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초에 남편의 시간관념없음 때문에 열불났던 기억이 나네요, 새삼.
남편은 시간에 좀 자유로운 직종, 저는 출퇴근부 찍는 직종.
남편은 항상 택시, 저는 뚜벅이에 지하철
택시 좀 얻어타서 같이 가려다 천불나서 포기했었죠. 택시 잡고 직장에 가는 시간만 30분은 걸릴텐데
10분전에 일나서 준비...
만삭에 강남대로변에 세워두고 한 시간씩 기다리게 하고...
아무튼 시간에 대한 관념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나이들면서 조금씩 자기가 그렇다는 건 인정도 하고 배려도 좀 하려고
하는 듯... 하더니 이번엔 아들놈이네요. 중딩인데,, 아빠랑 어쩜 똑같죠?
학교, 학원 어느 하나 제 시간에 못가요.
저는 모든 칼같이 지켜야하는 성격이라 더 힘드네요. 지각이런 거 꼴을 못봐요.
8시까지면 8시에 일어나고 9시까지면 5분전에 일어나고
8시까지인데 8시에 일어났으면 아침이고 뭐고 그냥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차려놓은거 다 먹고 가요.
작년에도 지각을 너무 해서 벌점이 쌓여서 담임한테 불려갔는데 올해도 안고쳐져요.
이거 그냥 포기해야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