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 후반 살았던 삶이 다 후회되요
나누고 도와주고(주변에만이지만요)
그러면서도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이에요.
눈치도 안보고 당당한 성격이였는데
결혼후 10년차인 올해
한계가 느껴져요
그냥 다 반대로 온것만 같아요
내걸 더 챙겼어야했고
남들이 인정해주는 삶 왜 버리고
멍청하게 이렇게 살아왔나
결국 나도 똑같이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였다는걸
왜 인정하지 않고
나는 특별한 것 처럼 괜찮은 것 처럼 살아왔을까
내 모든 걸 따라하고
심지어 내 친구들 무리마다 끼어서 관계 어지럽히던 친구를
20년 넘던 학창시절 친구를 잘라냈어요
잘라내고 나니 세상에 뭐하러 20년을 이해해주고 참아주고
오히려 짠하게 생각했던 내 자만심에
내가 정말 교만했구나 생각이 들어요
남편과도 어떤부부보다 끈끈하고 가깝다 자신했는데
그냥 한계치가 느껴지는 다름과 지침이
내 인생의 실패를 말해주는것 만 같아요
그냥 내거 챙기며 악착같이 살걸
결국 나도 똑같은 사람인걸
뭐 잘났다고 난 그런거 필요없는 사람처럼
자만하며살았을까
마음이 너무 허무하고 아프네요.
1. 가끔씩은
'16.10.16 10:17 PM (210.204.xxx.154)그럴때가 오더라구요~
그럴땐 자신한테만 집중하세요~
그래도 원글님 덕분에 위로받고 행복했던
주변인은 분명 있었을테니 그냥 허무한건 아닐테지요^^2. 마흔이 不惑인 이유
'16.10.16 10:20 PM (121.141.xxx.64) - 삭제된댓글불혹하려면 혹 해봐야 하니께유... 서른이 되기 힘들었던 것처럼, 마흔이 되기도 힘든 법이죠. 전 무려 오십이 중반을 향해 간답니다. 지천명에 이제 이순을 향해 가요. 공자님은 그 옛날 어찌 이런 것을 알았을까요? 공자를 생각해보면 아무리 인터넷이 손안에 있어도 사람 사는 이치는 변함이 없나보다 싶습니다.
3. 음
'16.10.16 10:22 PM (222.117.xxx.126)지금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래요
그렇게 스스로만 챙기다 보면 또 다시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시기도 오는것 같아요 ^^4. ;;;;;;;;;;;
'16.10.16 10:22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그런시기가 좀 오래 가기는 하는데 다들 겪는겁니당.
5. ㅇㅇㅇ
'16.10.16 10:27 PM (117.111.xxx.235)님 저랑 같은 연배에 비슷한 고민...5월에 아버지 말기암으로 고통스럽게 투병하시다 가셔서 마음이 너무 허하고 우울하네요. 부모, 자식간의 인연도 이리 허무한데 그동안 인간관계에 들인 시간, 노력 죄다 쓸데없다고 자책중이에요...
6. 원글
'16.10.16 10:31 PM (39.119.xxx.126) - 삭제된댓글저도 3년전에 아빠가 사고로 3주만에 돌아가셨어요. 말한마디 못해보구요- 올해는 남편에게 문제있어서 10년만에 아이를 절대 못갖는다고 알게됐구요. 인생앞에 무릎꿇는 기분이에요z
나의 교만함에 스스로 백기를 들어요7. 원글
'16.10.16 10:35 PM (39.119.xxx.126)저도 3년전에 아빠가 사고로 말한마디 못해보고 3주만에 돌아가셨어요- 저는 아이도 없구요.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정말 온힘을 다해 씩씩하게 웃으면서 아무도 힘든지 모르게 살았어요. 근데 이젠 다 허탈하고 그만하고 싶어요 아무 의미가 없어요
8. ...원글님
'16.10.16 10:56 PM (124.49.xxx.61)사고로가셔서 더 맘아프겟네요..
그래도 산사람은산다고..
또..그렇게 괴롭다가 웃는날이 오더라고요.맘강하게 먹어요..ㅜ9. ...
'16.10.16 11:11 PM (173.63.xxx.250)제가 인생을 살아보니,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요.
산다는것 자체가 별의미가 없는 일이더군요. 결혼을 하는 것도,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도...
본질적으론 허무주의 가까운게 삶이었어요. 대인관계도...가족안의 행복도 다 신기루같다란 생각을 합니다.
제게 주어진 삶이기에 그저 살아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저또한 40대까지 그랬던거 같아요. 이제는 남(가족포함)을 위한 삶을 살지 않습니다. 남편과는 같이 늙어가는 입장이고
외도나 심각한 경제적 문제를 일으킨적 없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서 제가 챙깁니다.그러나 자식도, 제친정도, 시댁도
그냥 제가 편할대로 합니다. 원글님도 힘든 마음 훌훌 털어 버리세요. 아이도 없으시다니 세상 걸릴게 없는 분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을 리셋하세요.10. 흠
'16.10.16 11:25 PM (24.246.xxx.215)윗님 그래도 저는 천년 만년 살고파요~~
11. 이제 나자신을 탐구하며
'16.10.16 11:53 PM (211.201.xxx.244)나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가치관은 어떠한지, 어떨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30대 중후반에 인생이 이제 견딜일만 있구나 했어요.
올해 마흔. 새인생의 시대를 열고있구나 싶어요.12. 저두 후회해요
'16.10.17 12:06 AM (203.226.xxx.97)참다가 울화증생겼어요
이제 부당한일당함 소리라도 낼려구요13. 흑백tv
'16.10.17 12:33 AM (58.123.xxx.65)"희망을 버려.그리고 힘냅시다"라는 영화의 대사처럼 ,"하루하루는 충실히 인생전체는 되는대로"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인생관처럼, 내삶에 집중하는것만이 마음대로 되지않는 삶에서 그나마 내가 컨트롤할수있는 유일한 것이죠.그리고 그 핵심은 이세상에, 누군가에게 보상을 바라기이전에 내가 좋아하고 내가 보람을 느끼는 변치않는 무엇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자기자신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나를 좀더 사랑할필요가 있겠죠
14.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어요.
'16.10.17 11:01 AM (112.164.xxx.220) - 삭제된댓글내걸 더 챙기고 남들 인정보다는 내 소소한 행복을 택하세요.
남편과는 아마도 권태기인가봐요. 그 시기는 누구에게나 옵니다.
그 정도로 인생이 실패하지 않아요.
악착같이 사는게 행복할까요? 전 그런 마음의 집착이 더 고통스러울거 같네요.
좀 잘난척 살아서 후회가 된다 한들 꼭 왜 극단으로 가지 못했을까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건가요? 뭐 가끔 M같은 그런 충동도 느껴질 때가 있겠죠.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뜨거운 차와 달달한 케잌 먹으면서 혼자 시간을 느껴보세요.
이제 찬바람도 불고 혼자 있기에 좋은 계절이 오니까요.
그리고 슬플 땐 슬픔도 느끼고 괴로울 땐 하소연도 하고 그러세요.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왜 모른척 해야되요? 전 10년이 넘었어도 울면서 깰 때 있어요.
그땐 일어나서 엉엉 울고 내 마음도 글로 쓰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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