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포교활동 스트레스네요.

조회수 : 1,149
작성일 : 2016-10-11 18:16:02
이 동네 이사온지 6개월..
5월에와서 날씨가 좋아 아장아장 걷는 아기와 산책 많이 다녔는데, 여자들 둘이서 다니는 사람들이 주로 말을 걸어요...
벤치에 앉아있으면 아이에 대해 막 질문을 해요. 그럼 전 공감대가 생겨 마음이 긴장감이 덜어지는데, 문화강좌 들어보라고 하네요.
뭐냐고 하니, 초도 만들고 생활에 필요한 문화강좌 있다고 해요. 그러다 계속 들어보니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같은 종교의 포교활동이더라구요.
관심없다고 하고 그냥 자리를 피햇네요.
또 가다보면 길거리에서 누가 교회 다니냐 해서 안다닌다 그랬더니 기독교방송 퇴출 성명서에 사인해달라며 탄원서를 들이밀어요. 근데 이상하게 탄원서 아랫부분 보이지 않게 들이밀어요. 이 탄원서 주최 어디냐?했더니 대답은 없고 계쏙 기독교 방송이 어쩌고저쩌고 없는 말 만들어내고,
어디서 이 타원서 진행하냐 다시 물어보니 신천지라네요. 왜 먼저 소속을 안 밝히냐 그랬더니 그러면 사람들이 이미 편견이 잇어서 말조차 안듣는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본인들 사정이고 먼저 소속 밝히시고 운동하시라고 했네요. 

여름엔 남동생네 식구와 근처 큰 공원 놀러갔는데, 남동생이 화장실 다녀오면서 어떤 아줌마가 말걸길래 뭔가 했더니 종교포교활동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됐다고 하고 그냥 왔는데, 그 아주머니 또 우리 돗자리 깔아놓은데 와서 팜플렛 준다기에, "저희 그냥 즐겁게 놀려고 왔으니 그냥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럼 팜플렛이라도 드리겠다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 보지도 않을거니 그냥 가져가시라 했어요.

또 어떤 아주머니는 일요일에 엘리베이터타려고 있는데, 보자마자 교회 다녀오시나봐요? 하기에 안다녀요 했더니,
"다녀야 구원받아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받으세요. 했어요. 
그 다음에 또 일요일에 엘리베이터에 만났는데, 또 교회 다녀오시나봐요? 하기에 이번엔 다른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에 당한 것도 많고 해서,
다음부터 저한테 말걸지 마세요. 했어요. 그랬더니 또 예수 믿어야 구원받아요 하고 내립니다.

지금 아기랑 놀이터 가서 노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팜플렛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읽어보세요 하고 다니더라구요. 저에게도 왔는데 보니 그 엘리베이터 아주머니였어요.
저 보고 "이거 읽어보세요." 하기에 됐어요. 했더니 또 "예수 믿어야 구원받아요"하기에, 이번엔 너무 화가 나서 "제꺼까지 구원받으세요. 그리고 저한테 말걸지 마시라 했죠?"라고 해버렷네요..
애들한테도 팜플렛 나눠주면서 구원운운하던데, 저렇게 협박처럼 말하면서 신도를 모으고싶은건지....원

대답안하거나 됐어요 할때 그냥 가는 분들은 오히려 고마운 지경이네요..
정말 남의 포교활동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공해같아요..
하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부정적인 얘기들(믿어야 구원받는다느니 하는 얘기들) 들으니, 포교활동을 일정구역에서만 했음 좋겠단 생각까지 듭니다.
그래야 관심있는 사람들이 찾아가 종교를 고르게요.. 
종교를 가지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저런 사람들을 보니 더 종교를 갖고 싶어지지 않네요.

IP : 61.105.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10.11 6:46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ㅎㅎ아직 순수하시네요
    그런사람은 무심한 얼굴로 위 아래 죽 스캔만하고
    대꾸를 안해주는겁니다

    치고들어올 기회자체를 안주는거죠

  • 2. ㅠㅠ
    '16.10.11 7:35 PM (219.240.xxx.34)

    윗님 대단하세요
    전 그정도 내공이 안되서 ㅠㅠ
    저도 포교하는분께 죄송하지만 전 관심없는데요 라고 한마디 했다가 30분동안 일대일 설교를 ㅠㅠ
    도망가도 끝까지 따라와 하더라구요

  • 3. 음...
    '16.10.11 7:41 PM (115.143.xxx.77)

    교회다니기만하면 구원을 받는다.... 음......
    진짜 예수님을 믿고 그분처럼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달랑 교회만 다닌다고
    구원이 될까요? 예수님은 교회만 다니신분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분이죠. 개신교분들 예수천국 불신지옥 좀 그만외치고 다니셨음해요.
    사람들 진짜 거부감 많이 생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5509 횐머리 염색시작하면 머리가 마니 삐지나요? 6 ㅜㅜ 2016/10/12 1,715
605508 안믿었는데 - 세월호 5 ... 2016/10/12 1,822
605507 미국 대사관앞에서 NO THAAD 외친 김천 성주 주민들 1 평화의한반도.. 2016/10/12 464
605506 절 과거에 오래 어장관리했던 남자한테 가끔 문자가 오는데 어떻게.. 9 ddd 2016/10/12 2,328
605505 82에서 추천해주신 회색 가글요 4 가글 2016/10/12 817
605504 40대중반 수영과헬스중 어떤게 좋은가요? 5 유투 2016/10/12 2,505
605503 보보경심 너무 재밌는데 안타깝기도하네요 ㅠㅠ 12 ... 2016/10/12 2,673
605502 생김 100장 재래시장에서 구우면 공임이 얼마예요? 8 2016/10/12 2,225
605501 더블침대 어떻게 밑으로 내릴까요 9 망이엄마 2016/10/12 693
605500 부산 해운대 101층 엘시티.. 정관계로비의혹 2 부산비리백화.. 2016/10/12 1,145
605499 친환경 유기농만 먹고 녹차만 먹는데 오뎅 먹고 난 뒤 2 1234 2016/10/12 1,757
605498 책상 "탁!"치니 "억!"하.. 1 꺾은붓 2016/10/12 732
605497 급질)매운고추가루로 담근 김치 구제법 6 가을 2016/10/12 828
605496 씽크대 하부장 인테리어 1가지를 빠트리고 공사끝냈는데 6 ... 2016/10/12 1,168
605495 보일러 켜고 계시나요 ?넘춥네요 3 벌써 2016/10/12 1,115
605494 보통 피부미인이 좋으세요? 이쁜 얼굴형에 이목구비가 좋으세요? 21 40대 2016/10/12 5,484
605493 가죽가방에 핸드크림 발라도 될까요? 3 가죽가방 2016/10/12 10,781
605492 회사가기 너무 싫으네요ㅠㅜ 3 ... 2016/10/12 1,227
605491 10월 11일자 jtbc 손석희 뉴스룸 ---- #그런데.. 3 #그런데최순.. 2016/10/12 680
605490 현관문이 부서지는 꿈을 꿨어요 1 2016/10/12 4,961
605489 ˝이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 박 대통령 한마디에 국·과장 강제.. 15 세우실 2016/10/12 4,180
605488 서로 갈등이 생겼을 때 그냥 입 꾹 닫아버리는 사람 36 ... 2016/10/12 11,178
605487 2016년 10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6/10/12 397
605486 옆에 김유정 글에 박보검 팬들 하는 짓 가관이네요 49 ... 2016/10/12 7,146
605485 왼쪽눈앞에 까만 깨만한 점이 나타나서 계속 아른거려요 10 2016/10/12 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