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어제 하루를 어떻게 넘기셨습니까?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분노, 참담, 허탈, 공황, 요새 유행하는 말로 멘붕, 그 어떤 말을 끌어와도 어제 국민들이 느꼈을 참혹한 심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조인근>이라는 작자가 기자들 마이크 앞에서 내 뱉는 말을 다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자가 한 말이라고는 “모릅니다.”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뿐이었습니다.
그자는 기자들이 “박근혜를 아느냐?”고 물어봤어도 “모릅니다.”하고 대답했을 것이고, “네 이름이 조인근이냐?”하고 물어봤어도 “모릅니다.”했을 것입니다.
사흘 전 박근혜가 국민 앞에 사과를 하면서 시인을 한 내용조자 “모른다.”거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하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그자가 아는 것이라고는 “모릅니다.”한 마디뿐입니다.
그런 자가 박근혜 연설문 초안을 작성했다니 그게 그냥 발표할 만한 글이 되었겠습니까?
최순실이 아니라 제가 읽어 보았어도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하고 수정을 했을 것입니다.
하기는 조인근 그 자도 참 안 되었습니다.
그자가 그 말을 자기 뜻으로 말했겠습니까?
수도 없이 청와대와 입을 맞추고 박근혜가 고개를 끄덕여 그렇게 대답했을 것입니다.
조인근 뿐 아니라 지금 청와대와 내각에 몸담고 있는 것들은 입이 있어도 자기가 생각한 것을 자기 맘대로 말을 못 합니다.
박근혜의 승낙이 떨어지기 전에는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입으로 말 하지 못합니다.
어제 조인근의 입 앞에 마이크를 들이대는 기자들 모두다 부처님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어떻게 앵무새 같이 “모릅니다.”만 반복하는 그자를 향하여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단 말입니까?
저만 같았어도 울화통이 치밀어 뒷일이야 어찌되었던 마이크 땅바닥에 내 팽개치고 그자의 멱살을 잡아 아스팔트 바닥에 패대기를 치고 배 위에 올라타고 앉아서 “모릅니다.”만 반복하는 아가리를 쫙- 찢어 버렸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어제 쌓인 분노와 허탈감 오늘 저녁에 확- 풀어 버립시다.
오후 6시까지 청계광장 소라탑 앞으로 나오십시오!
오늘부터 계속해서 힘을 모아 오는 11월 12일 국민총궐기일에 이 더러운 세월을 끝장냅시다.
서울시청광장 ~ 청계광장 ~ 광화문광장을 100만 인파로 뒤덮으면 박근혜를 축출하고 이 더럽고 역겨운 세월을 끝장 낼 수 있습니다.
2008년 5~8월 광우병쇠고기 촛불집회 때 나왔던 사람만 다시 나오면 해 낼 수 있습니다.
집에 앉아서 박근혜를 욕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자기 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오늘 저녁 청계광장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