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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돼지우리 만들던 습관 거의 고친듯요

ㅋㅋ 조회수 : 4,151
작성일 : 2016-11-01 13:28:50

혹시 여기에, 따님들이 너무 안치워서 고민이신 분들은 읽어보세요..

고쳐지긴 합니다..


저요.

학창시절부터

물건이 널부러져있으면 그게 더 포근(?) 한 느낌이 들고 공부에 집중도 잘되었습니다...

치우는게 습관이 전.혀. 안되었던 사람이에요.

(엄마가 결국 치워주는걸 알아서 그랬나 봐요..)


진짜 심각했어요.

밖에 나갈때는 완~전 샤랄라, 공부도 잘했고 어디가면 칭찬 받았어요. 

그런데 방은 썩은 돼지우리 상상초월 이었습니다. 흑역사 입니다.

화 절대 안내시는 아빠도 회초리를 들 정도로.. 근데 그래도 안고쳐지는..

제게 정신병이 있는거같다고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병원 가보자고 할 수준이었어요 ㅠㅠ


지금도 완전히 정리벽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은 집이 더러우면 신경쓰이고 잠이 안와요. 매우 깔끔해졌습니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남자친구 때문이었습니다.


남자친구 집에 놀러갔었는데, 호텔방이 따로없더군요. 

너무나 깔끔한 그의 방, 호텔처럼 포근하고 깨끗한 흰색침구. 거기서 살고싶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뭔가 자극을 크게 받았는지


6개월 이상 손 안가는건 가격 상관없이 다 갖다버리고. (70% 기여도)

침구는 화이트로 전부 바꾸고. (10% 기여도)

옷은 반드시 옷걸이에 걸고. (10% 기여도)

치울 것은 5분이내에 바로 치우고 (10% 기여도)


이렇게만 실천했어용.


처음의 희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은 제 방이 호텔방 같고, 들어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습관이 되니,

청소가 날잡아서 큰 맘 먹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매일매일 5~10분만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가족이 생기면 또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지금 투룸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으로서는

장족의 발전 입니다.

부모님도 와보시고 놀라시더라고요. 이 습관을 쭉 유지시키려고요.



결론= 지가 깨닫는 순간이 옴, 독립시켜보세요. ㅋㅋ



IP : 175.209.xxx.8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6.11.1 1:32 PM (211.253.xxx.82)

    수고하셨습니다.

  • 2. ㅎㅎ
    '16.11.1 1:38 PM (58.238.xxx.43)

    저런 남친을 어찌 구하죠?

  • 3.
    '16.11.1 1:38 PM (119.207.xxx.52)

    깔끔하게 잘 정리된 집에서
    정갈하게 뭔가를 할때
    제 자신의 존엄을 느껴요
    집이 돼지우리같으면
    내가 돼지가 된거 같지않을까요?
    그래서 집이 지저분하면
    우울하고 불행해요

  • 4. 원글
    '16.11.1 1:41 PM (175.209.xxx.82)

    님, 맞아요!ㅠㅠ
    이걸 깨닫는 나이가 오는거같네요.^^
    이야기가 딴 데로 샜는데, 저는 그래서 따님들 20대 후반되면 독립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모로 좋아요.
    생활 습관,
    결단력,
    사람보는 눈

    이게 점점 발전하는게 느껴져요.

    독립 안하고 바로 시집간 친언니는
    지금도 집 상태가..쩝.. ㅠㅠ

  • 5. 원글
    '16.11.1 1:44 PM (175.209.xxx.82)

    아 그리고 남자들은(군대 갔다오신 분들)
    정리정돈 습관 잘 익혀서 오시는거같아요

    물건도 여자보다 없어서이기도 하고
    집은.. 여자보다 깔끔한 남자들이 많은듯요

  • 6. 저기요 아가씨..
    '16.11.1 1:53 PM (223.62.xxx.213)

    할때 되면 하는 거 누가 모르나요. 당장 내 눈에 걸리고 결국 내가 치워줘야 해서 그렇지요.
    애휴... 내 딸도 나중에 이렇게 엄마가 치워줘서 그랬지 호호 밖에서 이쁘다 칭찬받았으니 충분한 거 아냐? 이제 고생끝에 낙이 왔다고 내 바뀐 모습에 그저 뿌듯하실 거야- 생각할까 싶어서 힘이 쪽 빠지네요...
    자기도 아이 낳아서 맨날 방 치워주며 키워봐야 알려나..
    참고로 저 일합니다..

  • 7. 원글
    '16.11.1 1:56 PM (175.209.xxx.82)

    죄송합니다 ㅠ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질 못했네요
    엄마한테도 그간 엄마 심경이 어땠을 지 죄송하다고 했었어요ㅠㅠ

  • 8. 눈치
    '16.11.1 1:57 PM (58.225.xxx.118)

    저도.. 결혼하고 나서 정리가 되네요.. 눈치봐야 될 사람이랑 같이 사니깐..
    씻는것도 더 잘씻고.. (지지 ..ㅋㅋ)
    과년한 따님들 안씻고 정리 안해도 그냥.. 두시고.. 눈치볼 사람 생기면 급 고쳐집니다. 그냥 두세요 (ㅎㅎ)

  • 9. 반대
    '16.11.1 2:08 PM (183.109.xxx.87)

    전 오히려 결혼전엔 결벽에 가깝게 완벽정리했는데
    지금은 대충 살아요
    그래도 남들은 깨끗하다고 아직도 칭찬하지만 제 마음 한구석은 찜찜
    가족들 뒤치다꺼리 끝도 없고 치워도 보람도 재미도 없네요

  • 10. 사람마다 달라요..
    '16.11.1 2:16 PM (59.8.xxx.236) - 삭제된댓글

    저는 결혼하고 나서도 몇년 있다가 조금씩 좋아졌어요. 그래도 호텔이니 뭐 이런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어느정도 정리되고 어느정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전 친정엄마도 제 방은 절대 못건드리게 했었어요;; 지저분할때 편안함;;
    웃긴게 울 남편은 깨끗하게 해놓고 지저분한거 못견뎌했었는데 (시어머니가 해주심;;)
    결혼하고 몇년 지나니 저와 비슷하게 됐어요. 지저분함을 잘 견딤;;
    요즘은 둘이 비슷합니다. 그러니 결혼 생활이 잘 유지되는거겠지만요 ㅋㅋ

  • 11. 저도 비슷해요
    '16.11.1 2:38 PM (222.112.xxx.204)

    혼자 산지 10년가까이 됐는데 이제야 깨끗한 집의 묘미를 알게 된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일단 물건이 적어야 하고 뭐든 바로바로 치우고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아요. 더불어 집을 예쁘게 꾸미는 데에 흥미를 가지면 금상첨화인듯해요. 깨끗하지 않고 예쁘게 치울 수는 없으니까요 ㅎㅎ

  • 12. 저도 비슷해요
    '16.11.1 2:39 PM (222.112.xxx.204)

    예쁘게 치울->예쁘게 꾸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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