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갔다온 초등고학년 아이가 옷을 벗으며 말하네요
-왜?
=친구들이 다 박근혜가 나라 망치고 있다고 해서.. 박근혜가 뭘 했는데? 왜 그래?
-응..............무능해서...
뭐라 해줄 말이 없었어요
어른으로서 너무 부끄러워서ㅠㅠㅠㅠㅠ
학교에 갔다온 초등고학년 아이가 옷을 벗으며 말하네요
-왜?
=친구들이 다 박근혜가 나라 망치고 있다고 해서.. 박근혜가 뭘 했는데? 왜 그래?
-응..............무능해서...
뭐라 해줄 말이 없었어요
어른으로서 너무 부끄러워서ㅠㅠㅠㅠㅠ
초등 5-6학년들 택시기사만큼 시사에 빨라요.
몇 년전 북핵문제로 뉴스에서 핵전쟁 난다는 식으로 연일 보도하니까
가르치는 애들이 핵전쟁 나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벌벌 떨고 난리 아니였어요.ㅋㅋ
아이들이라도 알려줘야 할껀 알려줘야 될 것 같아요. 적당하게 쉬운 비유 들면서..
그래도 대충 이라도 알려주세요. 저희집 초3 아이도 물어보길래, 대통령이 국민 돈 다 빼돌려서 친구랑 다 나눠 먹고 있다고 말해줬어요.
대통령이 국민 돈 다 빼돌려서 친구랑 다 나눠 먹고 있다고..............
이거 좋네요 살 좀 붙여서 말해줘야겠어요
국민돈도 빼돌리고.. 기밀문서도 빼돌리고..
근데 아이들이 대통령이 저럴 수 있다는 걸 믿을 수나 있을까요?
학교샘들도 말은못하고 혀만 차시더라대요
우리애도 무슨일 있냐더군요
제가 아는 미술사 교수는 문화적 소양이 남달랐던 아빠가 어릴때 네살부터 미술관 데리고 다니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작품 하나 하나 설명을 해주셨대요. 그렇게 자라다보니 자연스럽게 미술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지식이 쌓여서 결국 미술사가가 되었답니다.
아이에게 시사적인것. 특히 이 어수선하고 복잡하고 부끄러운 상황을 설명하는건 분명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차근 차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습관을 들여야 아이가 논리적인 생각과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답니다. 교과서보다 훨씬 더 좋은 학습효과예요^^
참! 어린애들한테 너무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