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달의 연인 팬들님께, ㅎㅂ 했나요?

문러버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16-10-19 23:18:42
저 나이 사십 중반 아줌마에요.
달의 연인 좋다고 하면 알바로 모는 분 있는데 저는 절대 아닙니다.
알바 시켜주면 정말 훨씬 멋드러지게 후기 올려 줄 사진 있습니다.

중드 보보경심도 대충 봤어요. 중드는 중드 나름대로 한드는 나름대로 좋아요.
한드는 좀더 퓨전 사극이더군요. 감독, 편집, 대본, 연기 뭐라 하는 분들 많은데
저는 인물 좋은 왕자들 구경, 논란의 아이유 연기도 괜찮더라고요. 아이유 연기에 대해 
혹평하시는 분들 있는데 저는 의외로 참 잘한다고 생각했구요. 의외로 이준기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 저는 처음엔 이준기는 외모가 너무 뱀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멋진 거예요. 이준기는 일지매 보고 연기 참 잘하고 목소리 좋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이준기 목소리가 좋구요. 홍종현, 강하늘 연기도 마음에 들어요. 
10황자로 나오는 백현, 그의 아내 순덕이도 너무 재미있어요.
도란 도란 철없는 두 부부의 사랑하는 모습이 이뻐요. 제일 예쁩니다. 

중드가 그냥 정통극이라면 한드는 순정만화 보는 느낌이에요.
하이틴 로맨스삘이 가미된 느낌이죠. 
명목상은 양자이지만 실제로는 인질로 간 양부모 밑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죽기를 바라며 늑대소굴에 버려지면서도 생존하기 위해
거칠게 자라고살육을 밥 먹듯이 저지르는 무서운 남자,
당시 불운의 상징인 얼굴의 흉터로 인해 누구에게도 환영받는 존재도 못되고
후계구도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비운의 황자,
낳아준 어머니에게는 전혀 반가움의 대상도 사랑의 대상도 아니고
자신의 끔찍했던 상처와 아픔을 기억케하는 대상이 될 뿐인 남자, 
아버지에게는 많은 왕자 중의 하나일 뿐...

그런 남주를 이해하고 다독여 주는 여주인공, 
남들이라면 흠칫하고 멀리할 상처도 별 일이 아닌 것처럼 대하고
메이크업으로 가려주고 당당히 살도록 도와주는 
사고방식이 현대판 여성인 여주인공에 마음 여는 남주인공...
그 남주의 앞날을 알고 안타까워하는 비밀을 지닌 여주인공...
남주는 여주를 좋아하지만 또 무섭게 자제할 줄 아는 비범함도 지니고 있죠.
또 남주에게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리 저리 재고 따지지 않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과감히 자신을 던지는 점.
죽음도 멸시도 두려운 것도 없고 오직 전진만 있죠. 
여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남의 이목도 상관없고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계산보다
모든 위험을 각오하고라도 뛰어들지요. 워낙 황실에서 가진게 없는 사람이기에
그렇다는 말도 있지만 수많은 사람 중에 자기를 처음으로 알아봐주고 
인간으로 대하고 믿어준 여인이므로 끝까지 신의를 지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섬세한 감정선이 빠른 전개로 인해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움.

제가 워낙 리얼리티를 따지지 않고 만화보듯 보기 때문인지 전 참 재밌게 봅니다.
아무래도 연기가 와 닿는 사람은 박지영, 우희진, 조민기,성동일 역시 배우들은 달라요. 
아이돌 스타는 나름대로 그 신선함이 좋네요. 
아이돌 몰랐는데 처음으로 백현, 남주혁, 홍종현을 알게 되었고 발굴되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서현이 좀 아쉬워요. 좀 붕뜨는 느낌이 들어요. OST도 좋구요.

드라마 제작팀이 시청률로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보는 팬들은 열화같이 본다고 적습니다. 
해외에서 반응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유투브 들어가서 보면 다들 좋다고 난리예요. 
댓글 단 사람은 영어, 태국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스페인어 다양해요. 
중국어도 있구요. 오히려 한드가 더 좋다는 사람도 많아요. 

그건 그렇고 16회차에서 합방한 건가요? 
IP : 191.85.xxx.20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0.19 11:26 PM (49.142.xxx.181)

    아이유 연기도 괜찮아요. 외모도 나쁘지 않아요. 근데 아이유가 싫어요 ㅎㅎ
    표정연기는 쫌 못해요. 못한다기 보다 다양하지 않아요.
    백현이 좋아요. 연기가 일취월장했음
    1회때의 발연기보다가 내가 다 부끄러웠는데
    지난주 엔딩에서 저 아이는 나밖에 없다하면서 죽으러 나갈때 저도 모르게 같이 울었어요 ㅠㅠ
    저도 이준기는 호감이나 뱀같이 생겼다는 것에 동감해요.
    연출 문제가 150억은 도대체 어디갔는지 모르겠음
    150어거 대작이라는 표현이나 말든가..

  • 2. 이준기 짱
    '16.10.19 11:30 PM (122.47.xxx.25)

    합방맞습니다^^
    16회 보기전에 팬들이 합방기원문까지 올리고 난리였는데 키스씬도 역대급이고 숨죽이고 본 합방씬은 좀 싱겁게 끝나긴했지만 아련하고 좋더군요

  • 3. ...
    '16.10.19 11:31 PM (186.137.xxx.119)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의복이라든지 장신구, 세트장에 나름 신경쓴게 보여요.
    중국의 경우 장소가 많잖아요. 자금성이라던지 이화원 여러 곳이 있으니까요.
    중드는 의복과 장신구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남자들 옷도 모자도 멋지구요.

  • 4. 합방 맞아요~
    '16.10.19 11:31 PM (121.161.xxx.44)

    건전해(?) 보여서 그렇지 아마 공중파니까, 합방 맞아요.. 대체 몇 년만에...
    저도 아이유 연기 볼만해요.. 이준기는 더 말이 필요없공ㅎㅎ
    백현은 죽을 때 연기 괜찮더군요..
    제 바램은 원작처럼 비극이 아니길...
    아니면 해수가 왕소의 아이 하나 낳고 그의 품에 안겨 죽고 둘이 환생해서 현대에서 잘 살아가는 걸로
    강하늘 팬인데 여기서 그의 빛나는 연기와 외모땜시 미워할 수 없어요^^

  • 5. ...
    '16.10.19 11:33 PM (186.137.xxx.119) - 삭제된댓글

    그러네요. 요즘 같으면 몇 개월 안에 끝장났을 거 같은데...지지리도 오래 끌긴 했네요. ㅎㅎㅎ

  • 6. 아 쫌
    '16.10.19 11:36 PM (178.191.xxx.215)

    합방이 유치원생 시청자 상대로 한건지, 왜 상체탈의라도 이불 가리고 못하죠?
    합방인지 아닌지 시청자들 헷갈리게, 장난하는건지.

  • 7. ...
    '16.10.19 11:44 PM (186.137.xxx.119) - 삭제된댓글

    촛불꺼지고 소복 입은 거 보면 한 것 같은데 왜 옷을 입고 있는걸까? 그냥 손만 잡고 잤나? 그런 생각이 들어 헷갈리긴 하더군요. 만약 아이유가 로리타 이미지만 없었더라도 나았을 텐데 외려 옷입은게 나은지도 모르지요.

  • 8. 와~
    '16.10.19 11:56 PM (1.227.xxx.238)

    저도 이준기 얼굴에 적응이 이제 됐는지 멋있어 보이네요. 얼굴 맘에 안든다고 여지껏 이준기 드라마, 영화 아무것도 안봤어요.달의연인으로 처음 진지하게 보는건데 준기가 나이들어서 그런가 목소리며 연기, 외모도 좋네요.

  • 9. 촛불꺼지고 겉옷벗었으니
    '16.10.19 11:58 PM (211.201.xxx.244)

    맞죠^^
    저는 이준기가 왜 검은옷 그대로 입고있는지 의아.
    아이유는 흰저고리만 입었잖아요.
    이준기도 흰저고리만 입었으면 좋았을 것을.

  • 10. 질투의 화신
    '16.10.20 12:01 AM (175.117.xxx.235)

    다시보기 무한반복중인데
    키스씬도 매우 조심하며 찍더라구요
    연기인데도 실제 감정이 들어가면 어떡하나 내가 왜 노심초사 ㅎㅎ


    촛불꺼지고
    흰 속옷 입고
    머리도 풀고
    별도 보고
    그림자 놀이도 하고
    담날 아침도 먹었는데
    합방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ㅎㅎ

  • 11. 그러게
    '16.10.20 12:17 AM (178.191.xxx.215)

    뱀같고 게이같고, 현실에서 그냥 배우로 나오면 별로예요. 키도 작고 왜소해보이고.
    근데 달연에서 왕소론 너무 섹시하고 멋지죠.
    솔직히 커밍아웃해도 안놀랄거 같아요.
    이준기랑 유아인.

  • 12. 그러게
    '16.10.20 12:19 AM (178.191.xxx.215)

    Ost 는 ioi 노래가 제일 좋아요. 청하라는 애 목소리 참 좋고요.
    이하이 내 사랑, 내마음이 보이나요도 굉장히 좋아요.

  • 13. ...
    '16.10.20 1:03 AM (218.236.xxx.162)

    촛불꺼졌으니 맞죠^^ 원글님 글 다 공감해요~ 익숙한 연기자들의 진중한 그러다 어느새 가벼운 강약조절 연기들 멋지고요 다른분이 전에 댓글에서 이준기랑 텔레파시 통하는 것 같다고 쓰셨는데 완전 그래요 그만큼 대사외에 표정 몸짓 눈빛이 ~~ 아이유도 아름답고 딱 해수 같아요

    중국 싱가폴등 해외 동시 반영, 번역을 고려해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대사들이 쉬우면서도 짧은데도 인상깊어요 그런 대사들을 연기자들이(신인들도) 자연스럽게 각자 개성에 맞춰 구사하고요 아름다운 풍경에 카메라 각도 위치도 매우 다양해요 1대1 씬들도 많은 반면 여러명 등장 시 대사 안하는 연기자들도 각자 표정, 몸짓으로 연기들을하고있어요
    누구 한명의 시각에서 보는 것 보다는 전지적 시청자시점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드라마 같고요 편견과 스포없이 드라마에만 집중해서 보면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 14. ...
    '16.10.20 4:45 AM (191.85.xxx.203)

    그러네요. 저는 손만 잡고 잤어도 얼마든지 담날 아침에 밥 먹고 별 보고 그림자 놀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는 합방을 했으므로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남편이 말하네요. 바로 전날까지는 찬바람이 불듯 씽씽했는데 갑자기 훈기가 확 도는 건 아무래도...합방을 했기 때문이겠죠?

  • 15. ㅋㅋㅋ
    '16.10.20 9:13 AM (223.62.xxx.114)

    저도 궁금했는데 답글들 감사합니다ㅎ 저도 편견이나 기대 없이 드라마에만 집중하니 되게 재밌어요. 원글님 말씀처럼 순정만화 느낌이구요. 댓글중에 다양한 구도와 각도 얘기해주셨는데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런 영상이 주는 재미에도 빠져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준기 인상 뱀같단 거 전적 동감이예요. 그런데 그래서인지 더 기억에 남고 개성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 배우들 다들 하나같이 눈이 넘 동그래서...;;; 그런데 원작이 비극이라니... 요번 거는 어찌 끝날지 더 궁금해지네요.

  • 16. ```
    '16.10.20 9:34 AM (123.111.xxx.9) - 삭제된댓글

    ioi청하 목소리 좋네요

  • 17. 질투의 화신
    '16.10.20 10:25 AM (175.117.xxx.235)

    사랑은 사랑이고
    분석은 또 철저히 하는 달연팬으로 댓글로 상사병 표출하느라 도배중인데요

    이준기 사막여우상으로
    클로즈업씬땐 진짜 전파를 넘어
    꼬리달린 여우처럼 막 홀리고 그럴 정도로 홀릭중인데

    뱀이라니

    이제 이거 머리에서 안지워짐
    책임지셔요 흑~~

  • 18. ...
    '16.10.20 10:29 AM (191.85.xxx.203)

    미안해요. 제가 사막여우는 본 적이 없고 뱀만 봐서 그래요.
    만약 사막여우를 봤으면 사막여우라고 했을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8541 이화여대 2 ... 2016/10/19 765
608540 지금 마카롱 2개를 해치웠습니다. 3 ... 2016/10/19 1,007
608539 최순실 모녀회사 "4대그룹, 각각 80억씩 더 내라&q.. 5 샬랄라 2016/10/19 2,377
608538 드디어 가입되었습니다~ 4 eve 2016/10/19 903
608537 상담할 때와 다르게 나온 이자율 2 대출문제상담.. 2016/10/19 871
608536 루이복실이 이뻐라 하시는 분들 모이세요. 18 멍뭉이좋아 2016/10/19 3,403
608535 전문직중에 1년에서 몇년씩 아이교육겸 외국와있는 가족들 종종 봐.. 4 해외사는데요.. 2016/10/19 2,078
608534 미세먼지가 정말 심한데 82도 이제 조용하네요. 5 가을하늘 2016/10/19 1,490
608533 김용민 돼지는 부동의 팟캐스트1위네요 13 능력자 2016/10/19 2,698
608532 송도 센트럴파크 근처 맛집 소개부탁드립니다~ 6 송도갈매기 2016/10/19 2,066
608531 갑자기 카톡의 모든 글자가 작아졌어요ㅜㅜ 5 2016/10/19 1,248
608530 가족앨범 찍어보신 분? 야옹이네 2016/10/19 248
608529 82쿡 분들께 아파트 질뮨이요? 고민 2016/10/19 571
608528 성신여대는...?? 3 이즈음에서 2016/10/19 2,248
608527 달의 연인 팬들님께, ㅎㅂ 했나요? 16 문러버 2016/10/19 2,367
608526 스타일좋으신분들..가방 조언좀 해주세요 6 .. 2016/10/19 2,486
608525 샌프란시스코에서 골프가방 살만한곳이 있을까요? 3 쇼핑고민 2016/10/19 539
608524 혹시 법원에 진정서 같은 거 6 2016/10/19 519
608523 중등수학 교과서 4 교보에있을까.. 2016/10/19 912
608522 담임쌤께 감동 받았어요. 11 .... 2016/10/19 4,327
608521 이 시간에 배고픈데 뭘 먹어야 할까요? 15 아아아 2016/10/19 2,720
608520 다들 초경 시작 전후로 키 얼마나 크셨어요?? 14 키키키 2016/10/19 4,273
608519 생강이 너무 맛있어요 2 생강 2016/10/19 2,425
608518 미세먼지 나쁨 1 숨쉬고싶다 2016/10/19 711
608517 전에 가르친 애가 뜬금없이 연락 와서 7 비똥 2016/10/19 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