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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욱하는 남편

...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6-10-19 21:34:53
분노조절장애가 분명합니다
잘 있다가 눈에 거슬리는 무언가 있음 욱해서 뒤엎는 남편

자기가 정리해둔 프린트물 위에 제가 서너장 더 올려뒀더니
노발대발
눈을 부라리며 소리를 지르네요
아이앞에서 미친듯 소리를 지르며 원상태로 정리하라더니
분에 못이겨 제 얼굴에 프린트물을 다 집어던지네요

아이는 울고
저는 이제 미칠지경입니다

결혼10년차.. 날이 갈수록 심해요
치료가 필요해보일 정도인데
늘 모든게 저때문이고 제 잘못이랍니다
제가 복종을 안해서
제가 대답을 빨리 안해서..

아침엔 양치중이라 묻는 말에 미처 대답을 못했더니
화장실 문을 열어 거품문 저를 보고도
왜 대답안하냐고 소리를 지르네요

미치겠어요
저도 힘들고
아빠땜에 불안해하고 우는 아이 볼때마다 더 힘들어요....

시부모님 시누이 모두 남편의 저런 성격을 익히 아시기에
제 편이 되어주시지만
매번 말씀드릴수도 없기에 속으로 삭히네요

이혼도 여러번 생각했지만
아이땜에..
아니 아이를 위해 필요한건지..
아이도 저도 영어가 편하니 기러기생활을 하면서라도
부부관계를 유지해얄지..

속풀 곳이 없어 이곳에 달려와 울며 쓰네요...

IP : 110.70.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여기 몇번 댓글달았지만
    '16.10.19 9:44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친정 아버지가 그래요.
    진심으로 미친사람같아요.
    능력있으면 이혼...하세요.
    우리 남매들..다 비정상이예요.
    남동생, 아버지하고 똑같아지더라구요. 어려서 정말 착했던 아이거든요.
    전 이동생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나요. 어려서 다 기억나는데, 내 동생인데..ㅠㅠㅠ..
    그리고 나머지 형제들도 다들 정상인 흉내내고 살지만, 다들 정상이 아닙니다.
    전 친정 엄마도 그렇다고 자식들 보듬어주던분이 아니었어요.
    아버지한테 시달리고 배운거없으니 자식들 힘든거까지 챙겨줄 여력이 없었겠지요.
    지금은 엄마 이해합니다만, 어려서 엄마한테도 아버지한테도 정서적으로 챙김받지못한 불쌍한 우리 형제들....
    지금도 지옥이구요. 나이 들수록 더해요.
    언니랑 저랑은 친정만 갔다오면 그냥 웁니다. 울고 울고 또울고..출구가 안보여요.
    아버지 죽어야 끝날까.... 엄마랑 자식들이 먼저죽게생겼어요.
    전요.. 티비건 소설이건 영화건, 죽어서 저승가서 가족들 만난다는 설정이 제일 싫어요. 우리 아버지 만날까봐요..죽고 싶어요.

  • 2. ...
    '16.10.20 1:16 AM (223.62.xxx.41)

    어떡하나요. 그 정도면 병원서 치료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 3. ㅇᆞㅇ
    '16.10.20 1:31 AM (114.204.xxx.51)

    어떡하나요
    부부가 같이 살기에
    가장 힘든것중에 하나가 분노조절장애인데
    천지개벽할만한 일이 있어서 스스로 깨닫지않은이상 고치기 힘든데
    다른 방안이 있다면 일단 다 해보고 최후 결정하시고
    기러기 생활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유도해서 그렇게 사시는거 어떤가요
    긴장 불안 공포 등등으로 우울증이나 홧병걸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수시로 기분이 편해있을때 당신의 이러이러한 성격때문에 내가 참으로 힘들고 괴롭다는걸 인지시켜주세요
    담담한척 얘기하셔야지 안그럼 더 성질낼지모릅니다
    되도록 밖에서 (집이라는 환경을 벗어나서)외식하거나 할때 얘기하세요
    그래야 조금씩이라도 본인이 자각을 하게 됩니다
    꼭 전달해야합니다 나의 힘든 점을
    두서없이 적었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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