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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지금 몰래 폰으로 게임하다 걸렸어요

뒷통수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16-10-23 01:12:46
중1 남아인데요.
아직 개인 스마트폰은 없고 전에 제가 쓰던 공스마트폰으로 주말마다 집에서 게임을 하곤 합니다.
오늘 아이가 피곤하다며 평소보다 일찍(10시) 잠자리에 들더라구요
저도 피곤했던지라 비슷한 시간대에 잠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제가 12시경에 잠이 깨서 화장실 갔다가 아이방을 들어갔죠.
늘 라디오를 들으며 자는 아이라 가끔 켜둔채로 잠들기도 해서.. 이불도 덮어줄겸..
살짝 문을 여는데 방에 불빛이 있더라구요
침대로 가니 불빛은 사라지고 아이는 자는척 하구요
안잤니?
물었더니 지금 막 자려고 했다며 엄청 졸린척하며 말하더라구요
뭐했어?
물었더니 mp3 들었대요.
정말 그런줄 알고 아이고 피곤하다며 얼른자라.. 하고 돌아서려는데 뭔가 느낌이 다른거에요.
mp3 줘봐봐
했더니 머뭇거려요.
그 불빛 뭐였니?
물었더니 그제서야 이불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주더라구요
자정전에 받아야 하는 아이템이 있는게 자려다 생각나서 꺼내왔다구요.
엄마가 자고 있어서 허락 못 받았다고.
일단 긴 말 안하고 폰 달라고 해서 뺏고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 하고 나왔어요
아이태도가 끝까지 당당 (?)하던게 지금 마음에 남아요.
두세번 물었는데도 딱 잡아떼던 모습도..

제가 내일 아침 아이와 이 문제로 대화를 해야할텐데.. 어떻게 훈육하면 좋을까요?
하필 남편이 출장중이라 저 혼자 담당해야해요.
압수라든가 겜중지라든가 하는 강수를 둬야할지
처음 걸린거니 반성문 정도로 봐줘야 할지..
이렇게 시작이려나봐요. 게임과의 전쟁ㅠ
IP : 168.126.xxx.18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10.23 1:17 AM (58.121.xxx.183)

    아이 말을 믿어주세요. 아니면 믿는 시늉이라도 하세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해야 해요. 엄마의 믿음이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줘요.
    강권으로 엄마의 뜻대로 아이가 행동하지 않아요.

  • 2. 원글
    '16.10.23 1:27 AM (168.126.xxx.188)

    몇번이고 딱 잡아떼던 얼굴이 떠올라서ㅠ
    이제까진 정말 믿으며 키워왔는데.. 흔들리네요.
    이번이 처음이 아닐것도 같고..
    안그래도 점점 게임에 목메는것 같아 속상했는데..
    주신 답글 곱씹으며 아이를 위해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3. .......
    '16.10.23 1:28 A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아이도 지금 내일 걱정하며 불안해 하며
    원글님이 생각하는 체벌을 예상 할건데
    만약 내가 지금 원글님 입장 이라면 아이가 예상하는 반대의 행동을 할것 같네요
    차라리 어제밤에 걱정되어 제대로 못잤지..하며
    아이를 다독이면서 감동을 시키겠어요
    저도 아이를 키울때는 원글님 생각한데로 했는데
    아이들이 다 큰 지금 제 행동이 부끄럽습니다
    반성문요... 과연 강압적인 반성문이 아이가 얼마나 반성을 할까요
    휴대폰 압수... 아이 맘속에 반항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뿐입니다

  • 4. 원글
    '16.10.23 1:36 AM (168.126.xxx.188)

    아이 키우며 이런 과정 겪어보신.. 선배맘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었어요.
    댓글 읽어보니 아까 그자리에서 혼내지 않고 폰만 들고 나온게 그나마 (?) 다행이네요.

  • 5. ....
    '16.10.23 1:40 AM (221.157.xxx.127)

    잘시간에 폰게임하다걸리몃 폰 일주일압수하겠다고 규칙을 세우심이

  • 6.
    '16.10.23 1:41 AM (220.79.xxx.130)

    그런데 게임하는게 그렇게 못하게할 일인가요?
    중1이면 한창 이거저거 하고싶을때네요.
    시간을 정해서 두시간만 하라고 하던가 하지 폰을 뺏다니 ㅋ 놀라고 갑니다.

  • 7. 규칙
    '16.10.23 2:08 AM (85.2.xxx.105)

    애들이 그 유혹을 어떻게 견디어요.
    저는 밤 10시 되면 핸드폰을 달라고 해서 우리방에서 충전시켜놨다가 다시 아침에 줬어요.
    습관시키면 그 방법 괜찮더라고요

  • 8. 천천히
    '16.10.23 2:08 AM (61.84.xxx.2)

    울아들도 중1인데 스마트폰 있고 아까 12시까지 하다가 잤어요.
    원글님네 아들은 순한 편이군요.
    매일 하지 못하니 더 간절한 주말의 일탈이라고 수월하게 생각하세요.
    규칙을 미리 정하시고 하는 것도 좋구요.

    요즘 애들이야 스마트폰에 게임이지만
    예전에는 닌텐도였고 게임기였고
    다 지나가는 거잖아요. 평생 게임만 하고 살 것도 아니고.

    아이의 거짓말을 그냥 거짓말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믿어주세요. 그 시간에 받을 게임 아이템이 생각났나보다...하구요.
    아니었다 해도 어쩔 요새 아이들 다 그래요.
    평소에 엄마말 잘 듣고 규칙을 준수하는 순한 아이라면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슬쩍 넘어가고 다시 거래를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 9.
    '16.10.23 2:12 AM (85.2.xxx.105)

    그리고 우리애도 그날만 공짜로 받을수 있는 게임이 있다고 조르면 하게 해줘요.
    뭔지도 물어봐주면서 관심 갖아주면 좋아하더라고요. 유연하게 받아 들이는것도 부모로써 배워야 할 것 같아요

  • 10. 존심
    '16.10.23 7:30 AM (39.120.xxx.232)

    애 키우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합니다...
    풍선효과라고 하지요
    한쪽을 누르면 다른쪽이 튀어나오기 마련...
    너무 통제하고 강제하면
    애들도 그에 따라 점점 영리(교활)하게 빠져 나갑니다...
    적당히 모른척할 때도 있어야

  • 11. 겜소녀
    '16.10.23 10:44 AM (76.77.xxx.90) - 삭제된댓글

    중학생이면 아직 어린데 밤에 게임좀 했다고 얼마나 애를 잡았으면 애가 거짓말 까지 했겠어요. 게임이 죄진 것도 아니고 적당히 눈감아주세요.

  • 12. 내놓고..
    '16.10.23 10:51 AM (112.152.xxx.96)

    하게 하시고 ..규칙을 자기전엔 내놓고 ..엄마가 아침에 주세요..요즘 초딩도 다 폰으로 개임하는 세상이예요..

  • 13.
    '16.10.23 11:35 AM (211.192.xxx.222)

    평소 아이를 얼마나 잡았는지 상상이 가네요.
    님은 82에 글쓰고 읽고 이런거 재밌죠 ?
    아이도 마찬가지예요. 무슨 큰 범죄 저지른것 처럼.
    눈빛이 떠오른다느니... 사춘기 아들 중1이면 50% 가까이 자위 할걸요.
    그거 알면 까무러칠 엄마 같아요.
    적당히. 잡으세요. 규칙을 정해서.

  • 14. 사춘기 아이들
    '16.10.23 12:27 PM (171.249.xxx.182)

    아이랑 이야기 나누세요.
    한창 클때 너무 늦게자는건 성장에 안좋아 엄만 그게 걱정이라고.. 님이 제제할수록 잔소리할수록 아이는 점점더 지능적으로 엄마한테 안들키게 게임하고 놀수있는방법찾게 될테니까요.
    언제까지 엄마말 그리 잘 들을까요?
    아이를 믿고 적당히 눈감아 주는것도 필요해요.

  • 15. 원글
    '16.10.23 5:36 PM (221.153.xxx.115)

    조언주신 글 읽고 아침에 웃는 얼굴로 아이랑 얘기나눴어요.
    아이는 정말 자려고 누웠다가 자정까지 받는 아이템이 생각났고.. 엄마는 자고 있어서 허락 못받고.. 바구니에서 게임폰을 꺼내 하게 되었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받는 아이템이 가끔 있는데.. 평소에 그랬듯 엄마가 깨어있었으면 허락해줬을거라 생각했다고.. 순간적으로 거짓말하고 숨긴건 자기도 아이템만 받으려고 켰는데 하다보니 게임을 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조곤조곤 잘 이야기 나누었어요.
    평소에 아이를 얼마나 잡았으면 저러냐는 댓글도 있는데.. 그렇게 잡는 엄마였다면 여기에 이런 글도 올리지 않았겠죠.
    처음 겪는일이라 저도 당황해서 선배맘님들 조언이 듣고팠어요.
    감사한 조언들 덕분에 저도 좀 돌아보게 되었고 아이와 얘기도 더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제 맛있는 저녁 먹으러 나가요^^
    82님들도 즐거운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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