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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딸과의 전쟁..

ㅜㅜ 조회수 : 8,113
작성일 : 2016-10-18 10:36:50
제목도 제가 써 놓고 슬픈 제목이네요.


중학교 1학년 사춘기 딸아이와의 전쟁..정말 힘드네요.

유아기때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 하지만,

하루에 1차전,2차전,3차전...

한 번 말하면 안 듣고 3-4회까지 얘기해서 큰소리가 나야지 말을 들어요. 귀가 먹었나요?

혼나면서도 히쭉 거리니 더 죽겠어요.

화장한다고 벌점오고..

어제의 1차전은 

안경을 잃어버렸다네요. 3번째입니다...

안경 꼭 쓰고 다녀야지 손에 들고다니니 잃어버린다고 누누히 얘기 했지만 안 듣고 

누군가가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엄마로서는 이해가 안 되네요.

안경도 싼 것으로 물론 해 주지만 눈나쁜 사람이 안경을 수업시간에만 쓰고 쉬는 시간에는 벗어두고..

안경쓰면 못 생겨진답니다.-벗어 두는 이유.

그리고 렌즈를 해 달라고 합니다.

제가 니 방도 그리 지져분하게 해 놓고, 더러운 손으로 렌즈 소독을 제대로 할 수냐 있겠느냐?

렌즈해주면 또 칼라렌즈가 끼고 싶겠지.. 안경도 니 용돈으로 해라~~ 니가 불편하면 니가 직접가서 해라..

1라운드..끝나고,

밤 10시정도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셨어요. 

토요일에 아이들과 가서 자고 왔는데 &*가 핸드폰을 만지고 나니 계속 이상한 소리가 난다 하면서..

잠을 못 자겠다..하시네요. 무슨일인가 봤더니 &*가 할머니폰에 무슨  채팅방을 깔아 놓고..신나게 놀다가

그냥 삭제도 안 하고 왔더라고요.

딸이 앱 삭제하는 방법을 아무리 전화로 설명해 드려도 어머니께서 어찌 아시겠어요..70넘으신분이..

제가 남의 것을 사용했음 삭제를 하고 정리를 해야지..왜 불편하게 ..만드냐? 하니 본인이 한 것 아니라고..

원래 깔려져 있었다고....ㅜㅜ악을 쓰네요. 2차전 끝났어요.

요즘 춘추복 입는데, 주름치마 무릎 바로 위라 길이도 알맞고 이쁜데, 제가 잠깐 나간사이 테이프를 붙여놓고,

스텐플러로 찍어놓고 해서 길이를 줄여놨더라고요.

다시 원상복구 시켜놓으라 하고 심히 혼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이상한 소리가 나서 주방에서 살짝 가보니 다시  단을 줄이고 있더라고요..

저 한테 혼나고 질질 짜고 자고 일어나더니, 한다는 것이....주름치마 단 줄이기..

제 폰을 보니 검색까지 했더라고요.

다시 원상복구 해서 입고 가긴 했는데, 정말....마음적으로 힘드네요.

이해해 주려해도 끝이 없고, 본인의 행동은 변하지 않고, 요구사항만 많아지네요.

지난주 수련회 간다고 옷 없다고...해서 저도 딸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못 하고, 옷도 사주고..

잘 놀다오라고 용돈도 주고..했지만,

본인의 행동이 뭐가 잘 못 됬는지 모르고, 남 탓하고, 어른말이 말같이 않아  썩소 날리고..

그리고 본인 기준에는 공부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길래, 1학기  반 등수랑 전교 등수 선생님께 알아가지고 오라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딱 중간? 아님 조금 중간 위??그 정도의 성적으로..아이들도 32명인데, 잘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니...

기가막힙니다.

딸에게 건조해지고 싶지만, 엄마의 마음이 그렇지 않으니...

아빠는 너무 바쁘고....

아빠도 딸아이의 행동에 제가 힘들어하는 것 알고 있어요.

아빠가 아침마다 딸아이 학교 데려다 주고 있어요. 그 시간동안 좁은 공간에서 감정소비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데,

남편이 한 번 화가 나면 진짜, 뼈도 못 추릴까봐 제가 사소한 얘긴 안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반장이란 직책으로, 행실이 올바르지 않아서...정말 창피합니다.

좋아질까요???시간이 지나면??

내년에 1년동안 남편이 미국연수도 잡혀 있어서....미국도 나갔다와야하니 더 걱정이고요.

딸의 사춘기 집에만 들어오면 된다, 학교만 가면 된다...주변에서 이리 위로하지만,

첫 아이라 그런지 많이 힘듭니다.

아래 두 동생들 보기도 그렇고요.....



IP : 125.181.xxx.195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18 10:39 AM (180.70.xxx.35)

    뇌공사중이라 인지가 떨어집니다.

    마그네슘과 칼슘
    오메가3
    종합비타민

    필수

  • 2. //
    '16.10.18 10:42 AM (150.150.xxx.92)

    원글님 같이 커피마시며 수다떨고 싶어요.
    저도 중1 딸냄 키우다 우울증 걸릴것 같아요.

  • 3. ...
    '16.10.18 10:44 AM (49.166.xxx.118)

    헉.. 진짜 우울하네요
    사춘기 이리 무서운건가요?ㅠㅠ
    아무리 호르몬이 요동친다지만
    사람만들기가 이리 힘든건가요?ㅜ

  • 4. ㅇㅇ
    '16.10.18 10:44 AM (61.106.xxx.84)

    그냥 딸하고싶어하는거 지원해주심
    님도 편하고 싸울일도 없을텐데
    말해봐야 잔소리해봐야 님뜻대로 결과적으론
    되지도 않는데 사사건건 대결구도만 만드시네요
    사춘기애들은 부모말 원래 잘안들어요
    그냥 맛있는거 해주시고 용돈 잘주고
    하고싶어하는거 있음 지원해주세요
    지들이 스스로 이거저거해보고
    이건아니구나 하고 길찾아가더라구요
    자식키울때 소고삐가 제일힘들더군요
    전 이미 포기하고 지좋다는거 시켜줘요

  • 5. 에효
    '16.10.18 10:44 AM (211.192.xxx.1)

    이런 글 쓰는 분들, 진짜 다 남 같지 않아요... ㅠㅠ
    그런데 대학교 가도 좀 나아질 뿐, 짜증납니다. 속 터져요. 더 속 터지는건, 이런 글에, 님이 아이를 덜 이해하고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죠. 하고 누가 답글을 달 때에요 ㅠㅠㅠㅠ
    힘내세요. 그래도 아주 조금이지만, 개미 눈금 만큼이지만 점점 더 사람이 되어 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 6. 1년동안 전쟁...
    '16.10.18 10:45 AM (122.40.xxx.85)

    중1이니 아직 중2는 오지도 않왔다는.
    머리빗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주으라고 하는데 네네 입으로만 대답하고 절대로 안하네요.
    아빠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긴 해요.
    엄마말은 안듣거든요.

  • 7. 남자애
    '16.10.18 10:46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울 아들은 소리를 질러대서 창피해 죽겠어요
    얼굴들고 다닐수가 없어요
    뇌가 이상해서 부끄러움을 모르나 봐요

  • 8. ....
    '16.10.18 10:47 AM (211.114.xxx.82)

    치맛단 줄이는거 화장 하는거.. 어른들 보기엔 꼴보기 싫어도
    나름 지들끼리의 문화인가 봐요.
    죽고 사는 문제 아니면 아이가 하는대로 놔둬 보시고 박자도 맞춰 주시면 어떨지..
    학교 가보세요.
    다 똑같이 입술은 빨갛게 바르고 짧은 치마에 ....
    자꾸 못하게만 하면 반발심만 커지고 본인들 목표를 기필코 이루더만요 ㅠㅠ

  • 9. ...
    '16.10.18 10:47 AM (221.151.xxx.79)

    사춘기는 병이에요 그게 맘에 안든다고 님처럼 그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하거나 권위로 찍어누르려 하면 역효과죠. 한 번 얘기하고 그냥 무심해 지세요 어차피 집 나가 님 안보는 곳에서 다시 치맛단 줄일텐데 뭐하러 입아프게 싸우며 렌즈도 부모가 허락안해도 그냥 용돈으로 사면 그만이구요. 동생들 보기 그렇다 핑계대지 마세요. 성인인 님도 자기 마음 다스리지 못하면서 사춘기 아이탓만 하시면 안되죠.

  • 10. ..
    '16.10.18 10:48 AM (182.208.xxx.5)

    사춘기자식은 사람이아니라 반인반수라 생각하면 좀 편하다네요. 좀 거리를두고 지켜보시고 정말큰일아니면 지켜보세요. 올해 20살인 우리딸이 자기가 중학교때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다고..왜그러고살았나싶다하더라구요..20살되니 좀 낫네요..엄마생각도 좀하고.. 잔소리하는거보다 안하는게 더나으실거예요. 책임감은 지워주시고..

  • 11. 말이 안들리나봐요
    '16.10.18 10:50 AM (110.70.xxx.94) - 삭제된댓글

    우리집애도 소리를 질러야 움직여요.
    더 화나는건 엄마는 화나게 만들어놓고 지는 태평하다는거에요.
    뭘 조언해주면 싫다며 들은척도 안합니다.
    그렇다고 지가 해결하는것도 아니고 짜증만냄

  • 12.
    '16.10.18 10:51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반인반수...222222

  • 13. ...
    '16.10.18 10:53 AM (124.59.xxx.23)

    저희집 중3딸..
    저희딸은 눈이 너무 심하게 나쁜아이라 안경을
    벗을순 없고 ..드럽게 꼼꼼하게 ..아주 병적으로
    본인 물건 만지는거 싫어해서 ..뭘 잃어 버리고
    방이 지저분 하다던가 그런건 없는데...
    진짜 저는 말대꾸....
    내가 한마디 하면 열마디...

    저는 시간이 해결해 줄꺼라 믿어요..ㅠㅠ

  • 14. 진짜
    '16.10.18 10:53 AM (122.40.xxx.31)

    머리카락 좀 치우라고 그리 말해도 듣지를 않네요.
    이게 사람이야 짐승이야^^
    개도 그 정도 말했음 듣겠다!!!!

  • 15. 못들은 척 하는거 공격성
    '16.10.18 10:54 AM (211.114.xxx.82)

    http://blog.naver.com/1building/220503183004

  • 16. --
    '16.10.18 10:54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잊지말자 반인반수

  • 17. ...
    '16.10.18 10:58 AM (175.207.xxx.37)

    렌즈끼고 화장하고 치마 줄이면 애 망치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진짜 오지게도 싸우다가 이러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지 싶은 지경까지 갔어요.
    그런데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싶어서
    치맛단은 아이랑 제가 주장하는 중간길이로 줄여주고
    렌즈도 차라리 아큐브 같은데서 나오는 좋은 걸로 사주고
    화장품도 데리고 가서 사줬습니다.
    우리애는 안그러고 사춘기라고 다 그러는거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싶은 분 계시겠지만 참으시고 이미 시작한 아이니
    차라리 숨어서 하지 않게 하세요.
    지금 아이 대학생인데 제 아이를 비롯해서 그때 같이
    그러고 다니던 친구들 모두 고등학생되니 화장빼곤
    하라고해도 안하고 대학생되니 이젠 화장도 미팅하는날만
    겨우 하고 나가네요.
    중학생때 사진보며 놀리는 재미도 쏠쏠해요.
    중학교 친구들 오면 어머 xx중학교 날라리 모임인가?
    이러면 애들도 자기들이 그땐 미쳤던거 같다고 이불킥하며
    엄청 웃습니다.
    죽고 사는일 아니면 차라리 음지에서 양지로 꺼내세요.

  • 18. ㅇㅇ
    '16.10.18 10:59 AM (49.142.xxx.181)

    좋아지는 날이 오겠죠. 근데 저렇게 사춘기 심하게 겪는 애들도 나빠서가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무엇이 있는데 그게 충족이 안되어서 그런것도 있을거예요.
    무조건 화만 내지말고, 아이가 원하는 걸 진심으로 들어주는? 그런것도 필요할것 같아요.
    물론 뭐 수련회간다고 옷도 사주고 용돈도 주셨다는걸 보니 물질적으로 안해주고 이런건 아닌것 같습니다만..
    화장이나 치마단 줄이기 이런거 자신이 좀 돋보이고 싶어서 그런경우가 많거든요.
    학교에서 안된다 하는것은 지키게 하고 그 이외에는 본인이 하고 싶다는거 할수 있게 해주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학교 갈땐 화장 안되지만, 그 이외에 하교후엔 하는걸 인정해준다든지 하는식으로요.

  • 19. 토닥토닥
    '16.10.18 11:01 AM (211.36.xxx.196)

    호르몬이 아이를 미치게해요..
    그 시기의 아이는 강아지 다루듯 해야해요.
    이뻐하되 말썽부리는 것에는 단호하게 견제하고
    청소나 복장 같은 건 일정 부분 포기하시는게...
    반은 사람이지만 반은 강아지니까요.

  • 20. 독수리 날다
    '16.10.18 11:04 AM (220.120.xxx.194)

    중1 딸램 있어서 반가워서 댓글다네요.

    여전히 착한 딸이지만 그래도 호르몬은 못 피해가는지
    가끔씩 얼굴에 스쳐 지나가는 조소나 비아냥거리는 표정들을 볼 때면
    속이 부글부글합니다.

    평소에 착해서 저도 뭐라도 챙겨줄까 싶지만 그럴때마다 저런 사단들이 벌어지니
    또다시 다짐하지요..
    "맞아 지금 쟈한텐 무관심이 최대 약이야."
    도덕적 표준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그냥 다 못본 척 허용합니다.
    화장,옷,머리 치렁치렁, 앞머리 눈 덮어도 오케이오케이,돼지우리 방..

    그래도 아이가 철칙하나는 지키드라구요.
    남자친구 사귀는 건 안하겠다. 난 그 재준 없는거 같다믄서ㅠ.ㅠ

    시간이 약이다~~~ 오늘도 새깁니다.

  • 21. ...
    '16.10.18 11:06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반인반수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님들 때메 웃고 삽니다. 에휴.

  • 22. 눈물
    '16.10.18 11:09 AM (118.37.xxx.5)

    안그래도 어제 노크안하고 지방에 들어갔다고 얼마나 ㅈㄹㅈㄹ 하는지
    이제 문잠그고 있겠다며 날 밀어내더라구요
    아.. 그 이쁘던 애가...ㅠㅠ 조금만 힘들면 내 침대로와 착 안겨서 종알거리던 ..
    그 애는 어디간걸까.. 자기방에 들어가기만 해도 나가라고 소리지르네요

  • 23. 휴.....
    '16.10.18 11:10 AM (27.1.xxx.155) - 삭제된댓글

    근데 정말 대학가면 나아질까요..대학은 갈수 있을지..
    딱히 하고픈것도 없고 성적도 안좋고..
    나중에 직업갖고 지한몸이라도 유지하며 살 수 있을지..
    정말..효도는 미취학일때까지네요..

  • 24. ........
    '16.10.18 11:11 AM (39.7.xxx.254)

    그렇게 문제행동같진않은데요..

    저정도면 그냥 애교로봐주심이.

  • 25. ㅋㅋㅋ
    '16.10.18 11:12 AM (59.23.xxx.221)

    중2키우고 있습니다.
    그 나이때는 친구들의 모임, 말이 중요하대요.
    치마는 아마 다들 줄이고 있을거예요.
    학과장? 선생에게 강력히 이야기해서 화장과 치마단 검사를 신경써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전 벌점 신경안써요.
    벌점이 웬만큼 쌓이면 손해이지만 그것도 경쟁이라 어쨌든 안 깎이려거든요.
    치마단은 집에서 나갈때는 접어서 빤스빌라이지만 학교앞에서는 접은거 펴서 들어가요.
    화장은 다들 하고 잘 지우지 않으니 여드름이 슬슬 나서
    여드름 다 나으면 썬크림만 바르고 다니기로 약속했어요.
    이것도 평소에 엄마가 관심가져줘도 자기가 아쉬워할때 해줘야 효과있어요.
    안경...얘들 외모에 신경쓸때라서 렌즈해줄께 합니다.
    단 칼라렌즈는 (사실 사주고 싶지 않으니) 좀 딜을 하세요.
    방 청소를 몇일 청소한다던지 등수를 몇등 올려라든지 죄금 힘들 딜을 완성하면 해줘요.

    전 직딩이라 집에 아이가 오기 30분전에 우다다 요리하고 아이오면 대화에 열중해요.
    아이 이야기 들어준 날과 안들어준 날에 아이가 엄마얘기 듣는게 달라요.

  • 26. moutain
    '16.10.18 11:19 AM (211.251.xxx.97)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시간이 어느정도는 해결해 주는게 맞습니다.

    저도 큰애가 6학년 2학기쯤부터 시작해서 중1에 정점을 찍다가 중2인 지금은 한결 유순해졌습니다.

    작년 한해는 집안분위기도 너무안좋고, 아빠랑 전쟁 후 조금 잠잠 엄마랑 전쟁...이런반복을 거쳤고...

    지금도 텀이 길어지긴 했으니...아직 끝난것 같진 않고요.

    저도 작년 일년 너무 힘들어서 맘 다스릴길이 없어서 가끔 가출(?) 하기도 하고

    심리상담도 꽤 받고...그리고 마음 추스리고 어찌어찌 넘기며 왔네요.

    제 딸은 밖에서는 굉장히 모범적이고 FM적인 아이라서 집에서 광기를 부린다하면 다들 설마 하는 분위기

    였어요. 아마 나름의 공부 스트레스나,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에 맞추느라 힘든데,

    그게 사춘기의 특성과 겹쳐서 그렇게 미친것처럼(딸이지만 정말 정나미 떨어짐) 팔팔 뛰었나봅니다.

    저는 사춘기 관련한 책도 많이 보고, 심리상담도 도움이 되었고....그래도 아이를 이해해볼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치마 길이나 화장정도는 담담하게 받아들이셔도 좋을듯해요. 그리고 아이의 말도 안되는 요구들도

    어느정도는 수용해 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어느정도까지 제가 받아들여야할지 몰라서 참 혼란스럽고

    힘들었는데....결론은....아이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엄마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믿음, 마음 이것을 느낀다면

    어느순간부더는 제자리로 돌아오는것 같아요.....

    참 어렵네요..자식문제는..가깝게 사시면 서로 이야기 나누면 좋을텐데..암튼 힘내시고요..그래도 엄마는

    어느 한순간도 자식의 행복,자식이 잘되는 마음...이런걸로 버틸수 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27. 중1 중3엄마
    '16.10.18 11:29 AM (112.153.xxx.64) - 삭제된댓글

    말을 되도록 섞지 마시고 참견하지 마세요----->선배맘이 해준 말인데 진짜 정답임^^

  • 28. 음.,,
    '16.10.18 11:43 AM (211.211.xxx.45) - 삭제된댓글

    님글을 읽어보니 내가 중학생 딸하고 사이 좋았던 이유를 알았네요
    원하는 화장품 사주고 화장하는것을 뭐라하지않았구요
    렌즈도 사줬구요
    치마도 줄여입게 허락했구요
    당연 최신 스마트폰 사줬지요
    중학생 애들 원하는게 비슷하네요
    지금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화장 안하구요
    치마도 줄여입지 않아요 렌즈도 거의 안끼고 스마트폰도 독서실 갈때 안가져갑니다
    그때만 지나면 애들 많이 나아지니까 애랑 부딪쳐 사이 나빠지지말고
    원하는걸 조금씩 허용해줘 보세요

  • 29. 그래도
    '16.10.18 12:12 PM (61.115.xxx.153) - 삭제된댓글

    그래도 멋부리는 사춘기가 연애하는것 보다는 나아요.
    남자친구,오빠들과 몰려다니면 피가 마른다잖아요.
    일회용 렌즈 사주시고 대신 컬러렌즈는 절대안된다!
    같이가서 틴트 한두개 사주시고 협상
    당근과 채찍을 주며 협상같지않은 협상을 승질 죽이고 100번윤 해야지요.
    공부 아예 때려치고 연애한다는 애들 엄마들은 웬글님 부러워 할거예요. 좀더 힘을 내세요

  • 30. ㅇㅇ
    '16.10.18 12:33 PM (175.223.xxx.215)

    원글님 심란해하시는 건 알겠는데요, 렌즈끼고 싶어서 안경안쓴다. 단 줄인다 화장한다 방청소 안한다 ....뭐 이정도는 다른 애들도 다 똑같아서 집집마다 난리죠. 저희애는 아들이었는데 저거 다 겼었습니다. 남자애니까 화장은 안하고 염색을......그리고 아침마다 머리에 무스바르느라 시간을 잡아먹죠. 바지통도 아주 몸에 대고 기운것처럼 하고 다녔어요. 너무 하지마라는게 많으면 정작 하고싶은 말까지 안듣습니다. 할머니폰에 채팅앱설치하고 안지운거 지적하는 거 그런거요.

    하나마나한 말이라서 죄송하지만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고 어쨌거나 엄마 눈치봐가면서 울면서 단 접고 있는 따님은.....귀여운 축에 속하니까요, 님이 어느정도까지 허용을 해주시고 아이랑 잘 타협하세요. 일단 하지말라고 난리칠때는 걔들도 청개구리처럼 덤비는데요, 뭐 그정도는 흐음...하면서 해주면 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 싶어서 본인이 흥미가 뚝 떨어지는 것도 있어요.

    나중에 고등되면 귀찮아서 안경끼고, 귀찮아서 단도(통도 안줄이고 ) 귀찮아서 염색도 안하고....뭐 그렇게 되더라구요....할거면 지금 하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 31. ㅇㅇ
    '16.10.18 12:34 PM (175.223.xxx.215)

    아.....저 파마도 시켜줘봤어요.

  • 32. 반인반수
    '16.10.18 12:54 PM (223.62.xxx.34)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시간이 해결해주는게 맞아요
    밤에 자기전 누워서 울었던적도 있어요
    저게 내 딸이 맞나.. 바뀐거 아닐까.. 싶기도 했구요.
    그냥 누구말마따나 집 나간거도 아니고 엄마 기준말고 요즘 아이들 기준에 맞는다면 그냥 들어줬습니다
    그럼 아주 큰 충돌은 피할수 있어요
    지금은 대학생이되어서 엄마 먼저 챙기는 착한 딸이 되었구요
    어릴때 기질이 본성인듯해요
    그 시절은 호르몬의 장난이라 생각해요

  • 33. 이현의 꿈
    '16.10.18 2:06 PM (59.7.xxx.42)

    사춘기 자녀와 사이좋게 지내는법ㅜ
    자는것ㆍ먹는것ㆍ입는것!
    참견하지안는다면 평화로운 부모자식간이 될것이다!!!;;;...라네요~^^;;

  • 34. 힘내세요
    '16.10.18 2:46 PM (39.7.xxx.254)

    저도 중1딸 키우고 있어요. 저희딸은 반에서 일등하지만 치마줄이고 화장하고 남자친구도 있었다없었다해요.
    전 그냥 하게 나두어요. 친구들도 공부랑 상관없이 꾸미는거 좋아하는 애들과 별로 관심없는 애들로 나뉠뿐. 그게 인성이나 학업과 크게 상관없어요. 다 그맘때 한창 관심있을때니까 이해해주고 넘 과하지않게 이왕이면 세련되게 하고 다니게 얘기해주니 엄마에게 남친얘기도 다 하고 공부도 안떨어지게 더 열심히 하는 애들도 많아요. 막으면 더 하고싶잖아요. 어차피 그냥 그걸로 끝이예요. 애들도 자기만족이고 과하지만 않으면 하게해주세요.
    전 제가 중1때부터 머리 고데하고 점보이는거 싫어 엄마 화운데이션 몰래 점위에 바르고 다니고 그랬던지라 애들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요. 그냥 어느정도 선만 넘지않게 대화하면서 지내보세요. 애들도 엄마랑 부딪힐일이 적으니 한결 화가 덜나요.

  • 35.
    '16.10.18 3:55 PM (121.171.xxx.92)

    중2 딸 있어요.
    그냥 적당히 삽니다. 아이도 저도..
    치마단 당연히 줄이고, 아무리 늦어도 매일 머리 감아야하고, 화장하고 입술도 벌겋게 바르고, 입만 벌리면 화장품 사달라고 하구... 지금은 어디서 듣고 "맥"을 사달라는데 저는 화장도 거의 안하는 엄마이고 립스틱 하나사면 5년은 쓰는 사람인데요.. 애는 립스틱 하나를 한달을 못써요.
    성적이요? 수학이 20점이였어요. 지금 수학학원 다닌다고 얼마나 유세를 떠는지.. 학원만 가줘도 고맙다 해야되요.
    그래도 야단안쳐요.
    주말에 친구따라 연예인 콘서트니 뭐니 따라다니고 어쩌고 해도 야단 안쳐요.
    결과는 사이만 멀어져서요.
    아이에게 친구들과 어울려서도 밤늦게만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어요. 위험하니까...
    친구옷 빌려입거나 빌려주지 말구..
    공부못하는건 괜챦은데 엄마한테 말대꾸하고 대드는건 절대 안되니까 그것만 조심하라고했어요.

    우리도 엄마몰래 다 해봤쟎아요. 하지말랜다고 안하지 않쟎아요. 그저 일찍만다니라고 했어요. 밤늦게 다니는게제일 위험한거 같아서요.
    방학하면 바로 노랗게 염색도 하고, 파마도 해달라고 하고 해줍니다. 개학전에 다시 풀어주구요.
    하고싶은거 해봐야 안하지요.
    노랗게 염색해서 혹시 선배 만날까 은근 고민하고, 남들 시선도 느끼고 해봐야 안하죠.
    연예인들 따라 하고 싶고 매일 화장에 옷에 관심사가 그런거예요.

    오히려 애랑 감정상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물론 가끔 몇달에 한번은 야단치게 되는데 혼자 궁시렁궁시렁 말대답해요. 혼자 화장실들어가서 울면서 욕도 하는거 같구요.
    그냥 내버려둬요....
    조금 지나면 자기가 숙이고 들어와요.
    자주 부딪치면 엄마를 자기랑 싸우는 존재로 알더라구요.

    저도 남편은 지방근무하고 몇달에 한번 집에오고 있어요. 혼자 애들 둘 키우려니 진짜 힘들어요. 요즘은 11살짜리도 사춘기라고 하면서 말대답하려고 해요.

    아.. 진짜 언제끝나나 싶어요.
    애들 사춘기 끝무렵에는 제가 갱년기가 올거 같아요.

  • 36. 사춘기정체성
    '16.10.18 3:56 PM (122.36.xxx.22)

    공식적인 사춘기는 22세에 끝납니다,,
    청소년기가 9세부터 24세니까,,,
    차라리 일찍 와서 일찍 끝나는게 나아요
    고딩때 오면 답없어요,,
    늑대아이,,,일본애니메이션 추천 드려요,,
    세상 어디에도 없던 착하고 순했던 중1딸,,,
    부모품에서 벗어나려고 난리네요
    늑대처럼 홀로 야성의 세상에 나갈 준비다,,,
    생각하고 보내야죠,,ㅠㅠ

  • 37. ..
    '16.10.18 4:01 PM (59.6.xxx.18)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부모의 지식은 퇴물로 취급되고
    고등교육을 받은 자녀 앞에서 부모의 권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자기 세대 방식대로 교육을 하는 부모들에게 분노감이 드는 현실입니다.
    부모세대는 자녀세대가 속한 사회를 자녀는 부모가 살아온 세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세대의 문화라고 생각하세요.
    그것을 스트레스로 받아 들이시고 계속 아이들을 닦달하면 오히려 엇나갑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시기가 사춘기 아닌가요? 청개구리띠
    아이들도 힘듭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가장 상처 받는 것이 부모의 말들이랍니다.
    아이들의 관심사와 언어들이 부모가 보기엔 답답하고 철이 없어 보일지라도
    그 아이의 언어인 표현을 들어 줬을 때 정서적으로 친밀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공감이 중요합니다. 아이들 말로 "리액션"입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두꺼운 외벽을 치고 다가오지 못하지만
    공감과 수용을 재 경험 했을때
    부모와의 관계도 서서히 회복되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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