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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현명하신 님들의 조언을 구해요 ] 사별하신 친청엄마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서글픔 조회수 : 3,721
작성일 : 2016-10-10 11:23:21

안녕하세요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 있는 상황에 마음이 너무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눈물만 줄줄 나올뿐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팩트만 간단히 이야기 하면,

 

1년전 친정아버지의 뇌출혈로 준비없이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남동생과 저 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7억 ( 부동산 5억 -> 월 120만원 임대료 나옴, 현금 2억 )을

100% 상속포기하고  엄마에게 드렸습니다.

 

엄마가 남은 여생을 즐겁게사시고 돈 돈 돈 거리지 말고 사시라고

 

그런데, 엄마가 아빠의 첫기일 후 남자친구가 생겼고, 20대 첫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정신없이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상대방 남자는 여자관계가 복잡했고 지금껏 5번의 여자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5번째는 6년 정도 사실혼으로 살았고, 여자가 모든 돈을 가져가 버렸다고  엄마에게 말했고

수중에 돈 한푼 없지만, 얼굴과 입담하나는 끝내주는듯 합니다.

그여자는 3월에 떠났고, 엄마를 4월에 만났습니다.

 

엄마, 아빠는 배운것 없이 시골에서 도시로 나와 정말 안해본 일 없이 몸으로 노동하며

저희 남매를 가르쳤습니다.

그분들 범위에서 4년제를 보냈다는게 훈장 아닌 훈장 처럼

저와 남동생은 평생동안 돈만 벌다 떠나버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과 회환을 가슴에 품고있고,

엄마는  이제라도 여생을 재미나게 살고 싶다 이런 생각입니다.

 

남동생은 서울에서 학교를 나와 가정을 이루고 살고있고, 저는 엄마랑 같은 곳에 있습니다.

저는, 특히나 , 아빠와의 관계가 유별났고 아직도 눈물만 흐르고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엄마는 그 남자에게 홀딱 빠져, 그 남자 집에서 살며 밥해주고 청소해주고 신혼 아닌 신혼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연년생 두아이를 키우며, 엄마에게 도움 한번 받은적 없고, 우리 아이 한번 봐 준적 없고

심지어 두아이 내복한벌 사준적 없습니다. ( 현재, 6살 , 5살 )

제가 아파도 , 두아이가  아파서 주말에 잠을 한숨 못자고 출근해도 엄마는 일당직 돈벌러 가신게 먼저였기 때문에,

엄마에게 몇번 거절 당하다 보니, 말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 저 정말 서글프고, 힘들게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주말에도 늘 모임간다, 어디 가신다하셔서 오지 말라 해서 가지도 않았습니다.

남편이 4일 교대근무자여서 토욜야근하고 오면 일욜은 자야하기에

두아이를 데리고 갈 때가 없어서 마트 돌기부터  주말 일상을 시작해도 친정이란 곳에 가서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왜 우리 엄마는 이럴까? 나를 왜 미워할까? 내가 결혼전 친정에 8천만원 가까이 해주고, 지금껏 도우며 살았는데

이런 생각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25만원 브랜드 옷부터 온갖 정성으로 뒷바라지를 해 주십니다.

문제는, 제 회사에서 그 남자친구 집이 보입니다. 그래서 점심굶어 버린지 2달 째 입니다.

 ( 회사 밖으로 나가면 그 아파트가 보이고, 우리엄마가 나를 버리고 저기 아파트에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

 

엄마는 자식이 무슨 필요가 있냐? 니는 니인생, 나는 나 인생 산다 라는 주의입니다.

본인입으로 이모들에게도 그리 말했구요

 

엄마 문제로 밥을 못먹어 장이 뒤틀려서, 이모가 엄마에게 뭐라 말을 해도 저에게 전화 한통 없습니다.

남동생은 엄마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고, 엄마랑 잘 지내라고 하는데

남동생은 자세한 상황을 모릅니다.

그냥, 남자친구가 있는 정도?

 

엄마가 남동생과 제 사이를 이간질시켜, 남동생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엄마가 남자에게 2천만원 빌려준것을

남동생에게 말했다가 저는 죽일년이 되었고 , 전화로 상스러운 욕을 들었습니다.

남동생은 돈 돌려받은줄 알고있고, 엄마가 그 남자랑 사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정말로 무인도에 혼자있는 심정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엄마 말대로 각자 인생을 살아라고 했으니 저는 제 가정만을 지키는게 맞습니까?

추석때도 친정에 가지 않았고 ( 엄마는 그 남자와 여행을 갔다고 들었습니다. )

저 혼자 아버지 계시는 납골당 가서 펑펑 울다가 왔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물이 멈춰지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엄마를 이해하고 노력?, 덤덤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 입니까?

그냥 이대로 엄마와의 인연을 끊고 각자 인생을 사는것 입니까?

 

남동생에게는 결혼전 1억 5천만원을 주셨기에, 남동생은 엄마의 재혼여부에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멀리 살기에 엄마가 그냥 안쓰러울 뿐 인듯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같은 곳에 있기 때문에 , 너무 너무 슬프고 힘이 듭니다.

 

정말 이제 그만 울고, 마음과 생각을 정리 하고 싶습니다.

어떤 의견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제발 ,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22.102.xxx.3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16.10.10 11:31 AM (61.102.xxx.46)

    엄마로 부터 완전한 독립을 하세요.
    지금 독립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 하시지만 마음의 한부분을 엄마에게 기대고 계신거 같네요.

    처음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재산 정리 해 드리면서 즐기면서 살으시라 하셨다면 그렇게 사시게 놔두세요.
    엄마가 좋으시다는데 이러고 저러고 하는건 다 필요 없는것 같고 어차피 엄마는 그 말 안들으실겁니다.
    돈 많이 생겼겠다 얼굴 반반한 남자가 잘해주겠다 엄마가 좋아서 저러시는거죠.

    나이 들어 혼자 되신 여자분들의 대부분은 이제 내가 나이 들어 나이든 남자랑 왜 새출발 하냐. 하세요.
    병수발 들일 있어? 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은 대부분 혼자 지내시길 더 원하시던데
    원글님 어머님은 좀 다르시긴 하시네요.

    어쩌겠어요? 이제 어머님 연세도 많으신데 원글님이 모시고 살것도 아니고 그러길 어머님이 원하시는것도 아니신데 어머님 좋으신대로 즐기고 사시게 놔두셔야죠.

    엄마가 나에겐 이런것도 저런것도 안해줬다고 속썩지 마세요. 꼭 그런거 해줘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해주면 좋지만 안해주심 어쩔수 없는거니까요.
    그냥 엄마는 엄마. 나는 나.
    로 독립된 삶을 사시길 추천 합니다. 이제 신경 끄시구요.
    혹여라도 엄마가 남자에게 재산 다 털리고 도와 달라고 하시면 그때가서 모른척 하심 됩니다.
    관심 없이 엄마말만 믿은 남동생에게 책임지라 하세요.
    적어도 너는 받은게 있고 나는 없으니 이제부턴 니 책임이라고 하세요.

    그래도 엄만데 힘들겠죠. 그래도 엄마가 그걸 원하시고 엄마는 이미 그렇게 지내시는데
    엄마에게 마음을 묶어 두고 힘들어 하는거 이제 그만 하셔야 할거 같아요.

  • 2. ㅡㅡㅡㅡ
    '16.10.10 11:34 AM (216.40.xxx.250)

    저희엄마도 그러다가 다행히 남자가 먼저 알아서 떨어졌어요. 남자가 다른여자 갈아타서요.

    한몇개월 진짜 완전 남자에 미쳐서 아무말도 안들으셨죠.
    저희엄마는 연세 62세. 그나이도 무섭게 빠지시대요.

    님도 괜히 말해봤자... 안먹혀요.
    그냥 돈만 다 안털리길 바라네요.

  • 3. ㅁㅁ
    '16.10.10 11:35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뭐가 문제인가요?
    엄마가 어린남매 팽개친것도아니고 가정까지이루고사는자식들이나
    목빼고 기다리고앉아 오분대기조해주길 원하십니까?

    엄마가 아빠 죽인거아닌이상

    그런데 포기각서는 왜써줬나싶네요

    보통 저러다가 정작 늙으막엔 세상 초라해져서
    자식에게 돌아오는데

  • 4. ᆢᆢᆢ
    '16.10.10 11:39 AM (183.99.xxx.190)

    원글님 힘들겠어요.
    엄마 성격상 이성을 잃고 사랑에 빠지진 않을듯하진 않을까요? 연세도 있는데요.요즘 나이든 혼자된 어르신네들 진짜 혼자사는게 세상편하다 하시던데요.

  • 5. ㅡㅡㅡ
    '16.10.10 11:39 AM (216.40.xxx.250)

    윗님 다른게 걱정이 아니라 엄마가 제비족한테 가진거 다털리고 비참하게 노후 맞이할까가 걱정인거죠. 일평생 아빠가 벌어놓고 간 재산인데.. 솔직히 남자들 돈좀있으면 재혼이든 연애든 곧죽어도 40대이하만 선호하는데 굳이 오십육십된 여자랑 안살려그러는데. 돈이죠 결국.

  • 6. 저도
    '16.10.10 11:41 AM (112.186.xxx.156) - 삭제된댓글

    윗님하고 같은 생각이예요.
    원글님이 할 일은 정신적 독립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 재산을 상속 안 받고
    원글님 오누이가 원글님 어머니께 모두 다 드리기로 했다면
    그 재산을 어머니가 어떻게 쓰시든지 상관 마세요.
    만일 혹시라도 원글님이 아버님 재산중 원글님 몫에 대해 미련이 남는다면
    지금이라도 그 부분을 주장하시든지요.
    그렇게 할 때는 아마도 원글님 가정은 갈등의 골이 더더욱 깊어져서 도저히 회복 불능상태로 갈겁니다.

    제 생각에 뭐든지 사람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까지만 해야 합니다.
    애초에 원글님이 아버지 재산의 상속을 포기할때, 정말로 포기할 수 있어야 포기한다고 했어야 하고
    이번에도 원글님 몫을 주장하고 싶다면 그 결과로 가정이 해체되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때 시작하세요.
    감당 못하겠으면 하지 마시구요.

  • 7. ...
    '16.10.10 11:43 AM (221.151.xxx.79)

    과연 여기서 충고한다한들 님이 호구딸 노릇을 그만둘 수나 있을까요? 애초에 재산포기각서를 왜 씁니까? 저런 엄마한테. 님 몫 챙기고 남친이 생기건 말건 그냥 인연끊고 살면 될 것을. 저러다 개털되더라도 1억 5천 해주고 지 엄마 안쓰러이 여기는 아들한테 노후 책임지라 하시면 되죠. 근데, 님은 그리 못할 겁니다. 원글님네 부부 노후, 아이들 미래 저당 잡혀가면서 까지 엄마와 그 남친까지도 부양하겠죠.

  • 8. 저도
    '16.10.10 11:43 AM (112.186.xxx.156)

    첫 댓글님하고 같은 생각이예요.
    원글님이 할 일은 정신적 독립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 재산을 상속 안 받고
    원글님 오누이가 원글님 어머니께 모두 다 드리기로 했다면
    그 재산을 어머니가 어떻게 쓰시든지 상관 마세요.
    만일 혹시라도 원글님이 아버님 재산중 원글님 몫에 대해 미련이 남는다면
    지금이라도 그 부분을 주장하시든지요.
    그렇게 할 때는 아마도 원글님 가정은 갈등의 골이 더더욱 깊어져서 도저히 회복 불능상태로 갈겁니다.

    제 생각에 뭐든지 사람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까지만 해야 합니다.
    애초에 원글님이 아버지 재산의 상속을 포기할때, 정말로 포기할 수 있어야 포기한다고 했어야 하고
    이번에도 원글님 몫을 주장하고 싶다면 그 결과로 가정이 해체되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때 시작하세요.
    감당 못하겠으면 하지 마시구요.

  • 9. ㅡㅡㅡㅡ
    '16.10.10 11:44 AM (216.40.xxx.250)

    지금이라도 유류분 신청 알아보시던지요 ..

  • 10. .............
    '16.10.10 12:05 PM (125.250.xxx.66)

    전 이해가 잘 안가는데요?
    왜 엄마한테 그렇게 집착을 하세요? 님 가정은 따로 있잖아요.
    엄마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시는 듯해요. 엄마가 생계를 위해 출근하는데 그날 일 포기하고 님 아이를 돌봐주기까지 원하셨네요.
    그냥 엄마의 인생을 살게 냅두세요.
    지금 엄마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존재는 님이 아니고 새로운 남자 친구잖아요.
    그 남자가 사기꾼이라서 님 엄마 전재산을 빼먹을까봐 걱정스럽다 이런 거라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나머지 부분은 엄마만 바라보는 아직 독립을 못한 아이같은 느낌입니다.
    만약 제가 나중에 사별을 하고 혼자 쓸쓸이 살다가 새로운 인생 동반자를 만났는데 자식들이 왜 그남자랑 같이 사냐, 왜 돈은 빌려줬냐, 왜 죽은 아버지를 벌써 잊었냐, 우리보다 그 남자에게 더 올인하냐 이런식으로 나오면 화날거 같습니다. 내 인생인데 왜 너희들이 간섭을 하니? 난 미성년자도 아닌데?
    님은 그냥 그 남자가 님 어머니 꿀만 빨아먹고 도망치는 사기꾼은 아닌지 그부분만 조심시키면 될 거 같네요.
    나머지부분은 터치하지도 마시고 서운하게 생각하지도 마세요.

  • 11. ...
    '16.10.10 12:07 PM (118.37.xxx.225) - 삭제된댓글

    저라면 남동생에게 사실대로 다 툭 터놓고 이야기해 보는것 괜찮을듯합니다.
    지금은 남친정도라 생각하고 있고 돈 빌려준것도 나중에 알게되고...

    오면 안되겟지만..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감당할 수 있을지등등..

  • 12. ㅁㅁ
    '16.10.10 12:08 PM (59.5.xxx.53)

    뭐 길게는 쓰셨는데...

    아버지가 남겨주신 재산을 엄마가 100% 가지고 계신데, 엄마가 원글 마음에 안드는 남자에 푹 빠져서
    그 돈 다뺏길거 같아 불안하다는 건가요? 이미 상속을 포기 했지만 엄마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 아쉽다?
    이렇게 이해되는데 ㅎ

  • 13. 원글이
    '16.10.10 12:10 PM (222.102.xxx.30)

    머리로는 되는데.... 마음이 못 받아주는 이 상황에 댓글을 무한 반복 읽기 중입니다.

    엄마보다 4살 연하 입니다

    유류분까지 신청해서 진흙탕 싸움하고 싶지 않습니다. 돈이 뭐라고 ㅠㅠ

    덧글 감사합니다. 머리와 마음으로 지금의 상황을 덤덤히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 14. ㅁㅁ
    '16.10.10 12:11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돈도 아깝고
    본인힘들때 호출하면 달려와 애나봐주고
    들어앉아있으면 좋겠단 뜻이구만요
    뭔 가정씩이나 이룬성인이 홀로 내팽게쳐져있다고
    징징 ㅠㅠ

  • 15. 원글이
    '16.10.10 12:17 PM (222.102.xxx.30)

    윗님

    덧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 돈이아까운게 아니고 저에게는 10원한장 안쓰는데 서운한 마음이 드는거고

    호출한적도 없고, 단 한번도 애 봐준적 없습니다.

    다만, 직장다니면서 애 키운거 정말 힘듭니다.

    친정엄마 찬스 한번 써볼 생각조차 못하고 , 그냥 친정이 없다는 그사실에 서글펐습니다.

    아빠 돌아가시고, 한번도 친정에 못갔습니다.
    고아아닌 고아가 된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무튼 모든 댓글들 감사합니다.

  • 16.
    '16.10.10 12:19 PM (211.36.xxx.55) - 삭제된댓글

    어머니 돈 된통 뜯기면 정신차리실 듯

  • 17. 그냥
    '16.10.10 12:21 PM (61.102.xxx.46)

    친정엄마 없다 생각 하세요.
    나는 고아다. 하고 생각 하시라구요.

    엄마찬스? 그런거 없이 사는 사람들 많아요.
    그냥 친정쪽에서 떨어져 나와 이제 나는 나와 내 아이들과 남편만 가족이다 생각 하시고 사셔야 합니다.

    그마저 엄마도 돌아가시고 나면 남동생은 그냥 남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고아가 됩니다.

  • 18. 매정한댓글
    '16.10.10 12:34 PM (211.247.xxx.12)

    댓글들이 매정하네요. 원글님은 아직 아빠 돌아가신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신 것 같아요...솔직히 말씀드리면 엄마 없다 생각하시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그 남자가 떠나고 나이들고 병들면 님한테 올 것 같은데.. 재산 받은 아들네서 맡으라 하고 님은 신경쓰지마세요. 이사도 가라고 하고싶은데 직장이 그쪽이심 어쩔 수 없겠네요. 암튼 그 남자친구네 안보이는데 가서 사세요. 엄마한테 서운한 마음은 이해가지만 밥까지 못먹을 정도는 아니에요. 아빠가 돌아가신 슬픔과 엄마는 나눠서 생각해보세요.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어떻게 저러지..하는 생각때문에 더 힘드신 것 같아요. 엄마는 엄마나름대로 충격을 이기는 방법을 택한 것이고 님은 안중에 없는거에요. 저라면 의식작으로라도 신경안쓰도록 할것같아요. 힘들겠지만요.

  • 19. 제목이
    '16.10.10 12:35 PM (59.8.xxx.34) - 삭제된댓글

    사별하신 친정엄마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솔직히 남동생에게 다 말하세요
    그리고 유류분 신청 하세요
    그러면 끝나잖아요
    어차피 지금 엄마하고 갈데까지 가야해요
    그러고도 엄마가 님을 보내 안보네 할수 있어요
    엄마를 보고 재산 포기ㅏ를 했어야지요

  • 20. 순이엄마
    '16.10.10 12:36 PM (211.253.xxx.82)

    왜들 이렇게 날카롭지?? 전 원글님 마음이 이해되는데요.

    그 돈은 엄마 돈이기도 하지만 아빠랑 같이 고생해서 번 돈이고 엄마에게 드릴때 엄마 사랑해주는 남자랑

    돈 걱정없이 지내시길 바랬는데 남자분이 범상치 않으니 지금 애타는거 아니신가요??

  • 21. 사람이
    '16.10.10 1:25 PM (210.180.xxx.195)

    자기 일이 되면 뭐든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지요.

    거꾸로 생각하면 혼자되신 친정 어머니가 늘 우울하고 외로워하고 님에게 하소연하고, 같이 시간 보내기를 원하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하고...그런 경우도 무척 힙듭니다. 제가 그렇거든요....엄마가 점점 부담스러워요. 네살 연하면 차라리 잘 된 거 아닙니까...사이 좋게 살다가 정이들어...오래 오래 같이 살면 살수록 좋아요.

  • 22. 원글이
    '16.10.10 2:22 PM (222.102.xxx.30)

    정말 감사합니다.

    읽고, 또읽고, 또읽고 마음을 잡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독립부터 엄마나름대로 충격을 이기는 방법까지 주옥같은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 23. 행복하고싶다
    '16.10.10 2:37 PM (218.51.xxx.41)

    전 되게 이해되는데...다른 경우지만 저희 엄마가 환갑도 안돼서 돌아가시고 아빠 홀로 남으셨는데 첫번째 기제사 지내자마자 이상한 아줌마랑 연애 시작하셔서 저 진짜 너무 화났었거든요. 엄마가 힘들게 중간중간 맞벌이도 하면서 살뜰하게 불려놓은거 다 그 아줌마한테 넘어가겠더라구요. 아빠가 너무 허우적대서. 철없지만 전 아빠 안볼 생각까지 했었어요ㅜㅜ다행히 그 아줌마가 너무 이상한 사람이어서 아빠가 눈치채고 빠져나오셨지만 그때 그 배신감이란. 이젠 좋은 아줌마 만나시면 전혀 상관없지만 그땐 그랬네요.

    저라면?
    전 유류분 신청할겁니다.
    그리고 당분간 엄마 안봐요.
    독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글 읽고 난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 24. 아이도 있다고 하시니
    '16.10.10 2:38 PM (171.249.xxx.149)

    세상에는 이런엄마 저런엄마..
    엄마찬스라..엄마가 너무 바쁘셔서 아기낳고 조리할때부터 두아이 키워가며 정신없이 살때에도 내겐 엄마도 시어머니도 없다 생각하며 독립적으로 살았어요. 당연히 그러는게 맞구요
    아버지에게 애틋한마음에 지금의 어머니가 안타깝고 미운마음인거 이해해는데, 어머니 인생이고 이젠 어머니 돈이니 님도 냉정해지고 이성적으로 살아가시라고 하고싶네요

  • 25. 유류분
    '16.10.10 2:40 PM (220.83.xxx.188)

    아버지 돌아가시고 1주기 이후 어머니가 남친 사귀기 시작했다면서요. 그럼 유류분 신청 기한도 넘은거 아닌가요?

  • 26. 유류분 신청
    '16.10.10 2:41 PM (180.65.xxx.232) - 삭제된댓글

    많이 속상하시겠지만ㅠㅠ
    정신적으로 독립해야 하구요
    동생과 만나서 사실 그대로 상황을 말하고
    어머니의 노후와 비상사태를 위해서라도 유류분 신청하셔야겠네요

  • 27. 어머니 노후가 걱정됩니다
    '16.10.10 5:36 PM (175.201.xxx.63)

    그 동안 일만하며 살다가 노후에 쓸 돈도 생기고 남편과 다르게
    살뜰한 척하면 챙겨주는 남자친구가 생기니
    함께 돈 쓰는 재미에 빠지신듯~~

    아무래도 저 남자친구란 사람 가정을 갖고 살다가
    이혼했거나 그런게 아니라 이리저리 여자 바꿔가며 살던 남자라면
    어머니가 위험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긴하네요.

    홀딱 빠져서 남자이름으로 다 해놓을 수도 있으니까요?

    윗분들이 주신 조언 참고하세요

  • 28. 요즘엔..
    '16.10.11 12:12 AM (1.252.xxx.72)

    부모로부터 정신적독립을 하지않은 어른들이 많은건가... 전 원글님의 친정찬스 못 써서 서글프다. 라는 말이 이해가 잘 안 가네요. 결혼했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남편하고 해결을 봐야지 친정찬스? 시댁찬스? 아쉽긴하겠지만 서글퍼할 일인가요?? 저도 친정/시댁 멀어서 양가찬스 한번도 못 써보고 시터구하느라 발 동동 굴러보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거리상으로 멀어서그런가(멀어봤자 우리나라 안이긴하만) 찬스 못 썼다고 서글프진않은데..... 엄마인생, 사기 안당하고 무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응원은.. 힘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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