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돌아가신지 16년이 지났어요.
돌아가신 날짜를 기억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동안 어느 누구도 할머니 제사를 지낸 사람이 없었습니다.
엄마가 할머니를 무시하고 싫어하셨기 때문이고 아버지와 엄마가 별거하신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이제 아버지도 85세로 자꾸 힘들어 하시고 사후를 걱정하시고 자주 유언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병원기록을 찾아 할머니 돌아가신 날짜를 알아냈고 올해부터 제사를 지내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무척 좋아하셔서 올해부터는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일주일쯤 뒤에 기일인데 저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버지 사시는곳에 내려가 준비해야 하는데
워낙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 아닌데다 아버지 혼자 사시니 그릇들도 마땅히 없는 상태라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원룸에 제기를 사다 쟁여 놓을수도 없구요.
제사음식은 또 뭐 뭐를 해야 하는지 인터넷을 찾아봐도 마땅히 없고 ㅡ 있지만 엄청난 제사상 차리는법 같은
방대한 상차리기 ㅡ
그래서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넘 고민이라 이곳에 여쭤봅니다.
이제사 왜 제사를 지내냐 는 이런 말씀은 마시고 제가 할수 있을만큼의 방법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