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故 백남기에 사망 선언한 레지던트 K 님께

ㅇㅇㅇ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16-10-20 23:05:15
故 백남기에 사망 선언한 레지던트 K 님께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민교협의 정치시평] 두 개의 존엄
궁금했어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유족들에게 굳이 남긴 이유가 뭘까? '제 이름으로 진단서가 나가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저에게 권한이 없습니다. 부원장과 주치의가 협의한 대로 써야 합니다.'




더 궁금했어요. '잠수'를 타기로 마음먹고 남긴 메모에 '진실만을 깨달으려 하세요.'라고 적은 이유가 뭘까? 아무 말 없이 사라졌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당신은 굳이 흔적을 남겼더군요.




어쩌면 317일 동안 당신도 백남기 어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분의 사투를 지켜보았을 거고, 눈물 흘리는 가족들에게 말없이 응원의 눈길을 주었을 겁니다. 그러니 당신이 그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진실만을 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IP : 116.126.xxx.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20 11:43 PM (211.204.xxx.144)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사람

  • 2. ...
    '16.10.20 11:49 PM (125.188.xxx.225) - 삭제된댓글

    서울대병원도 넘나 멋지죠
    저 레지던트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감싸줬잖아요
    지도교수의 오더를 직접적으로 거부하지 않아도
    자신의 영역에서 거부할 수있다 병원에서도 이유가 타당하다면 의료적차원에서 인정한다라는 선례를 만들어준거고요... 레지던트선생님 응원합니다! 당신의용기로 의무기록이 소상하고 정직하게 기록되었네요

  • 3. ....
    '16.10.21 12:01 AM (125.188.xxx.225)

    서울대병원도 넘나 멋지죠
    저 레지던트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감싸줬잖아요
    지도교수의 오더를 직접적으로 거부하지 않아도
    자신의 영역에서 거부해라 이유가 타당하다면 병원에서도 인정하겠다라는 선례를 만들어준거고요...
    레지던트선생님 응원합니다! 당신의용기로 백남기님 의무기록이 소상하고 정직하게 기록되었네요

  • 4. 그랫군요
    '16.10.21 12:35 AM (68.41.xxx.10)

    그랬군요... 저 레지던트 분을 잊고 있었네요..
    혼자 외롭게 어딘가에 계시겟군요..
    고맙습니다.

  • 5. ...
    '16.10.21 12:37 AM (1.231.xxx.48)

    의료계의 상하관계는 완전 군대식 상명하복 시스템인데
    그런 상황에서 레지던트인 저 분이 용기를 내서 정황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백남기님은 돌아가신 뒤에 더 모욕을 당하셨을 거에요.
    저도 저 레지던트님의 용기에 감사드리고
    부디 무사히 잘 버티시기를 기원해요.

  • 6. midnight99
    '16.10.21 2:12 AM (37.205.xxx.245)

    기득권이 되기 목전이고, 그리 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있었는데 깨어있는 양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네요. 대단한 분입니다.

  • 7. 아 좋은 글
    '16.10.21 9:01 AM (203.247.xxx.210)

    대단히 감사합니다

    레지던트래 봐야 우리 애들 나이....
    내 아이라면 어찌하라 했을까 생각 스쳤었는데

  • 8. 그 사람
    '16.10.21 9:50 AM (175.123.xxx.153)

    317일 동안 만난 담당 레지던트 중 이 분이 가장 가족들에게 신경 많이 쓰고 배려했다고 합니다.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도 환자 생각하고 성실하고 정말 좋은 의사였다고. 처음 사망 진단서 공개되어 이분이 욕들을까봐 가족들이 여론으로부터 이 분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하셨을 정도니까요. 병원장, 부원장, 백교수로부터의 지시에 대놓고 저항하지는 못했지만 '소소한 저항'으로 열쇠를 준것이니....고맙지요. 이분 역시 앞으로의 길이 평탄치는 않겠지만...ㅠ

  • 9. ㅇㅇ
    '16.10.21 10:40 AM (1.228.xxx.142)

    솔직히 양심선언 해주길 바랬네요
    저 정도 해준것도 대단한 용기라지만

  • 10. 1.228
    '16.10.21 7:45 PM (125.188.xxx.225)

    님,,,
    저분의 기록이 없었다면 가족의 증언은 그저..유가족의 주장으로 치부되었을걸요
    특조위의 조사결과 사인은 외인사다 병원도 특조위의견에 동의한다고 했고
    백선하교수만이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는상황인데
    양심선을 을 할만한 건더리라도 있나요?
    이상한분이시네요 -_- 더이상 뭘 어떻게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863 가스쿡탑 ? 하이라이트 어떤게 좋을까요 1 2016/11/10 826
615862 어느 현명한 무당의 하소연 1 쇼쇼 2016/11/10 2,005
615861 탄핵은 시도조차 못하는 쫄보들... 22 허수아비들 2016/11/10 1,393
615860 박그네가 부른 종교계인사들이랍니다. 5 이것도기술 2016/11/10 1,683
615859 평일 런치 가성비 좋은 식당 알려주세요 ㅡ 서울 4 마리 2016/11/10 2,617
615858 조중동과 이명박근혜정부가 그동안 북풍으로 5 ㅇㅇㅇ 2016/11/10 681
615857 다른 종편도 패널들 좀 물갈이 했으면. 3 ㅇㅇ 2016/11/10 547
615856 차병원도 맛 갔네요 2 192억 국.. 2016/11/10 2,522
615855 새누리, TK에서도 민주당에 밀려 2위로 추락 8 샬랄라 2016/11/10 956
615854 30평대 도배 얼마나 들까요? 9 요즈 2016/11/10 1,898
615853 80세 할아버지모델 드뎌 런웨이에 서다! 1 좋은날오길 2016/11/10 625
615852 미국은 성추행범 대통령과 누드모델 영부인에.. 23 말세다말세 2016/11/10 4,071
615851 급질]토요일 시청주변 저녁식사해결할 수 있는곳 4 00 2016/11/10 603
615850 이 패딩 좀 봐주실래요? 24 안바쁘시면 2016/11/10 4,102
615849 외국 공구 시계를 샀는데요~ 반짝반짝 2016/11/10 406
615848 좋은사람, 착한사람컴플렉스 극복하는법 있나요? 4 mad한듯요.. 2016/11/10 2,819
615847 catherine이라는 댓글러 왜 저래요? 3 붙여넣기 2016/11/10 646
615846 개인적으로 본 미국대선 승자독식제 2 ... 2016/11/10 689
615845 조정석이랑 공효진 뭔 일 일어날듯 45 제목없음 2016/11/10 27,811
615844 에릭이 만든 고기국수요. 8 수육 2016/11/10 3,161
615843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한 진짜이유 24 반글로벌화 2016/11/10 5,857
615842 많아도 너~~무 많이 주는 식당 구청에 시정 요구해도 될까요? 22 행정지도 2016/11/10 4,672
615841 오뚜기참치 맛은 괜찮나요? 5 촛불집회 2016/11/10 894
615840 남편이 미련한것 같아서요 2 너무 2016/11/10 1,333
615839 나스 컨실러 어떤가요 4 ㅇㅇ 2016/11/10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