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노벨문학상, 밥딜런의 수상이 의미하는 것.

Deepforest 조회수 : 1,482
작성일 : 2016-10-14 10:43:59
오디오를 켜는 일로 아침을 시작하는 남편이
오늘은 밥 딜런의 노래들로 세팅했네요.
오랜만에 듣는 그의 노래들로 가슴 뛰었던 젊은시절 생각도 나고..
존 바에즈, 레너드 코엔 등 아메리칸 포크계열의 가사들은
뭐랄까 가슴이 먼저 반응하지만 머리로 생각하며 들어야하는
확장성이 있습니다. 결국은 모두의 인생에 말을거는, 그것이 노래이고 시이기에. 가끔은 서사가 너무 구체적이어서 피로할때 시적해결이 위안을 주기도 하니까요. 그것에 기대어 인류는 생존해 온것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이 치열한 시대에 너무 나이브한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아울러 지난해 노벨 문학상의 의외성이 가져온 파격이 올해에도 이어진 것은, 문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금 더 깨뜨리기를, 조금 더 틀을 깨뜨리는 사고로 나아가기를 격려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노벨상이 뭐 그렇게까지 심오하고 이상적인 체계인가를 의심해보는것도 타당하지만, 적어도 생각의 단초는 될수 있을만큼의 영향력은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테니까요.
지난해 르뽀 문학의 진정성에 상을 준 덕분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라는 작품을 읽으며 새삼 아니 뜬금없게도 우리는(남편과 저) 언어의 보편적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비록 러시아어는 못읽지만 그 번역은 정말 훌륭한 언어의 기록이랄까. 전쟁과 인간과 여성과 인생을 말그대로 절절하게 보여주고 전달하는 기록문학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과연 노벨상이든 뭐든 상을 받아 널리 알려질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우리가 해마다 느끼는 노벨상에 대한 소회를 모두 거두어보면
그럼 우리는? 이 남지요. 우리는 그저 인류의 한 부분이고
민족성도 보편성의 하나일뿐.
노벨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노력에 대한 보상과 인정일 따름인데요.
다만, 우리는 가치를 부여하는데 뭔가 굉장히 편향적이라는...
사실 노벨상에 대한 관심조차도 그 편향의 하나일 수 있겠지마는요.

IP : 124.49.xxx.1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쑥과마눌
    '16.10.14 10:52 AM (72.219.xxx.68)

    동감합니다.
    스스로의 틀을 깨뜨리고, 그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노벨상의 권위가 보기 좋더군요.

    그나저나 남편분 멋지시네요.
    오디오를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다니..ㅎ

  • 2. ..
    '16.10.14 10:59 AM (222.110.xxx.76)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책.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오래도록 남는 책이었습니다.

  • 3. 지금
    '16.10.14 11:05 AM (218.52.xxx.86) - 삭제된댓글

    라이오에서 밥 딜런 노래 나오네요^^

  • 4. 지금
    '16.10.14 11:05 AM (218.52.xxx.86)

    라디오에서 밥 딜런 노래 나오네요^^

  • 5. ㅇㅇ
    '16.10.14 11:46 AM (115.22.xxx.207)

    저두 좋아요. 아침에 밥딜런 노래 계속 들었어요..^^

  • 6. ㅎㄹ
    '16.10.14 11:54 AM (123.109.xxx.124) - 삭제된댓글

    젊어서 들었던 밥 딜런 노래는 인상적으로 기억됩니다.
    연인이었던 조안 바에즈와 함께 반전이나 인권운동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제가 베이비붐 세대인데 어쩌면 저의 젊은 시절은 문화적으로
    풍요롭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개인적으로 밥 딜런의 이번 수상이 반갑고 그렇습니다.

  • 7. ㄴㄴㄴㄴ
    '16.10.14 12:47 PM (192.228.xxx.207)

    저두 이번 노벨문학상 밥딜런 수상보고 이런얘기 하고 싶었어요
    공감합니다
    노벨문학상 심사자들 멋진 사람들인것 같아요

  • 8. 노벨
    '16.10.15 7:54 AM (122.128.xxx.217)

    노벨문학상 심사자들 멋진 사람들인것 아요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672 시댁 정기모임을 우리집에서 하자는 남편 -조언좀.. 44 잠안와 2016/10/14 7,649
606671 아사히, 이재명 성남시장 “사회발전 시정 위해 청년수당 필요” 2 light7.. 2016/10/14 930
606670 책상 위 스탠드 버리면 후회할까요? 3 11 2016/10/14 1,449
606669 60대 극건성이 쓸만한 비비나 파데 5 ff 2016/10/14 1,572
606668 최진실 딸 준희 친구들이 모두 경상도 사투리 쓰네요? 9 ... 2016/10/14 7,858
606667 교복에 입을 검정스타킹이요.. 1 겨울 2016/10/14 891
606666 남편담배냄새 ㅠㅠ 3 ㅜㅜ 2016/10/14 1,517
606665 대치동 학원가 이용가능한 지역 -추천바랍니다. 12 바오밥나무 2016/10/14 1,750
606664 빨간우의남성을 타깃으로.. 검찰수사방향 잡은 정황.. 3 백남기 2016/10/14 1,145
606663 이제 결혼한지 2년인데 왜 바람피는지 알것같아요 88 쿠키 2016/10/14 34,010
606662 아이의 친구관계에 조언해주시나요? 5 답답해 2016/10/14 1,422
606661 82쿡이 택배,각종알바 무조건 감싸는 이유 8 ... 2016/10/14 1,809
606660 노점들은 자리 선점을 어떻게 할까요? 1 궁금! 2016/10/14 710
606659 미쉘에블랑 시계 어때요? 2 미쉘에블랑시.. 2016/10/14 3,095
606658 김치찌게 갓김치넣어도되나요? 3 …. 2016/10/14 1,122
606657 화이트 퍼(밍크나 폭스) 사면 드라이크리닝 비용 때문에 감당 안.. 지름신 2016/10/14 1,896
606656 대체 빕스 브로콜리 수프처럼 만들려면 7 david 2016/10/14 2,633
606655 교복위에 겉옷 왜 안되는거죠? 15 ᆞᆞ 2016/10/13 3,209
606654 우리언니인데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성격인거죠? 9 우울 2016/10/13 4,678
606653 태국 여행 예약 한 분들ᆢ난감하다고 7 2016/10/13 5,235
606652 원화가치가하락하면 1 . . . 2016/10/13 1,355
606651 월세에서 전세로 가는데 기분이 좋네요 7 ^^ 2016/10/13 1,987
606650 박ㄹ혜 블랙리스트 = 블랙코메디 ... 2016/10/13 779
606649 공부 안한걸 후회하시거나 후회하셨던 적 있으신분들 계신가요? 13 신세한탄은그.. 2016/10/13 4,413
606648 꿈이 현실로 일어나는 가장 신기한 일 4 .... 2016/10/13 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