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된 길출신 숫컷 치즈냥이 까칠 그 자체;;;
내가 쟤를 왜 데려온거냐..소리가 절로 나옵니다ㅠ
중성화 한날(저번주 토요일) 밤에 마취에서 점점 깨더니
갑자기 누워있는 저한테 앞발을 올리더라구요. 헉.
아, 이게 중성화 수술 효과구나ㅠ.
그러고선 밤새도록 제 옆구리에 끼어서 저에게 꾹꾹이를 ㅠㅠㅠ.
저는 냥이 불편할까봐 움직이지도 못하고 정자세로 자다 깨다를 반복했어요.
생각보다 효과?가 너무 심한거 아냐?
너무 심하니 매일 이러면 조금은;;; 힘들겠다 생각도 했고, 그래도
이게 어디냐.. 드디어 애완동물을 키우는거 같구나 생각들었어요.
평소 데려와서 팔베개하면 미친듯이 일어나서 도망갔거든요.
식구들은 어떻게 이리 달라지냐며 목소리도 약간 내시?ㅠ처럼 가늘어지고요.ㅎ
그랬던 냥이가 딱 하루만 그러고서 점점 회복해가며 원래의 까칠이로 돌아갔어요ㅠㅠㅠ
어제는 남편이 만지려니 성질 성질을 ㅠㅠ.
아들은 그래요.
첨에는 고분고분하더니 원래대로 돌아가네??
그러니까 남성호르몬이 없어져서 애교가 생긴게 아니라ㅠ
자기가 너무 아프고 힘드니까 저한테 꾹꾹이를 하며 견뎠던거예요.ㅠ
약을 차오츠루에 타서 주는데 수술후 그 좋아하던 캔도 안먹고,
템테이션으로 연명하고 있는데
차오츠루에 열광하네요.
빨리 달라고 저한테 달려들어요ㅠㅠ.
마약이라던데 정말로.
아무튼 우리 냥이 저러는거 그냥 운명인거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