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육아 걱정없는 친구가 부럽네요..
친구랑 올만에 통화를 했는데 그 친구도 같이 맞벌이 하는데 남편 직장이 지방이라 주말부부 하거든요..
그래서 친정에서 살고 엄마가 아이 봐주시구요.. 집도 최근에 친정 아파트 단지로 사서 친정이랑 자주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다른건 안 부러운데 그냥 그친구가 엄청 부럽네요..
안심하고 돌발상황에도 아이 걱정이 없으니깐요..
우리 엄마는 제가 아이 낳기도 전부터 한숨쉬고 안봐준다고 딱 잘라 거절하셨는데..뭐 엄마의 행복이 중요하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친구 얘기 들으니 너무 부러워요..
제가 시터 구하느라..그리고 지금은 시터 안 쓰고 혼자 하느라 동동거리니 그런가봐요.. 눈물나게 부럽네요..그냥..^^ 저 철없네요..
1. ...
'16.10.14 11:09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그 친구 복이죠 뭐.
2. ...
'16.10.14 11:13 AM (1.223.xxx.235)저흰 친정도 멀고 엄마가 아프셔서.. 시어머님도 한번씩 봐주셨었는데..
몇년전에 다치고 나서 부터...
저도 한번씩 서러워요~
다 내가 맡아야하는 육아이긴 하지만..
솔직히 일하면서 애 둘 키우기 힘들잖아요 ㅠ3. ,,
'16.10.14 11:13 AM (14.38.xxx.168) - 삭제된댓글친구는 좋을지 몰라도 친정부모는 죽을맛이겠죠..
울 엄마도 동생애 봐주시는데 나이들어 넘 힘들어하심..
맡기면 맡기는대로 맘 불편하고 육아문제로 다투기도 해요.
이런 저런소리 안들을려면 내가 키우는게 나아요.4. 원글이
'16.10.14 11:15 AM (223.33.xxx.223)윗님 반가워요. 저도 아이 둘이에요.. 어디.내색은 안하지만 진짜 힘들긴 하네요.. 친구얘기 듣는데 갑자기.. 다른건 안부러운데 친정엄마 계셔서 든든하겠다 싶더라구요.. 저는 친정엄마가 저 잘사나 못사나 연락도 없으시거든요..
5. ㅇㅇ
'16.10.14 11:15 AM (114.200.xxx.216)자기애는 부모가 직접 키우는거라고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세요..양가부모님이 누구라도 봐주시면 고마워할일이긴 하지만... 안봐주신다고 섭섭해할 일은 아닌것같은데..참나..
6. ㅇㅇ
'16.10.14 11:15 AM (114.200.xxx.216)이럴때 애아빠들은 뭐하는지..똑같이 맞벌이인데 애들 육아는 여자만 신경써야하고 진짜...
7. 원글이
'16.10.14 11:16 AM (223.33.xxx.223)서운한 마음 지금 없어요..근데 부럽긴 하네요..^^
8. ㅇㅇ
'16.10.14 11:18 AM (114.200.xxx.216)서럽다는 감정을 이해할수없어요..님 자식이잖아요..원래는 님이 키우는게 맞는데..자기자식 키우는게 서러운건가요??
9. 네
'16.10.14 11:23 AM (14.38.xxx.168) - 삭제된댓글철없어요.
걍 남편을 볶아야지
그러면서 싹튀우는 미운정 고운정...10. 원글이
'16.10.14 11:25 AM (223.33.xxx.223)남편도 많이 하는데 기본적으로 퇴근이 늦어요.. 다 제가 선택한 삶인데.. 그놈의 윌급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네요..
11. 너무들 냉정해
'16.10.14 11:49 A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저도 제아이 제가 키운다고 종종거리며 살았는데
돌이켜보니 애 둘 입원, 응급실 한번을 안갔으니 가능했던것 같아요.
제 친구는 애 아파 병원가야한다는 전화에
부부가 직장에 매여 서로 못가 괜히 싸우고 어쩌고
엄마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자식인데 그 순간 엄마생각이 안났을까요?
82똑순이 어머님들처럼 냉정한 거절에 피눈물 흘리고
동네 엄마가 (본인 애업고) 도와줬다니..
팍팍한 대한민국 직장살이에 내자식은 내가 키워야하니
부모에게 손내밀지말라는게 정말 당연한 명제일까 싶어요.
손주까지 건사해줄 심신의 여유가 있는 부모 부러워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12. 항상
'16.10.14 12:10 PM (223.62.xxx.97)대한민국은 결혼해서 애를 낳아도
여자들만 똥빠지게 개고생함
그러니 여자들이 결혼안하고 애도 안낳으려하는거에요13. ...
'16.10.14 12:46 PM (1.223.xxx.235)너무들 냉정해님 말이 맞아요
저.. 아이 둘 키우는데 너무 자주 아팠어요~
일은 해야하고 연차는 다 쓰고 ㅠ
감사나오는 준비하느라 바빠 정신은 없고
애는 봐줄사람 없어서 퇴근해서 어린이집에서 9개월 된 아이 데리고
다시 직장에와서 업고 서서 야근하며 지새운 날들...
그럴땐 사람인지라 주위에서 도움받으며 육아하는 사람들
부럽다고 생각할수도 있잖아요~14. 고니
'16.10.14 1:03 PM (113.216.xxx.114)많이들 하는 얘기지만,
예전엔 대가족이었고 거의 친인척들 근처에 몰려살았으니 아이를 엄마 혼자 키우지 않았어요.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 하다못해 사촌형, 옆집아줌마들이 챙겨줬고 유해환경도 지금처럼 도처에 널려있지 않았고요. 골목길이 안전했고 아이들에게 그때그때 해주어야 할 것들이 지금처럼 벅차게 많지 않았어요.
저도 맞벌이하며 아이 둘 양가부모 도움 없이 키웠고 어쩌다 도저히 안되어서 맡기면 3일만 지나도 툴툴거리시는 거 감당했었어요. 제가 결혼을 2~3년 일찍 한 편이라 부모님들 친구분 자제들은 이제 한창 낳고 키우는 중인데, 옆에서 조부모가 손주 육아에 매여있는 걸 직접 보시면서 새삼 당신들이 얼마나 편했는지 깨달으시는 중입니다.
저도 제자식 저와 제남편이 당연히 감당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친정엄마나 시어머니나 기댈만한 품이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았지만, 그래도 옆에서 도움받으면서도 힘겨워하는 직장동료나 친구들 보면서 많이 부러웠어요. 나에게도 엄마가 필요한 느낌. 나도 세상에 저렇게 맘 푹 놓고 드러누울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바람같은거죠.
이제 애들은 초등학생이고 저는 전업주부가 되었지만 양가부모님들에게 어떠한 부채의식도 없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엄두가 안나서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게 제 부모복이고 돌이킬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그 지난한 세월을 남편과 아이들과 꼭 껴안고 지나온 느낌이예요. 제 가족의 범주에 온전히 네 사람만이 남았고 그래서인지 홀가분합니다.
다만 제 아이들에겐 제가 마음을 턱, 놓을 수 있는 부모였으면 좋겠어요. 잘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아이들을 최대한 품어주고 싶어요. 내 자식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지레 겁먹어 나는 애 절대 봐 줄 수 없다, 먼저 설레발치는 그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죠. 내 자식은 책임감있고 염치있는 아이들일거라고 믿고, 적어도 인생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앞뒤재지않고 부모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어주었으면 좋겠어요.15. ㅇㅇ
'16.10.14 1:11 PM (183.100.xxx.169)그렇게 부모에 의존하고 살다가 병나시거나 돌아가시면 어쩌려고..? 조부모가 키워주시는건 당연하게 아니랍니다.......자기 자식은 자기가 키운다는 마인드로 아이를 낳아야죠..
16. 원글이
'16.10.14 1:15 PM (223.33.xxx.223)윗윗님.. 글 읽고 눈물이 핑 도네요..저도 제 아이들이 나중에 저에게 편하게 힘들면 도움 요청했으면 좋겠고 저처럼 엄마 눈치보거나 그래도 다 내가 꿋꿋히 해야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7. ㅇㅇ
'16.10.14 1:26 PM (183.100.xxx.169)이런 분들이 또 보면 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맡기고..해외여행 놀러가면서...아이 봐주는 부모님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고..아이만 눈에 밟힌다고 .....그러더라고요......
18. 원글이
'16.10.14 1:49 PM (223.33.xxx.223)윗님 일반화는 시키지 말아주세요. 염치없이 부모님한테 애들 맡기고 해외여행 한번도 가본적 없습니다. 부모님 힘든 거 아니까 저도 아무때나 부탁드리지 않구요.
19. ........
'16.10.14 2:46 PM (112.221.xxx.67)애를 애시당초 안낳았으면 아무런 고민도 없었을텐데..
왜 낳아서 고민하고 부러워한대요??????20. 다른 면도 있죠
'16.10.14 8:15 PM (59.6.xxx.151)그 친구 어머니는 님 어머니가 부러우실 겁니다
21. 원글이
'16.10.14 10:25 PM (219.250.xxx.134)하하..그렇네요.. 윗님 말씀도 맞는 말씀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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