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은 벌써 애가 둘씩 있는 아이들도 있는 곧 34살되는 여자입니다. 제가 이 사이트를 알게된지 1년여 남짓 된거같아요. 살림이나 요리등에 관심이 좀 생기면서 즐겨찾곤 하죠... 그런데 여기에서 심심치않게 보이는 글은 남편이 바람피다 걸렸는데 어쪄죠, 또는 바람이나 불륜이 의심된다 등의 글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냥 남친이 바람핀거같다는 느낌만 받게되도 얼마나 마음이 괴롭고 눈물만 나고 내가 못나서 이런일이 일어난거같고... 별별 거지같은 생각이 다 드는게 여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베스트에 올라온 글들을 쭉 보다 읽게된 글이 남편분의 카톡으로 여비서가 야구얘기를 해서 싸우다가 눈물나셨다던... 이런글을 읽다보니 결혼안한 저도 감정이입이되고 욱하게 되고... 그러네요... 왜 꼭 여자들은 집에서 애보고 살림하다가 남자가 밖에서 바람 (또는 의심갈만한 정황 등), 불륜 등 갈등의 씨앗에 불을 지피고.. 여자분들은 속앓이하고 어디 친구에게 말할 내용도 아니니 이런 인터넷 게시판에 글올리고 댓글 기다리고 혼자 속으로 눈물삼키고... 그러고계실게 눈에 보이는듯 해서 이런 글을 쓰게됬어요...
기혼이신 언니들 또는 동생분들.. 내가 남편에게 감정적으로 휘둘리거나 남편땜에 속상한일 생겨서 울거나 고민글 올리시거나 하실때.. 한번만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남편은 이렇게 밖에서 즐길거(?) 다 즐기며 이러는사이.. 난 너무 나 혼자만 아이육아와 살림에만 매달리진 않았는지... 내 부모도 아닌 시댁을 내 친정보다 더 챙기며 안달복달하는 사이.. 남편은 내 친정에 뭘해줬는지.. 그냥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이렇게 시댁챙기고 살림 아둥바둥 하고.. 남편이 알아주는 일은 거의 없더라구요.. 전 미혼이긴 하지만 주변 언니들.. 거의 다 우울증 초기시거나 우울증 있으신 분들도 좀 계시고.. 우울증은 안왔지만 애기도중 눈물을 또르르 하셔서 저도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구요.. 당황과 안쓰러움이었다고 봐야겠네요..
결혼하신 분들의 속속들이 사정을 제가 알수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적어도 여기계신 분들만큼은 내가 감당할수 있을만큼의 고통만 감내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글을 써봤어요.. 이런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좀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만약 제 미래의 남편놈이 몰래몰래 바람을 피는거같다! 어느날 여자의 육감으로 뭔가 수상함이 느껴졌다! 그럼 난 조용히 증거 차곡차곡 모으면서 돈도 좀 뒷구리에 쟁여놓고 평소처럼 생활하다가 남편이 방심한 사이 최후에 순간에 한번에 딱! 터트리고 쭉 밀고나가서 넌 그여자 계속 만나라 난 이혼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식의 태도로 강경하게 나가서 남편놈 기룰 팍 꺾어놔야지! 란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제 상상과 실제는 매우 다르겠죠? 많은 분들께서 누가 몰라서 못하나.. 라고 생각하실듯 ㅎㅎ 여하튼 우물쭈물 증거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울고불고 하며 저자세로 나가는건 남편에게 도망가거나 빠져나갈 구실을 더 주면 줬지 여자쪽에 도움이 되는거같진 않아서요... 그리고 남편에게만 매달리는 모습보다는 당신 아니어도 내인생은 충분히 보람차고 즐겁다는 인상을 주는게 좋은거같아요.. 왜 연애도 그렇잖아요 저만그런가요 ㅎㅎ
두서없이 뒤죽박죽 그냥 생각나는데로 써봤는데.. 같은 여자 입장으로써 좀더 자신을 사랑하고 남자때문에 남편때문에 덜 상처받았음 하는 마음에 써보는 글이었어요.. 허접한 글 읽느라 수고하셨어요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답이나 해답이 있는건 아닌데 그냥 저도 답답해서ㅠㅠ
cf 조회수 : 647
작성일 : 2016-10-19 02:08:03
IP : 1.232.xxx.1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헐
'16.10.19 2:25 AM (178.190.xxx.248)34살이라니 정말 놀랍네요. 요즘 24살도 이정도로 미숙하지 않아요.
솔직히 14살 사춘기 소녀의 사고수준이네요.2. ...
'16.10.19 3:26 AM (124.49.xxx.100)음. 원글님이 미숙한가요?
헐님이 성숙한 가르침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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