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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마음이 가난합니다.

풀리지않는고민 조회수 : 2,283
작성일 : 2016-11-03 08:22:02
제목 그대로 전 마음이 가난한거 같습니다.
일단 욕심과 시샘이 많아서 역설적으로 마음이 가난해져 버린 것 같아요.
3남중 장녀로 어릴때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악착같이 돈 버느라 힘들게 산 엄마 밑에서 장녀로써 저도 열심히 일만하고 돈 벌어서 동생들한테, 집에 다 보탰죠.
하나도 아깝지 않았지만 나이들고 가진 돈 없고, 엄마도 작은 빌라 한채가 전 재산이었습니다.
돈 천만원 있을때 돈 없고 홀어머님만 계신 남편 만나 결혼했어요. 둘 다 가진 돈이 없어 친정에 얹혀 살고 애 낳고 좀 키우다 빚 내서 전세 얻어 이사나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웠는데
사촌 동생의 집 들이에 한번 다녀온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음이 가난해져버렀네요.
6억 가까이하는 새 아파트에 빚 없이 들어가고 부모님들도 보태주시고.. 궁궐같은 아파트 보니 딴 세상이었어요.
우리는 날림으로 지은집이라 겨울에 곰파잉에 결로에.. 난방텐트에서 자고, 엘베도 없어 매일 4층을 오르락 내리락..
친장, 시댁 모두 비빌 언덕이 아닌 짊어 지어야 할 짐이었고 아무리 계산해봐도 몇년을 맞벌이를 해도 전세 얻을 돈 모으기도 빠듯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삶이 회색빛이 되버린거 같습니다.
희망이 사라졌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가 이러면 안되는데 사는게 재미지지가 않아요.
항상 힘들고 지치고 어짜피 해도 안될꺼 왜 이렇게사나 싶기만 하네요.
자꾸 남이랑 비교하면서 더 한심한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만 잘 살면 되지, 남이 뭐라고.. 바보 같은 생각 이지만 삶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질 않네요.
법륜 스님 말씀을 들으면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이 바꾸지 않습니다.
그냥 이렇고 살고 있네요. 하루하루 의미 없이요..
스스로 참 한심한데 바뀌지가 않네요.
IP : 175.223.xxx.1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3 8:44 AM (1.246.xxx.82)

    님은 잘살아오셨네요 나하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장녀로서 집에 보태기도 해서
    그집의 기둥이 되셨으니 말이에요
    다 부질없어요 부러워한들 내속만끓지 그사람이 나 밥한술 주기 힘들어요
    그냥 나는 나다 내힘으로 산다 하고 사세요
    님이 더 강한거에요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힘이 있고요
    부모님이 다 해준 사람중에는 한번 어려움 만나면 그만큼 뼈시리게 고통받아요
    인생 쭉 그대로 가면좋겠지만 한백년 사는데 반드시 어려운 고비가 있기도 하지요
    그럴때 그런사람들 고통은 이루 말할수없겠죠
    나대로 사는게 인생 아닐까요

  • 2. 이해
    '16.11.3 8:48 AM (220.118.xxx.190)

    원글님 말씀 이해합니다
    아니 이해됩니다
    물질적인 갈등과 나를 죄어 오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등등이,,,
    원글님이 말씀하셨듯
    움치고 뛸 어떤 여유가 없음이 알아집니다
    그리고 마음이 쪼그라 드는것도

    그런데
    위로의 말이 아니라 화를 내셔도 좋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수 없다는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어쩔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변하지 않을듯
    그럼 그 부분은 원글님이 수용 되셨다면 그 부분은 내가 안고 가는수 밖에 없어요
    그럼 부분은 내 옆에 그냥 내려 놓으세요
    내가 왜 이런 생각에서 벗어 나지 못할까 ...그런 생각도 하지 마시고
    그냥 내가 입고 있는 옷 처럼 그냥 내 옆에 놓아 두세요
    원글님 보다 좋은 상황의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잘 사는 사람 내가 그 어떤 계기가 되지 않는 한 따라 잡을 수 없어요
    그냥 내가 안고 가는것
    그냥 내 주어진 환경에 열심히 ...쓸데 없는 한탄할 시간에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 무엇이 있나 돌아 보고 열심히 사는 방법 밖에는
    지금 처해 있는 환경에 순응 하는 것도 내가 슬퍼하지 않고 사는 한 방법이기도 해요
    제가 , 아님 다른 사람이 로또 당첩될 방법을 알려 주기전에는

  • 3. 이해해요
    '16.11.3 8:54 AM (223.62.xxx.227) - 삭제된댓글

    더 힘든 동네, 달동네, 판자집에 다녀오세요
    사촌동생집 집들이처럼 집내부를 구경할수는 없겠지만
    바깥에서 봐도 내부가 짐작되는 집

  • 4. ㅣㅣ
    '16.11.3 9:07 AM (223.62.xxx.227) - 삭제된댓글

    이해해요
    나너 할거없이 그런 마음 들지요
    그러나 3년이 지났는데도 그러는 거면
    전세만기되면 엘리베이트 있는 집이나 없으면 2층이라도
    옮기세요
    차츰차츰 생활이 덜 불편한데로 옮기는게 현실적일거 같아요

  • 5. 받아들이기 나름
    '16.11.3 9:17 AM (61.82.xxx.218)

    전 잘 사는 사람들 만나면 나도 저렇게 잘 살아야지란 생각에 불끈 힘이 납니다.
    원글님도 생각을 바꿔보세요. 그렇다고 우리가 최순실처럼 몇천억을 주무르며 살겠어요?
    월세집에서 전세집, 전세집에서 내집 차츰 늘려가는거죠.
    아이들도 우리보다 좀 더 나은집안과 결혼 시키고요.
    조금씩 위를 보며 사시고 위로 올라가려고 노력하시고 어제보다 오늘이 나으면 그게 성공한 인생 아닌가요?
    적어도 원글님의 아이들은 원글님보다 덜 고생하고 더 갖고 살수 있게 된다면 열심히 잘 산인생입니다.
    힘내세요~~~

  • 6. . .
    '16.11.3 9:24 AM (175.253.xxx.91)

    님아. 님은 양쪽 부모님, 형제자매께 도움이 되는 삶을 사신거죠. 선한 행위는 언젠가 복으로 돌아옵디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식대에서라도요.

  • 7. midnight99
    '16.11.3 9:38 AM (94.3.xxx.155)

    원글님 힘내요. 위 175.253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들 인생의 말못할 고민을 하나씩 안고 산다잖아요. 대궐같은 집에 살고 돈걱정 않게 되더라도 번뇌는 계속되는데, 그동안 쌓은 덕으로 큰 복 받으시길!

  • 8. 그래도
    '16.11.3 9:42 AM (27.81.xxx.177)

    저도 없는 집 장녀로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하고 집안과 동생들 거두느라
    젊은 시절 다가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편 만나 처음에는
    먹을 것 걱정까지 할 정도였으나 이 악물고 살아 어느 정도 살 만하게 되었을 때
    남편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지금 학비 대주고 거둔 동생들은 60평,80평 아파트에서 보란듯이 잘 삽니다
    언니가 자기들을 위해 해준 것은 잘 알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어렵게 된 나를 위해 딱히 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뭐 그래도 내 한몸 움직여 벌어먹고 있으니
    별 생각 없습니다
    내 마음을 다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 9. 이해합니다
    '16.11.3 10:50 AM (210.97.xxx.23)

    충분히 이해합니다.
    내가 살려면 나를 힘들게 하는건 안보고 안듣는게 최우선이죠. 나를 소소하게 즐겁게 하는 것들로 매일 한번씩 행복감을 느끼시고 나를 힘들게 하는 마음들이 떠오를때마다 의식적으로 끊어내세요. 그 때마다 맛있는걸 먹던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던지 장을 보던지 산책을 하던지 하면서 의식적으로 다른 일에 집중하세요.
    조금씩 잊어지면서 본인의 삶에 집중하게 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질거예요.

  • 10. 풀리지않는고민
    '16.11.3 11:50 AM (175.223.xxx.156)

    출근 길에 힘들어서 글 남겼는데, 힘이 되는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온라인상으로 나마 힘을 얻게 되네요. ^^

  • 11. 슈아
    '16.11.3 3:18 PM (39.119.xxx.227)

    위댓글, 자식은 좋은집안과 결혼시킨다----> 그러다 최순실 같은 사람 만납니다. 돈이 다 아니예요.

  • 12. ㅓㅓ
    '16.11.3 4:46 PM (211.206.xxx.72)

    저장합니다

  • 13. ㅓㅓ
    '16.11.3 4:47 PM (211.206.xxx.72) - 삭제된댓글

    저장합니다

  • 14. 제가
    '16.11.4 3:54 AM (175.223.xxx.110)

    님을 위해 오늘 기도해 드릴께요. 앞으로 복 많이 받으시라고요. 힘들면 잠시 쉬어 가는 거죠. 좋아하는 음식. 사고 싶었던 옷이나 가방. 성실하게 산 나 자신에게 선물 하나쯤 사 주시고 또 힘을 내서 걸어 가요. 힘들었지만 성실히 뚜벅뚜벅 살어 가는 자신울 한 번 크게 안아 주세요. 정말 사랑한다 말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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