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나 하야를 세게 말하지 않는다고 야당이 무능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왜 탄핵, 하야를 조선일보가 대놓고 말하는지 속내가 궁금해요.
박근혜만 버리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보수 세력이 쇄신했다라는 착각과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을 날려버렸다는 카타르시스를 줄 수는 있어도 그것이 과연
한국사회가 올바로 가는 길일까요.
저는 무슨 일이 터졌을때 제일 황당한게 사퇴하겠다고 하는 수장입니다.
자기만 사퇴하면 당장 멋있어보일지 몰라도 그 뒷처리는 누가 다 하나요.
그런 맥락에서 ㄹ혜는 끝까지 자기 자리에서 책임 다지고 돌 다 맞고 명명백백
다 밝히고 나와야 합니다.
야당 무능론은 정치 혐오와 이어집니다.
다 똑같이 다 무능해 라는 결론은 위험해요.
아래 기사 읽어보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
◇ 정관용> 언급하셨으니까 이제 지금 실시간 검색어 1, 2, 3등을 차지하는 탄핵과 하야. 도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도종환> 저는 이제 국민들 입장에서는 탄핵 얘기가 그냥 막 바로 입에서 나올 정도의 충격이죠. 그런데 현실 정치를 놓고 볼 때는 무조건 탄핵으로 갈 때 더 걱정되는 게 나라의 국정운영의 공백이거든요. 이거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그냥 다 내쫓고 전 내각이 다 이제 총 사퇴를 하고 이렇게 됐을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다음에 연립내각을 구성할 것인가 뭐에 대해 아무 준비도 없이 경제가 망가지고 안보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국정 공백이 이뤄진다면 이건 나라가 공중분해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현실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걱정이 더 앞서는 거예요. 무조건 탄핵으로 내일 당장 하야를 시키면 그러면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인가? 아니거든요. 그런 걱정을 야당도 하는 거죠.
◇ 정관용> 탄핵을 추진한다손 치더라도 내일 당장 하야가 되는 건 아니죠. 분명히 또 법적 절차를 밟아서 헌법재판소까지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법적 요건에 맞았는지도 따져져야 될 것이고 그 기간이 또 상당 시간 걸릴 거고 말이죠.
◆ 도종환> 그 기간 내내 나라는 혼돈에 빠지는 거죠. 혼돈에 빠지는 것이고 국가운영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고요. 그런 대혼돈이 올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청와대 인식은 전혀 그렇지 못한 점이 또 큰 문제이고요.
◇ 정관용> 지금 야당 의원이 진짜 국정 걱정을 하고 계시네요.
◆ 도종환> 진짜로 걱정입니다, 진짜로. 사실은 야당 입장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물러나라고 하고 이렇게 하면 그냥 야당 역할 다 하는 것으로 보이고 또 목소리 더 큰 사람을 좋아하니까 큰 소리를 치는 일이 야당의 역할인 것처럼 생각을 하지만 어제 JTBC 문건이 나오고 난 뒤부터는 도리어 걱정이 되는 거예요. 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하면 좋은가 걱정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