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활동하는 카페에서 모두가 안타까와 하는 일이 발생했어요.
말라뮤트를 키우시는 분인데 브리더를 하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말라뮤트가 한때는 유행이었지만
지금은 대형견이니 키우기도 어렵고 하니 분양도 안되고 분양가도 떨어지구요.
결국 분양사업을 접고 늙고 정이 든 개들만 남기고 그 중에 가장 어리고 예쁜 개들을 분양했죠,
그 중에서 한 때 쇼독까지 했던 정말 예쁜 말라뮤트(사진이 너무 너무 이뻤어요)를 어떤 가족이
전원주택으로 간다며 식구로 삼고 싶다고 콕 찍어서 분양을 해갔어요.
원주인은 워낙 이뻐하던 개였지만 이미 자신에게 개들도 많고 하니
이 예쁜 개가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살 거라는 믿음으로 보낸 거구요.
그런데 분양해 간 다음해부터 원주인 꿈에 개가 나타나더래요.
그래서 알아보니 어느 과수원으로 재분양을 보낸거에요. 1년만에요.
원래는 파양을 할 경우 원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말라뮤트 교배를 원하는 사람에게 보낸 거에요.
원주인은 여러 모로 연락을 취했지만 재분양한 사람의 무성의한 답변에 재촉도 못하고 마음을 끓였는데
올해 유난히 여름에 더웠잖아요. 7월말부터 유난히 개가 꿈에 나타나더래요.
그래서 다시 연락했는데 연락준다고 해놓고 불발.
그래서 10월 되어서 카페에 올리고 회원들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회원들의 도움으로
올린지 6일만에 기적적으로 마지막 분양자와 연결되었고
그 개가 8월 말에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는 연락을 받은 겁니다.
원주인은 자기가 조금이라도 빨리 카페에다 올렸더라면 구출할 수 있었을 걸 하며 안타까와 했지요.
두번째 분양자도 구구절절이 설명을 하던데 원주인은 더위에 약한 말라뮤트를 과수원에 보냈다는
사실로 인해 마음이 상해있었고 왜 자신에게 연락을 안했는가,
두번째 분양자는 브리더 사업을 정리하려는 원주인에게 보내느니 과수원에 보내는 게 나았을 거라고 하고...
제 3자인 제가 보기에는 결국 내 새끼는 내가 끌어안고 키워야지 싶더군요.
한 때 쇼독까지 했던 멋진 개가 이리 저리 찬밥처럼 굴러서
결국 더위 먹고 죽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구요.
원주인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꿈에 나타나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구해 달라고 했을까 싶어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한편 원주인이 좀더 적극적으로 올해 여름이 참으로 더웠으니 알아보고 구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더군요.
개들도 누가 자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아는가봐요. 둘째 분양자 꿈엔 안나타난 모양인지....
보내고 나선 시원한 혹 뗐따고 생각한 건지...너무 무책임하더군요.
그리고 이미 내 손에서 떠난 개는 다시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여기 저기 돌려지고 결국 길에서 죽고
주인 그리워하다 죽었겠죠. 개들은 말도 못하고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그날 하루 눈물을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