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옆동네로 이사온 지 이제 3주차인데요
이사 전부터 늘 마음에 걸렸던게 제가 올 초여름부터 이사 전까지
밥 주던 길냥이였어요.
아직 어리고 거기 영역 짱인 지 엄마 고양이한테 쫓겨다녀서 고생이 많았지만
동네 주민들이 그래도 너그러운 분들이라
집도 지어주고 밥도 주는 캣맘도 많았고 그랬어요.
이사 오기 전 한 일주일 안 보여서 결국 쫓겨갔구나 했는데
이사 전날 어떻게 알았는지 절 보고 애웅애웅 울고 나무 사이에서 나오길래
챙겨주는 분들 있고 하지만 짠해서 진짜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만난 그 아파트 캣맘분이 고 녀석 잡아 주겠다고 ㅎㅎ
근데 정말 잡았어요!! 쏙 앵겨서 이동장에 들어갔다 하시더라고요.
이제 동네 병원에서 중성화하고 건강검진 받고 며칠 후에 데려올 겁니다.
근데 저희 집에 12살 먹은 할배 고양이랑 4살짜리 고양이가 있어가지고
얘네들이랑 어떻게 인사를 시켜야 잘 될까요.
저희 집 냥이들은 아주 어릴 때 제가 냥줍 한 애들이고요
어릴 때 병원 가서 본 고양이랑 자기네 둘 말고는
이 세상에 다른 고양이가 있는지도 모를 걸요.
둘째도 워낙 어릴 때 데리고 온거라 첫째가 그나마 무시했는데..
이번에 데리고 오는 냥이는 한 8-10개월은 되었고
저 알아보고 밥은 얻어 먹지만
아직 제가 만지는 건 허락하지 않고 좀 까칠해요.
제가 일을 다녀서 주말 말고는 같이 오래 있지는 못해서
같이 두면 심하게 싸울까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방 하나에 화장실이랑 먹이 두고 혼자 놔두고 며칠 있어야 할까요
그럼 밖에 살던 애가 넘 갑갑할 것 같기도 하고..
막상 데리고 오려니 좋으면서도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