라고. 몇번을 그렇게 했더니 이젠 안오시더래요. 힘드신거죠 눈으로만 이뻐할때랑 자기가 진짜 하루종일 마크할때랑요.

  • 5. ,,,,,,,
    '16.11.3 11:18 AM (216.40.xxx.182)

    그리고 시어머니를 손님이나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지마세요. 오면 걍 애 맡기고 볼일보세요.
    그거갖고 서운하다 하거나 타박하면, 제가 애 보느라 여유가 없는데 좀 도와주셔야죠. 애 재롱만 보러 오시는거냐고 하시고. 할말 하세요. 인생 길어요. 애 챙기고 나 자고 먹지도 못하는데 시엄니 밥상까지 봐주고 옆에서 시중들라구요? 사람 죽어요. ㅎㅎ
    아니면 아예 오시기 전에 애기 데리고 시댁가서 맡기고 오기도 하고 뭐 그랬어요.

    암튼....
    이러나 저러나 애보긴 힘들고 애키우는거 중노동 맞아요. . 진짜 힘들어요. 못자고 못먹고 늘 24시간 봐줘야하고 특히 어릴수록 몸으로 놀아달라고 하고 계속 치대고 들러붙고.
    그러면서 늙는거죠 애는 커가고.

  • 6. 사과
    '16.11.3 1:28 PM (218.51.xxx.198)

    애기가 몇개월에요? 전 둘째 돌쟁이 키우는데. 저랑 똑같네요.
    거기다 이유식 세숟갈 먹고는 안먹고 주면 얼굴이 머리에 다 바르고 찌증내고 버리는게 다에요. 거기다 밤에 두시간마다 깨서 울어요. 낮에는 내내 징징대고 안아줘야 하고. 응아는 하루에 4번씩해서 들었다 오렸다. 감기까지 걸려서 코 막혀서 징징. 코뻥으러 몇번이나 뚫어줘야 하고. 전 우울증와서 병원가고 싶어도 애 맡길데가 없어 병원도 못가요. 왼쪽 허리는 무리가 와ㅛ고 첫째때는 디스크 증상으로 엄지발가락 무감각 증상까지 왓엇고 손목 깁스까지 했엇어요. 정말 육아는 특히 독박육아는 몸 정신을 다 갉아먹죠

  • 7. ...
    '16.11.3 3:55 PM (125.128.xxx.114)

    아기 키우는거 정말 힘들죠. 하지만 주위에 봐도 그렇게 온 몸이 다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일반적으로야 물론 쑤시고 결리고 아프지만 주구장창 병원 다니는게 평균은 아니예요. 본인 건강이 원래 안 좋으셨나 봐요. 지금부터라도 집안에서라도 스트레칭이나 운동 좀 하고 아이도 요령껏 달래고(아이는 점점 손이 안 가긴 해요) 몸에 좋은 것도 먹고 집안일은 줄이고 해서 건강관리에 꾸준히 힘쓰세요. 아이 크고 나도 건강이 돌아오지는 않는것 같아요. 내 몸도 같이 늙어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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