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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추워지니

지나가다,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16-10-16 22:25:14

저는 비도 좋아하고 겨울도 좋아하는데요.

낮에 오랫만에 서울역 가서 배웅하고 돌아오는데, 쓸쓸하네요.


아, 올해도 저무는구나, 싶어요.  또 나이를 먹고, 점점 노년을 향해가는데, 노을 앞에 선 아이처럼 막막하기만 하네요.


한동안 바닥을 쳤던 일도 어느정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자, 고마운 마음도 들면서 아, 내 인생이 이렇게 가는구나 싶어요.

남편도, 아이도, 부모도, 형제도 모두 자기 생각에만 골몰해서, 서로에게 관심도 별로없고...


마음 달래보려고 단팥빵도 사먹고, 커피도 많이 마셨지만,,,,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곳이 과연 어디일까 싶어요.

나이들수록 더 소심하고 나약하고 째째하고 막막해질 줄 전혀 몰랐어요.


푸념했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어요.

굿 나잇!


IP : 223.38.xxx.2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16 10:29 PM (1.233.xxx.201)

    힘내세요
    원래 삶이라는게 그렇게 시시한거예요
    그래도 선물같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집에 가셔서 따끈한 물에 샤워하시고
    적당히 폭신한 솜이불 덮고 꿈나라로~~~
    내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 2. ....
    '16.10.16 10:34 PM (223.62.xxx.137)

    비가 와서 그런가 스산한 하루였어요
    마음에 든 구멍 사이로 바람이 드나드는 그런 날요

    살다 보면 좋은 날보다 조금 힘든 날이 더 많더라구요. 맑은 날 기대하면서 그냥 버텨 보는거죠 뭐~
    감기 들어요. 어여어여 들어가시와요. ^^

  • 3. 원글이.
    '16.10.16 10:35 PM (223.38.xxx.243)

    네, 감사합니다.
    누군가와 이별한 후로, 허무해요. 뭐든지...
    아니, 허무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되요.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그게 참 쓸쓸해요.

    자신감이 있어야 세상 헤쳐나갈 수 있지만,
    동시에 너무 자신하지 말아야 하고, 참 어렵네요.

  • 4. 나를사랑하자
    '16.10.16 10:39 PM (1.224.xxx.50)

    저두 이제 43밖에 안됬는데 사는게 그저 그러네요
    노후를 위해 맞벌이 하면서 바둥거리고 사는데
    그 때 여유있자고 현재 생활이 만족치 못하니 이게 몬가 싶어요ㅎ
    낼을 위해 얼른 자야겠네요
    굿 나잇 입니다~^^

  • 5. 인생이
    '16.10.16 10:42 PM (58.141.xxx.100)

    원래 그런거 같아요...
    어릴적에 인생의 황혼을 다룬 영화보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그런 감정을 마흔 중반이 지나가니 알것같더라구...

  • 6.
    '16.10.16 10:45 PM (58.141.xxx.100)

    요..자가 빠졌네요^^

  • 7. ...
    '16.10.16 10:49 PM (118.219.xxx.129)

    가을 겨울에 내리는 비는
    사람 마음을 정말 너무 처참하게 만들어요.

    극도로 우울.

  • 8. rolrol
    '16.10.16 11:19 PM (59.30.xxx.239)

    올 가을엔 저도 유독 생각이 많은데요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흔하고 흔한 말 공수래 공수거
    애초에 내가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었으니
    갈 때도 뭔가를 이루거나 뭘 가지고 갈 생각 버려야겠다
    애초에 텅 빈 몸으로 왔으니 텅 빈채로 가는 구나
    일단 여기까지만 생각 중입니다
    마음의 공허함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외에 또 달리 해답이 있을 지는
    더 생각해보려고요
    오늘 낮에 나는 참 즐거웠는데 밤의 나는 우울하네요
    감정이 참 변화무쌍하게 내 육신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몸은 점점 늙는 것 같고...
    저도 이래저래 생각만 많은 밤입니다

  • 9. 그래도
    '16.10.17 5:15 AM (122.62.xxx.168)

    단팥빵에 커피마시고 그러는 삶도 행복한거에요~ . 돌아가실집도 있으시고..... 평범한일상 쉽고도 어렵지요.

  • 10. 그냥
    '16.10.17 7:23 AM (218.153.xxx.223)

    내가 낳은 아이들 스스로 할일 하게 만들어 놓고 스스로 자족하면서 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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