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까다로운지 남편이 너무 싫은데요

너무 싫은데 조회수 : 2,647
작성일 : 2016-10-21 09:28:01

어제 저녁 시외가 모임에 가서 밥 잘 먹었어요.  저희가 가장 촌수, 나이로 어립니다.  

그 후 이러저러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1.  그냥 대화에요.  80다 되셨거나 넘으신 분들이 무슨 얘기를 하면

'.. 그게 아니구요' 항상 이렇게 말을 시작해요.  이 남자 목소리가 좀 커요.


2.  50된 여조카가 어렸을때 비해 살이 좀 쪘나봐요.  그걸 보고 이 남자가 계속 얘기해요

쟤가 살이 붙었네요, 어려서는 아주 쪽 말랐었는데 이렇게 얘기했다봐요

어른들이 그 말에 동조를 안 해주고 '걔 동생이 더 말랐었지' 라고 대답하면

그러냐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계속 주장을 해요.  자기 얼굴 볼을 몽크의 절규 그림처럼

만들면서 계속계속 우겨요.


3.  치매일까요?  옛날 교복 고수하는 학교 학생이 왔는데 옛날 교복 그대로라고 하면서

다섯 번 이상을 저한테 얘기하는거에요.  맨 나중에는 제가 안들은걸로 했어요.

무안했겠죠.


4.  박수를 치는데 귀청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식당 조그만 방에서요.  우렁우렁한

손바닥 전체로 공간만들어 내는 그 소리가 미쳐요,  목소리가 자기 혼자 천장 꼭대기에서 울려요.


5.  손가락질 - 어른들과 옛날 회상 해 가면 하는 대화였어요.  그런데 꼭 손가락질을 해요.

그거 뭐죠?? 생각하면서,,,  생각 안나는 대상이라도 짚는건지 계속 손가락질 해요.

삿대 댓거리 손가락질은 아니에요.  대화내내 계속 손가락질 했어요.  나중엔 그 팔을

젓가락으로 쳐 내 버리고 싶더라구요.


일단 맨 처음 그게 아니고요로 부터 제 마음이 식었고 미운털 발동해서 남편 행동마다 정말

싫었어요. 


 

IP : 121.160.xxx.1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6.10.21 9:35 AM (223.62.xxx.70)

    글을 읽는 저두 지치는데요ㅜ. 늙어서 그래요. 남자구 여자구간에 나이들면 주책이 되거든요. 그리고 글에서 남편이 싫다라는 느낌이 납니다ㅜㅜ

  • 2. ㅡㅡㅡ
    '16.10.21 9:36 AM (216.40.xxx.86)

    늙어서 그래요 2222

  • 3. 개저씨
    '16.10.21 9:43 AM (121.133.xxx.195)

    전형인거죠 뭐
    혼자 속만 부글거리다 말지 마시고
    그럴때마다 꼭 주의주고 혼내?세요
    잔소리 계속 들으면 그나마 더 심해지진 않아요

  • 4. 제제
    '16.10.21 9:50 AM (119.71.xxx.20)

    나이드니 점점 여성스러워지네요.
    입무겁던 울 남편도 점점 드라마 좋아하고 간섭하고
    아짐들처럼 행동하네요.

  • 5. ㅡㅡㅡ
    '16.10.21 9:56 AM (117.111.xxx.112)

    ㅋㅋㅋ 이해가 확 됩니다

  • 6. 제목에
    '16.10.21 9:59 AM (121.133.xxx.195)

    이미 남편 싫다고 써놨구만
    첫댓글 왜 우는소리?
    저러는데 좋아해도 이상한거죠
    원글님 저도 50대 중반 들어가는
    중늙은 남편하나 있어서
    평생 안하던 잔소리 요즘 폭풍 퍼붓고있네요
    나야 어쩔 수 없이 보고 살지만
    최소한 나가서 진상노릇은 안해야하니까요

  • 7. ..
    '16.10.21 10:40 AM (219.248.xxx.252)

    남편이 미우니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미우신가봐요
    박수소리마저 싫다고 하시니..

  • 8. ...
    '16.10.21 10:51 AM (183.98.xxx.95)

    그럴수 있어요

  • 9. 이젠날자
    '16.10.21 12:03 PM (119.64.xxx.55) - 삭제된댓글

    완전 아재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예요.글 묘사를 어쩜 저리 잘하시는지 제가 보고있는 느낌이 들정도네요.
    살쪘다라는말 무한반복에 큰 목소리 큰 박수소리 손가락질...젓가락으로 내쳐버리고 싶단 대목에서 박장대소 했네요.멋지게 늙어가면 안되는지 우리집에도 50먹은 아재하나 있는데 했던말 반

  • 10. 싫다기보다
    '16.10.21 1:46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남편이 기품있기를 원하시나 봐요.
    품위, 기품 이런 것 유지하려면 40대 후반 넘어서면서부터 정신을 꽉 붙잡아야겠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500 저도 이와중에 이번주 아내가 바람...이오 8 잠깐 2016/11/06 3,574
614499 여자아기 옷 브랜드 추천좀 해주세요.. 9 궁금 2016/11/06 4,117
614498 봉지커피 추천 좀.. 16 커피 2016/11/06 3,609
614497 새삼 느끼는 82쿡의 힘 31 새벽2 2016/11/06 7,034
614496 20만 여론 아니다!! 6 광화문 2016/11/06 1,547
614495 나홀로 문화가 대세네요. 5 .... 2016/11/06 3,434
614494 더민주 7시부터 중앙지검앞에서 농성한대요 3 우병우구속수.. 2016/11/06 950
614493 한국에도 수프전문점이 있나요?? 6 질문 2016/11/06 2,288
614492 신부전증 권위자 알려주세요...부탁드립니다 9 점몇개 2016/11/06 1,757
614491 오늘도 집회 있나요? 2 ... 2016/11/06 564
614490 박원순시장 "박근혜대통령을하야시키겠습니다 &am.. 5 좋은날오길 2016/11/06 880
614489 한쪽발 양말이 자꾸 돌아가는 이유 뭘까요? 15 양말 2016/11/06 25,046
614488 여성대통 하야” 민심 키운 숨은 이유는 ‘경제난’ 3 경제위기 2016/11/06 796
614487 초밥에 곁들이는 생강을 뭐라고 하나요? 10 일식집 2016/11/06 13,118
614486 우병우가 노무현대통령한테 한말 보셨어요? 99 ㅇㅇ 2016/11/06 22,959
614485 시국선언한 중고등학생들 조사한다고 하네요 7 ... 2016/11/06 2,144
614484 분당쪽 이사가려구요 29 스트레스 2016/11/06 6,284
614483 하루 750자의 마력 4 ........ 2016/11/06 1,703
614482 여성 폭음 역대 최대 6 .... 2016/11/06 2,450
614481 이 와중에 인투라지 11 아니 2016/11/06 2,942
614480 한성대역 근처 살기 어떤가요? 9 궁금이 2016/11/06 2,763
614479 바람피는거 제일기초적인 조사방법(?) 공개합니다 10 dd 2016/11/06 7,983
614478 결벽증으로 손 팔이 거칠고 텄는데요 12 ,,, 2016/11/06 3,589
614477 우울증 약 하루 딱 한번 안먹는다고 영향있고 그러나요? 5 .... 2016/11/06 1,357
614476 ㅂㄱㅎ가 와서 비가 그쳤다는 기자ㅋ 1 ㅈㅅ 2016/11/06 1,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