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소한 것에 마음이 상했어요..
결혼 초부터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냥 그냥 내가 자격지심인가보다 싶은 마음에 좋게좋게 넘기고 넘기고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참아지지가 않습니다.
착하고 순하고 결단력 없는 남편,,
중간에서 역할해주기를 포기한지 오래구요..
남편에게도 똑같이 실망했지만, 이혼할 수 없으니,
마음같아선 정말 시댁과 연을 끊고 싶은 마음이예요...
아이 둘에 맞벌이 하면서 양가도움 눈꼽만치도 받지 않고, 혼자 악착같이 사는거 뻔히 아시면서,
늘 남편 입성, 식사 등으로 절 타박하셨지요.
결혼 10년동안 출산휴가 빼고 쉼없이 일했고, 남편 아침밥 간식 거른적 없었어요.
남편 장기출장에 아침 6시 출근에 11시 퇴근이어도 내 자식 내가 돌보는 거고, 내가 건강하니 돌볼수있다고
생각해서 남편이 육아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남편 닥달하지 않았습니다.
돈도 악착같이 벌었고 모아봤어요 (지금이야 부질없다는 거 알아서 악착같이 모으진 않아요.. 그냥 적당히)
아버님 돌아가시고 합가도 해봤고, 혼자 사시게 되면서 식사거르시는게 걱정되어 반챤셔틀도 해드리고,
남편이 늦으니 저녁에는 애들데리고 같이 운동도 가드리고.......
모르겠어요. 저는 그래도 시어머니를 가족으로 생각했고, 시어머니의 인정을 받고 싶고,
화목하게 지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고 우리 아이들의 할머니시니, 정말 잘 지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
어머니께 저는 그냥 도우미같은 며느리 였던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애들과 남편을 위해서 무한봉사해야하는... 그런 도우미...
그동안 그런 생각이 안들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오버하는 거겠지, 잘못생각하는 거겠지 했는데,
제 생각이 맞았네요..
가족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정말 사소한 일로 크게 깨닫습니다....
마음이 다스려지지가 않아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드렸는데 2주가 넘게 전화한통 안드리고 있어요..
이럴때 님들은 어쩌시나요?
마음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