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잔소리때문에 주말을 또 다 망치네요.
엄마가 자아가 강합니다. 68세 이시구요.
젊어서 직장생활하시구 평생 전업으로 사셨어요.
근데 엄마가 어려서부터 계속 잔소리입니다.
정말 끊임없이 잔소리입니다.
살이 쪘다. 살이 빠졌다.
무슨옷을 입으면 뚱뚱해보인다 날씬해보인다
사위가 밖에서 바람 피우는거 아니냐.
맨날 그런 부정적인 소리만 해요.
그러다 제가 한마디 하면 싸가지가 없다구 서운하다고 한참을 삐져있어요.
꾹참고 그냥 넘기다가 내일 사촌동생 결혼식인데 본인은 살쪄서 남들앞에
가기 싫다고 또 엄마가 무릎도 아파서 제가 혼자 가는데 옷을 몇벌을 갈아입고
카톡으로 사진보내서 엄마 맘에 드는 옷을 입고 가기로 했습니다.
엄마 잔소리하는거 울화통 터져도 계속 참았는데 또 요새 너 살쪘다.
얼굴이 커보인다 또 그러는거에요.
요새 계속 잠을 못자고 피곤해서 평소 갑상선이 약해서
좀 부었거든요. 그걸 갖고 또 잔소리 하길래
"엄마 나 살찐거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냥 속상해 "했더니
왜 살이 쪘냐 해서 운동 요새 않해서 그런다 했더니 왜 운동을 않하냐구 하더라구요.
진짜 왜이렇게 엄마는 겉모습에 집착하고 사람을 달달 볶는지 모르겠습니다.
흰머리 난다구 염색하라고 하도 잔소리해서 염색까지 했습니다.
아기 계획이 있어서 않하려고 끝까지 피했는데 엄마 잔소리에 너무 지쳐서
그냥 염색했습니다.
엄마 잔소리에 너무 너무 지칩니다.
조금만 제가 맘속에 있는 말 꺼내면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해서
꾹 참고 있는데요. 왜 제가 40이 넘었는데도 엄마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진짜 울화통이 터져서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