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고 추워지니

지나가다, 조회수 : 2,958
작성일 : 2016-10-16 22:25:14

저는 비도 좋아하고 겨울도 좋아하는데요.

낮에 오랫만에 서울역 가서 배웅하고 돌아오는데, 쓸쓸하네요.


아, 올해도 저무는구나, 싶어요.  또 나이를 먹고, 점점 노년을 향해가는데, 노을 앞에 선 아이처럼 막막하기만 하네요.


한동안 바닥을 쳤던 일도 어느정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자, 고마운 마음도 들면서 아, 내 인생이 이렇게 가는구나 싶어요.

남편도, 아이도, 부모도, 형제도 모두 자기 생각에만 골몰해서, 서로에게 관심도 별로없고...


마음 달래보려고 단팥빵도 사먹고, 커피도 많이 마셨지만,,,,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곳이 과연 어디일까 싶어요.

나이들수록 더 소심하고 나약하고 째째하고 막막해질 줄 전혀 몰랐어요.


푸념했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어요.

굿 나잇!


IP : 223.38.xxx.2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16 10:29 PM (1.233.xxx.201)

    힘내세요
    원래 삶이라는게 그렇게 시시한거예요
    그래도 선물같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집에 가셔서 따끈한 물에 샤워하시고
    적당히 폭신한 솜이불 덮고 꿈나라로~~~
    내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 2. ....
    '16.10.16 10:34 PM (223.62.xxx.137)

    비가 와서 그런가 스산한 하루였어요
    마음에 든 구멍 사이로 바람이 드나드는 그런 날요

    살다 보면 좋은 날보다 조금 힘든 날이 더 많더라구요. 맑은 날 기대하면서 그냥 버텨 보는거죠 뭐~
    감기 들어요. 어여어여 들어가시와요. ^^

  • 3. 원글이.
    '16.10.16 10:35 PM (223.38.xxx.243)

    네, 감사합니다.
    누군가와 이별한 후로, 허무해요. 뭐든지...
    아니, 허무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되요.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그게 참 쓸쓸해요.

    자신감이 있어야 세상 헤쳐나갈 수 있지만,
    동시에 너무 자신하지 말아야 하고, 참 어렵네요.

  • 4. 나를사랑하자
    '16.10.16 10:39 PM (1.224.xxx.50)

    저두 이제 43밖에 안됬는데 사는게 그저 그러네요
    노후를 위해 맞벌이 하면서 바둥거리고 사는데
    그 때 여유있자고 현재 생활이 만족치 못하니 이게 몬가 싶어요ㅎ
    낼을 위해 얼른 자야겠네요
    굿 나잇 입니다~^^

  • 5. 인생이
    '16.10.16 10:42 PM (58.141.xxx.100)

    원래 그런거 같아요...
    어릴적에 인생의 황혼을 다룬 영화보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그런 감정을 마흔 중반이 지나가니 알것같더라구...

  • 6.
    '16.10.16 10:45 PM (58.141.xxx.100)

    요..자가 빠졌네요^^

  • 7. ...
    '16.10.16 10:49 PM (118.219.xxx.129)

    가을 겨울에 내리는 비는
    사람 마음을 정말 너무 처참하게 만들어요.

    극도로 우울.

  • 8. rolrol
    '16.10.16 11:19 PM (59.30.xxx.239)

    올 가을엔 저도 유독 생각이 많은데요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흔하고 흔한 말 공수래 공수거
    애초에 내가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었으니
    갈 때도 뭔가를 이루거나 뭘 가지고 갈 생각 버려야겠다
    애초에 텅 빈 몸으로 왔으니 텅 빈채로 가는 구나
    일단 여기까지만 생각 중입니다
    마음의 공허함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외에 또 달리 해답이 있을 지는
    더 생각해보려고요
    오늘 낮에 나는 참 즐거웠는데 밤의 나는 우울하네요
    감정이 참 변화무쌍하게 내 육신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몸은 점점 늙는 것 같고...
    저도 이래저래 생각만 많은 밤입니다

  • 9. 그래도
    '16.10.17 5:15 AM (122.62.xxx.168)

    단팥빵에 커피마시고 그러는 삶도 행복한거에요~ . 돌아가실집도 있으시고..... 평범한일상 쉽고도 어렵지요.

  • 10. 그냥
    '16.10.17 7:23 AM (218.153.xxx.223)

    내가 낳은 아이들 스스로 할일 하게 만들어 놓고 스스로 자족하면서 살려고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980 아이가 수두라는데요.. 4 . 2016/10/16 1,288
606979 칙칙하고 화장 들뜨는 피부 관리법 (얼마 전 댓글로 썼던) 20 비타민C 2016/10/16 9,051
606978 특기자전형을 노리고 해외대회까지 4 입시비리 2016/10/16 1,762
606977 169에43은 거식수준으로 굶어야 가능한 몸무게아닌가요?? 21 .. 2016/10/16 5,953
606976 아이 가방이 찢어져서 왔는데 3 아이 가방 2016/10/16 1,088
606975 흑인 여의사 무시한 인종 편견 사례 4 미국 2016/10/16 1,764
606974 공항가는 길 마지막회는 무조건 제주도에서 2 드라마 2016/10/16 3,081
606973 어떤상황이던 거기에 애가있음 더최악인듯.... 42 뭐든 2016/10/16 12,085
606972 전세가 안 나가요ㅜㅠ 7 ... 2016/10/16 3,551
606971 영문 어느것이 맞는건가요 6 .. 2016/10/16 523
606970 화장한 것보다 맨 얼굴 피부가 더 좋은데 어떡하죠? 7 저기 2016/10/16 2,693
606969 주말부부... 1 ㅇㅇ 2016/10/16 1,055
606968 전 왜 촉촉한 선크림이 안맞을까요? 아이오페 선크림 유명한데 .... 2016/10/16 602
606967 모르고 락스뿌린 컵에 물 담아서 가글했어요 4 ㅠㅠ 2016/10/16 1,943
606966 트렌치코트 재질은 어떤게 나은가요? 2 트렌치 2016/10/16 3,577
606965 명품가방 팔려고 하는데요 매입하는 곳 5 ㅇㅇ 2016/10/16 2,369
606964 비가 오고 추워지니 10 지나가다, 2016/10/16 2,958
606963 서른 후반 살았던 삶이 다 후회되요 10 panini.. 2016/10/16 7,023
606962 토이저러스 ㅋㅋ 2016/10/16 584
606961 순대껍질이 기름덩어리네요.;; 9 ㅇㅇ 2016/10/16 4,845
606960 부모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께 드리는 글 15 angel 2016/10/16 6,179
606959 트레이너가 꿈인 아들..보충제를 꼭 먹어야한다는데 피부가 6 헬스 2016/10/16 1,451
606958 중2인데 성장판을 다쳤어요 3 윤아윤성맘 2016/10/16 2,187
606957 초등학생 소발작 3 사랑해 2016/10/16 2,242
606956 방금 산울림 1집 나오덩 라디오 어디ㅈ? 마리 2016/10/16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