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아이가 가방지퍼가 고장났다고 다른 가방을 사달라고 하더군요.
6학년 남자 아이라 이제 몇달 안남아서 지퍼가 2개이기도 해서 (키플링가방)
그래서 한쪽 고장났으면 나머지 한쪽으로 쓰라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에 나머지 한쪽 지퍼도 고장났다고 다른 가방을 사달라는 겁니다.
가방을 달라고 해서 보니 한쪽은 오래되서 지퍼가 한쪽에서 떨어진것처럼 보였고
반대쪽을 봤더니 그쪽은 살짝 잘린 흔적이 보이더군요.
그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실로 잘 꾀매서 고쳐줬고 아이도 고쳐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날 화요일에 학교 갔다 와서 다시 지퍼가 고장났다고 하면서 가방을 바꿔다라는 겁니다.
집에 가방이 하나 남기도 해서 그걸 다음날 주고 그날 저녁 고장난 가방을 봤는데
글쎄 가방 지퍼가 빠져있는데 오른쪽 지퍼 부분이 가위로 잘려있더군요. 한 2cm정도 깨끗하게 잘려있었습니다.
이걸 보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며칠전에도 지퍼 한쪽이 살짝 잘린듯이 되서 고장났고
지금 보니 다시 또 잘린 흔적이 있는데 네가 그런간가 하구요
그랬더니 아이는 펄쩍 뛰면서 자기가 안그랬다고 누가그랬는지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옆에서 보다가 학교 가서 선생님하고 상담하라고 아이가 괴롭힘 당하는건 아닌지 걱정된다구요.
저는 살짝 아이가 그런게 아닌지 더 의심이 들더라구요. 아이한테 아이 자리와 앞뒤아이들 가방위치 등을 물어보니,
자리가 복도 창가쪽이고 가방을 책상 오른쪽 걸쇠에 걸어놨다고 하고
가방 지퍼 잘린 부분이 아이가 오른손으로 자를수 있는 위치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한걸로 생각되는데....
그런데 아이가 안했다고 하니 다른아이가 그런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아이 학교 생활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안해서 친한 친구가 없다고 하는데
제가 봐도 아이는 친구가 없고 약간 어리버리해서 남자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혼자 놉니다.
아이가 자른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는 계속 학교 안갔냐고 선생님한테 상담하라고 하구요.
내일 학교 가서 상담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더 지켜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