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행정직 공무원이고
6급 승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어요.
다행이도 평소 절 좋게 봐오셨던 상사님들이 대거 발령나 오셔서 요즘 제 입지가 아주 좋아졌답니다.
이제야 뭐가 되나보다 하고 있는데
회사의 한분때문에 신경이 거슬려요.
그분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 동료.. 같은 7급이지만.. 기능직에서 행정직으로 전직했지요.
이분이 의욕적으로 일을 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제 영역까지 침범해와서.. 웃기기도 하고 짜증이 나려합니다.
예를 들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전 행사 참석자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데
이언니는 그 자리를 개인적인 친분을 착실하게 쌓는 자리로 착실하게 활용하더군요.
따로 만나서 밥 먹는 사이까지 발전... 친화 능력하나는 인정.
어느순간..
사업추진 관계자들이 저보다 이 언니를 더 편안해하고 좋아하는게 느껴지는거에요.
물론.. 그분들의 상사들은 저와 의논해서 의사결정을 하지만요.
부서내에선.. 이 언니가.. 지금 승진 욕심을 부릴 깜냥도 아니면서 너무 설친다고 못마땅해 하고 있어요.
특히나 이 언니와 7급 승진시기가 비슷한 한창 머리 팍팍 놀아가고 일 잘하는 후배들이 그렇죠.
이 언니가 못하던 행정적인 일들
이 언니 실수를 덮어줬던 일들이
후회가 됩니다.
자꾸만 쪼잔해져요.
나이도 많은데
어린애가 자기보다 빨리 승진하고 더 중요한 업무를 맡으니 얼마나 속이 쓰릴까 싶어
되도 않는 동정심으로
그 언니의 업무 미숙을 감싸줬던게
이제와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다고 이언니가 어디가서 제 칭찬을 할 리고 없고
얼마나 친화력이 좋고... 말이 많은지..
흑..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