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무 나쁜 사람인가봐요 ....
여기에 글 올리면 인생선배님들께서 조언해주시고 다독여주시고 그래서 찾게됩니다...
전 너무 나쁜 사람인가봐요 ㅠㅠㅠ
저도 임신중이고,, 아들가졌어요..
올해 공무원셤 면접에서 떨어져서,, 너무 마음이 아린 상태에서 임신을 했거든요..
계획 임신이 아니고, 예정없이 가진 아기인데. 사실 맘 편하게 임신 기간을 보내진 못했어요.
직업에 대한 미련때문에요. 시험에 대한 미련,,
더운 여름에 복대차고 독서실 갔고, 구역질하면서도 문제집 풀었어요..
이제 좀 잇으면 또 시험을 보고, 아기도 낳는데...
시험스트레스인지... 참...
다른 사람 카톡 상메를 보니. 저보다 2살 위인 언니가 잇어요... 친하진 않구요..
그 분도 같이 셤 준비하다가 작년에 합격했거든요, 전 올해 면접에서 떨어졌구요..
올해 초 빼곤 연락을 안했는데.. 어제 아기 낳은 거 같더라구요..
저 언니는 이제 편하게 출휴쓰고, 임신기간 중에서도 마음편하게 애기랑 있었을 생각하니
갑자기 내가 너무 초라해지면서, 아기한테도 넘 미안해지고, 이제 막달인 몸이 더 무거워지는거에요..
신랑도 저희 신랑보다 돈 더 잘버는데 하면서,,
사실 신랑은 별 상관없구요,., 임신 기간중에도 구질구질한 수험자료 끌고 다니면서, 계속 봐야하는 제가
넘 싫었는데.. 그 언니 애 낳은거 보고 멘탈이 무너지네요..
저 여자는 다 가졌구나.. 직업도 갖고, 애도 낳고,, 계획적으로 척척흘러가네/나는 뭐지? 이러면서,,
괜히 야근하는 신랑 바가지 긁고, 시험은 얼마 안남았고,,
신도시 청약한 거 어제 되서, 신랑은 프리미엄 붙는 동에 층수라고 좋아서 난리났는데.
저는 막 좋아할 수도 없는게. 지금 시험도 얼마 안남았고, 돈 부어야할 생각하니 가슴 답답하고...
애기도 곧 낳는데. 합격못하면, 애기랑 수험자료랑 같이 집안 난장판 되어있을 생각하니..
전 뭘 잘못했길래... 최종에 소수점으로 떨어져서, 임신기간중 이렇게 힘들고.
그깟 시험이 뭐길래 신랑이랑 편한 마음으로 외식도 못하고,, 공부자료 들고 왔다갔다 하는건지 정말 울고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