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 30개월 아기 발달 이 정도는 어떤가요?

불안엄마 조회수 : 3,326
작성일 : 2016-10-15 06:30:03
외국에서 혼자 딸아이 육아하는 엄마예요. 아빠는 외국사람이고요.
아무래도 이 곳 분위기가 아이란 모름지기 건강하게 잘 노는 게 중요하기도 하고 저도 생각처럼 아이교육에 신경쓰지는 못하고요...
사실 저는 집안일 하는 게 바빠서 아이혼자 알아서 놀 때가 많아요;;;;

그래도 책 몇 권은 아주 아기였을 때부터 읽어주었고 동요도 자주 불러주었으며 18개월 즈음부턴 본격적으로 창작동요에 나온 노래들을 섭렵하여 불러주고 때론 유튜브로 같이 보기도 하구요.

만 24개월 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말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두 말을 다 알아듣고 잘 표현해요) 몇 달 전 부턴 갑자기 노래들을 혼자 크게 부르며 다녀요. 웃긴 건 이 아기가 아기노래도 좋아하지만 노을, 종이접기, 화가, 하늘나라 동화 등의 초등 고학년용? 노래를 좋아한단 거예요 ㅋ 특히 대중교통을 아용할 때 갑자기 흥이 나서 목청껏 불러대는 게 귀엽긴 한데 여기 사람들은 백퍼 중국인 모녀가 탔나보나 할 듯해 창피하기도 해요 ;;;;
가사는 70퍼센트는 맞게 부르고요, 1절 2절도 구분해서 불러요. 전 가사 보며 외우며 불렀는데;;; 아기는 그냥 들은 걸로 기억한단 게 좀 놀라워서요...
최근엔 숫자도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아요. 스물까진 세고 자주 타는 버스나 지하철 번호를 잘 말하는데...그런데 이것도 그냥 외운 것 같기도 하고요;;;

한국 아기들은 이맘때에 말은 아동처럼 하고 엄마가 책을 수십권씩 읽어주지 않나요?? 제 딸은 일주일에 하루만 종일 어린이집 가고 나머지는 엄마랑 놀이터가서 친구 만나 놀고 미술, 음악 수업 들으러 다니는데 이건 정말 교육이 목적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목적이거든요...그림 그리는 거랑 손으로 뭐 만드는 거는 원래 좋아해요. 퍼즐이랑 나무블록 레고도 혼자 앉아서 한참을 갖고 놀고요.

가끔씩은 문득문득 불안해집니다...혼자 잘 논다고 아이를 너무 방치하나 교육애 너무 관심이 없나. 이 정도면 그냥저냥 괜찮은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94.230.xxx.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과
    '16.10.15 6:58 AM (183.54.xxx.3) - 삭제된댓글

    처음 몇 줄을 읽고 아기를 걱정하는 글인 줄..
    그다음은 본격적인 자랑글이시네요ㅋ
    불안해하지 마세요.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이예요^^

  • 2. ㅡㅡㅡㅡ
    '16.10.15 7:12 AM (183.99.xxx.96)

    저도 두돌 우리 아기 보면 천재인가보다 싶을때 있어요 근데 그게 그 시기가 기억력이 엄청 좋을때라네요 어려운 말까지 구사하거든요 한번 들은말 안 잊고 응용해서 표현하고..

  • 3. ㅎㅎ
    '16.10.15 7:24 AM (211.203.xxx.83)

    저도 그또래. 애엄마지만 손발이. 오글오글ㅋㅋ걱정하는듯
    다 자랑하는글..천재아니니 걱정안하셔도 되겠네요.

  • 4. 지극히
    '16.10.15 7:30 AM (180.71.xxx.124)

    평범합니다
    이 시기에는 걱정보다는
    아이를 믿고 지지해 주며 많이 사랑해 주는게 최고에요
    그리고 ㅋㅋ 은근한 자랑글 너무.. 티나요
    지극히 지극히 평범합니다요

  • 5. ㅎㅎ
    '16.10.15 7:37 AM (121.187.xxx.13)

    저도 걱정스러운 맘에 들어왔다가 자랑글보고 웃고 갑니다~

  • 6. ㅎㅎ
    '16.10.15 7:52 AM (220.93.xxx.131)

    저희조카가 딱그나이인데 이모인 제가 볼땐 천재아니냐고 하는데요ㅋㅋ
    한번들은말이나 장소를 기똥차게 기억하구요 뭐노래따라부르는건 기본이구요 양쪽조부모이름과 부모이름 이모고모이름 외어서부르고 말은뭐거의유치원생수준;;
    키즈카페나어디델꼬나가면 사람들이한마다씩 해요
    몇살이냐고ㅎㅎ 부모는 조용한데 이모인 전 조카가 영특하고야무져서 매일 보고싶고 자랑하고싶데요
    원글님도저와같은기분이신것 같네요

  • 7. ㅋㅋ
    '16.10.15 8:22 AM (59.9.xxx.181) - 삭제된댓글

    넘 티나는 자랑글 ㅎㅎ 님도 구ㅏ여우시네요.

    윗님 말대로 영재나 천재는 아니니 걱정 안하셔됨 ^^

  • 8. ㅋㅋ
    '16.10.15 8:23 AM (59.9.xxx.181) - 삭제된댓글

    넘 티나는 자랑글 ㅎㅎ 님도 귀여우시네요.

    윗님 말대로 영재나 천재는 아니니 걱정 안하셔됨 ^^
    제 조카가 영재원 다니는데 24개월에 숫자 다 떼고 30개월쯤엔 구구단 하고 한글 읽고 얼추 쓰고 했거든요.

  • 9. 아놔. 속지마삼
    '16.10.15 8:31 AM (1.224.xxx.99)

    30개월때 기저귀 찬 아들래미가 곰동이 그림책 열권인가를 그림만보고 그 대목을 좔좔 읽어대었어요.
    읽는건 아니고 내가 읽어준것을 외운거죠.
    아주 똑같이.
    천재인줄로만 알았습니다. 훗......훗..... ㅠㅠ

  • 10. ..
    '16.10.15 9:00 AM (183.98.xxx.95)

    귀엽네요..
    뭘 가르치면 잘 빋아들일거 같네요
    노래 들려준다고 다 따라부르고 그러진 않거든요

  • 11. ..
    '16.10.15 10:07 AM (1.232.xxx.67)

    음감이 좋은거 같아요 좋아하는 노래가 수준이 높네요 발달이 빠른 편이구요 엄마가 많이 놀아주세요

  • 12. 귀엽
    '16.10.15 3:11 PM (221.139.xxx.53)

    울 딸은 그맘때 뜸북뜸북 뜸북새 하면서 오빠생각을 불렀었죠.
    한글 받침까지 다 읽고, 영어 단어도 쉬운건 구별하고요. (색,과일,동물 이런거요)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못하진 않지만 뭐 그냥 그래요.
    두번 다시 안 올 시간을 즐기세요.

  • 13.
    '16.10.16 12:02 AM (121.108.xxx.27)

    저희 딸은 아빠가 좋아하는 성인가요를 1절2절 틀리지 않고부르고요, 동요중 가사많고 3절까지 있는것도 다 부르고 로보카 폴리 주제가는 2개국어로 부릅니다
    동화책 표지 다 외우고, 책 내용도 70%이상 외워서 혼자 읽고, 한번 간 장소 다 기억하고 두돌무렵 사진관에서 증명사진 찍고 스티커를 받았는데 그걸 기억하고있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는 아주 평범해요~

  • 14. 원글
    '16.10.20 7:15 AM (89.217.xxx.102)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바로 위에 흠 님 따님도 30개월인가요? 대단하네요! 제 아이는 전혀 그 정도 아니거든요ㅋ

    전 정말 걱정이 되어서 물어본건데...제 아이가 영재인지를 묻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
    제 아이는 댓글에 많은 분들이 쓰신 것처럼 동화책 내용을 좔좔 읊거나 하는 정도는 절대 아니거든요. 노래를 틀리지 않고 부르는 것도 아니고요. 여자아이 치고는 말도 17개월 즈음부터 늦게 시작했고...그래도 많은 분들이 자랑이라고 하셨으니 제 아이가 늦된 건 아닌거겠죠. 그나마 안심은 되네요^^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912 좋게말하면 솔직. 막말잘하시는 분들 5 .. 2016/10/15 1,581
606911 율무넣은 밥 아이들 계속 먹여도 상관없겠죠? 8 율무 2016/10/15 3,034
606910 전세집 쿡탑 가스레인지 3 ... 2016/10/15 1,201
606909 시크릿 가든 같은 드라마 추천해 주세요 14 드라마 2016/10/15 2,167
606908 세월호914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6 bluebe.. 2016/10/15 262
606907 아이크림 바르세요? 안바르세요? 17 .... 2016/10/15 5,824
606906 고단백 고탄수화물 흡입 4 먹자 2016/10/15 1,746
606905 경조사 앙금이 없어지지 않아요 ㅠㅠ 7 .. 2016/10/15 4,479
606904 지금 아파트 방송 해달라고 하면 실례겠죠? ㅜㅜ 9 ㅇㅇ 2016/10/15 3,155
606903 엄마 모시고 후쿠오카 1박2일 다녀왔어요. 10 가을밤 2016/10/15 5,241
606902 애마부인양성소인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E대 8 대단하다 2016/10/15 2,695
606901 얼굴이 환해지는 화장법의 특징이 뭔가요? 7 ... 2016/10/15 5,193
606900 고등딸 통금 6 .... 2016/10/15 1,031
606899 직장내 왕따 슬프고 괴롭네요 89 ㅠㅠ 2016/10/15 21,529
606898 국내산 간마늘 구입하고 십습니다 5 현명이 2016/10/15 1,150
606897 혼자 사는데 10킬로짜리 통돌이 세탁기 적당할까요? 5 gg 2016/10/15 1,449
606896 압구정동 현대 재건축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8 궁금 2016/10/15 3,155
606895 [박제균의 휴먼정치]'좌파 세력'과 '기득권 언론', 그리고 최.. 왕조국가의언.. 2016/10/15 407
606894 잠실우성(123) 잘 아시는 분? 8 지건 2016/10/15 1,743
606893 제평 지하 두부조림같이 만들고 싶어요 3 2016/10/15 2,175
606892 옛날 황족들은 왜그리 잔인했을까요.. 7 황실 2016/10/15 3,720
606891 결정 좀 대신 해주세요~ 4 2016/10/15 585
606890 저처럼 감정이 복잡한 분 계실까요? 7 음. . 2016/10/15 1,829
606889 태국 왕세자와 그 벌거벗은 아내의 개파티 영상 32 태국국왕서거.. 2016/10/15 58,666
606888 초란요..첫계란이 좋은가요 4 달걀 2016/10/15 1,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