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故 백남기에 사망 선언한 레지던트 K 님께

ㅇㅇㅇ 조회수 : 2,061
작성일 : 2016-10-20 23:05:15
故 백남기에 사망 선언한 레지던트 K 님께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민교협의 정치시평] 두 개의 존엄
궁금했어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유족들에게 굳이 남긴 이유가 뭘까? '제 이름으로 진단서가 나가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저에게 권한이 없습니다. 부원장과 주치의가 협의한 대로 써야 합니다.'




더 궁금했어요. '잠수'를 타기로 마음먹고 남긴 메모에 '진실만을 깨달으려 하세요.'라고 적은 이유가 뭘까? 아무 말 없이 사라졌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당신은 굳이 흔적을 남겼더군요.




어쩌면 317일 동안 당신도 백남기 어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분의 사투를 지켜보았을 거고, 눈물 흘리는 가족들에게 말없이 응원의 눈길을 주었을 겁니다. 그러니 당신이 그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진실만을 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IP : 116.126.xxx.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20 11:43 PM (211.204.xxx.144)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사람

  • 2. ...
    '16.10.20 11:49 PM (125.188.xxx.225) - 삭제된댓글

    서울대병원도 넘나 멋지죠
    저 레지던트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감싸줬잖아요
    지도교수의 오더를 직접적으로 거부하지 않아도
    자신의 영역에서 거부할 수있다 병원에서도 이유가 타당하다면 의료적차원에서 인정한다라는 선례를 만들어준거고요... 레지던트선생님 응원합니다! 당신의용기로 의무기록이 소상하고 정직하게 기록되었네요

  • 3. ....
    '16.10.21 12:01 AM (125.188.xxx.225)

    서울대병원도 넘나 멋지죠
    저 레지던트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감싸줬잖아요
    지도교수의 오더를 직접적으로 거부하지 않아도
    자신의 영역에서 거부해라 이유가 타당하다면 병원에서도 인정하겠다라는 선례를 만들어준거고요...
    레지던트선생님 응원합니다! 당신의용기로 백남기님 의무기록이 소상하고 정직하게 기록되었네요

  • 4. 그랫군요
    '16.10.21 12:35 AM (68.41.xxx.10)

    그랬군요... 저 레지던트 분을 잊고 있었네요..
    혼자 외롭게 어딘가에 계시겟군요..
    고맙습니다.

  • 5. ...
    '16.10.21 12:37 AM (1.231.xxx.48)

    의료계의 상하관계는 완전 군대식 상명하복 시스템인데
    그런 상황에서 레지던트인 저 분이 용기를 내서 정황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백남기님은 돌아가신 뒤에 더 모욕을 당하셨을 거에요.
    저도 저 레지던트님의 용기에 감사드리고
    부디 무사히 잘 버티시기를 기원해요.

  • 6. midnight99
    '16.10.21 2:12 AM (37.205.xxx.245)

    기득권이 되기 목전이고, 그리 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있었는데 깨어있는 양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네요. 대단한 분입니다.

  • 7. 아 좋은 글
    '16.10.21 9:01 AM (203.247.xxx.210)

    대단히 감사합니다

    레지던트래 봐야 우리 애들 나이....
    내 아이라면 어찌하라 했을까 생각 스쳤었는데

  • 8. 그 사람
    '16.10.21 9:50 AM (175.123.xxx.153)

    317일 동안 만난 담당 레지던트 중 이 분이 가장 가족들에게 신경 많이 쓰고 배려했다고 합니다.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도 환자 생각하고 성실하고 정말 좋은 의사였다고. 처음 사망 진단서 공개되어 이분이 욕들을까봐 가족들이 여론으로부터 이 분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하셨을 정도니까요. 병원장, 부원장, 백교수로부터의 지시에 대놓고 저항하지는 못했지만 '소소한 저항'으로 열쇠를 준것이니....고맙지요. 이분 역시 앞으로의 길이 평탄치는 않겠지만...ㅠ

  • 9. ㅇㅇ
    '16.10.21 10:40 AM (1.228.xxx.142)

    솔직히 양심선언 해주길 바랬네요
    저 정도 해준것도 대단한 용기라지만

  • 10. 1.228
    '16.10.21 7:45 PM (125.188.xxx.225)

    님,,,
    저분의 기록이 없었다면 가족의 증언은 그저..유가족의 주장으로 치부되었을걸요
    특조위의 조사결과 사인은 외인사다 병원도 특조위의견에 동의한다고 했고
    백선하교수만이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는상황인데
    양심선을 을 할만한 건더리라도 있나요?
    이상한분이시네요 -_- 더이상 뭘 어떻게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085 미세먼지때문에 소풍못간다고 전화했는데 8 2016/10/21 2,248
609084 기부하고 싶은데... 2 흐린날 2016/10/21 587
609083 제가 너무 까다로운지 남편이 너무 싫은데요 8 너무 싫은데.. 2016/10/21 2,771
609082 학교적응이 어러운 아이 9 상담샘이 필.. 2016/10/21 1,418
609081 역술인 1 우주 2016/10/21 1,316
609080 선택을 한다면 1 .... 2016/10/21 292
609079 수학잘하시는분들, 중3 수학 조언부탁드립니다. 6 수학못했던 .. 2016/10/21 1,474
609078 이명박은 알고 있었네요 ㅠㅠ 10 2016/10/21 6,145
609077 이별을 유난히 겁내하거나 아파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걸까요? 2 이별 2016/10/21 1,771
609076 10월 20일자 jtbc 손석희 뉴스룸 --- 회고록 토.. 1 #그런데최순.. 2016/10/21 533
609075 [대입] 해외/글로벌 전형 - 외국에 몇년 있으면 쉬운 건가요?.. 20 교육 2016/10/21 2,214
609074 전 괜찮은데 남편이 싫은가봐요 9 험난한재취업.. 2016/10/21 3,111
609073 님들은 설거지나 샤워, 양치하면서 무슨 생각 하시나요? 16 생각 2016/10/21 3,018
609072 그럼 유럽 미국 남성은 동거 경험이 2 ㅇㅇ 2016/10/21 1,612
609071 11년 전 일억 오천이면 지금 얼마일까요? 5 궁금 2016/10/21 1,805
609070 이사시 미리 준비할것좀 알려주세요 1 힐링이필요해.. 2016/10/21 643
609069 아버지가 너무 괴로워 하시는데 대상포진 전문병원 좀 추천해 주세.. 7 겸손 2016/10/21 6,626
609068 29일 연대가려면 1 연대 2016/10/21 492
609067 부모님 집없고 땅만 있었는데 팔고 2억 7천을 7 ... 2016/10/21 3,017
609066 코트좀 봐주세요.. 19 oo 2016/10/21 5,466
609065 다이어트에 평생올인하는 여자분들 많네요 8 .. 2016/10/21 4,438
609064 인생을 바꿔주는 세대는 끝났습니다 14 공부가 2016/10/21 5,069
609063 연 이틀 귀신이 꿈에 나왔어요ㅜㅜ 1 악몽 2016/10/21 860
609062 최순실 대변인 나타났네요 5 어이쿠 2016/10/21 4,279
609061 2016년 10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10/21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