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필요한게 자기만의 공간이였나 봅니다.
그 동안 남편이 집에 있던 시간은 잠자는 시간, 그것도 아주 짧았어요. 항상 새벽3시쯤 자서 아침 9시에 일어나 출근하거든요.
이번에 큰집에 이사오게 되었는데(그런데 큰집이라기 보다는 전에 살던 집이 정말 아주 작았어요), 방이 세개라, 아이들에게 하나씩 주고 안방 쓰면 되는데, 작은애가 자기방 필요없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찌어찌 하다가 거기에 남편옷장, 아이 안 쓰는 책상 이런거 집어 넣어주니까 진짜 좋아해요;;;;잠은 안방에서 셋이서 잡니다. 남편, 저, 작은애
암튼 요즘은 밤 1시면 들어와요. 회사가 바로 옆이라, 항상 회사에서 일 하다가 늦게 들어오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젠 집에 와서 해요. 아침에는 일어나면 피아노(취미생활)도 치고 나가더라구요;;;헉...
진짜 좋아하니까 웃겨요. 진작에 일찍 큰집으로 이사 올 걸 그랬다고 혼잣말로 계속 그러는거 보니까 정말 좋은가 봐요^^;;
집세가 저번 집 보다 당연히 훨씬 더 비싸져서 제 가슴은 좀 콩닥콩닥하는데, 뭐 어떠랴 싶은 생각도 들고...좋아하는거 보니까 좋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